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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HI★첫방] '우리, 집', 김희선이 찾은 부전공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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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첫 방송된 MBC '우리, 집'
김희선·황찬성…배우들의 연기 열전
한국일보

그간 많은 로맨스 작품으로 큰 사랑을 받아온 김희선은 생활밀착형 코믹스릴러 '우리, 집'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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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마다 자기 전공이 있잖아요. 저는 로맨스를 주로 했죠. 그런 걸 20대, 30대에 주로 했다면 40대인 제가 할 수 있는 역할도 있어요. 안 했던 걸 하고 싶습니다.

배우 김희선이 '우리, 집' 제작발표회를 찾아 했던 말이다. 그간 많은 로맨스 작품으로 큰 사랑을 받아온 그는 생활밀착형 코믹스릴러 '우리, 집'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희선의 도전정신은 재차 빛을 발하게 됐다.

지난 24일 MBC 새 드라마 '우리, 집'이 첫 방송됐다. 이 작품은 자타 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가정 심리 상담의인 노영원(김희선)이 정체 모를 협박범에게 자신의 커리어와 가정을 위협받게 되면서 추리소설 작가인 시어머니 홍사강(이혜영)과 공조해 가족을 지키려는 이야기를 담는다.

노영원은 일도, 가정도 잘 챙기는 커리어우먼이다. 그는 베일에 싸인 여자 이세나(연우)의 상담을 진행하게 됐다. 노영원은 어느 날 의문의 택배를 받았는데, 그 안에는 죽은 새와 "당신의 가정은 안녕하십니까?"라는 쪽지가 들어 있었다. 노영원의 남편인 의사 최재진(김남희)은 일터에서 수술복을 입은 채 벌벌 떠는 모습을 보여줬다. 동료 의사 오지은(신소율)은 최재진을 안아줬다.

이후 노영원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횡령으로 조사를 받던 중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던 아버지가 성추행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시아버지 최고면(권해효)은 산에서 굴러 떨어진 커다란 돌 때문에 사망하게 됐다. 노영원은 최고면의 장례식장에서 울고 있는 이세나를 보게 됐다. 최고면의 유품 정리 중에는 의문의 금고가 발견됐다. 그 안의 USB에는 "여비서가 노이사한테 성추행당했다고 거짓 진술을 할 거라는 거죠?"라고 말하는 최고면의 목소리가 담겼다.

김희선의 연기력, 이번에도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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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자타 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가정 심리 상담의인 노영원이 정체 모를 협박범에게 자신의 커리어와 가정을 위협받게 되면서 추리소설 작가인 시어머니 홍사강과 공조해 가족을 지키려는 이야기를 담는다. M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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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김희선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과거 로맨스물로 큰 사랑을 받아온 김희선은 이번 작품에서도 섬세한 표현력을 뽐냈다. 일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모습, 최고면이 아버지의 죽음에 관련돼 있을 가능성에 복잡한 마음을 표현하는 모습 등이 눈길을 끌었다. 작품을 통해 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며 N번째 재발견이라는 평을 들어왔던 김희선은 다시 한 번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로맨스를 전공한 김희선에게 스릴러는 부전공이 돼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 하면 노영원 주변 인물들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활약도 빛났다. 이혜영은 카리스마를 뽐냈고 김남희는 수술복을 입고 벌벌 떠는 모습으로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황찬성의 존재감 역시 돋보였다. 1화에 짧게 등장했지만 김희선과 남매 케미스트리를 제대로 뽐내며 시선을 모았다. "노영원 박사가 이렇게 폭력적이라는 걸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면서 누나와 티격태격하는 노영민(황찬성)의 모습은 그와 김희선이 진짜 남매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우리, 집'은 흥미로운 스토리로 궁금증을 자아내는 중이다. 작품은 평범해 보이는 가정이 사실은 곪아 있진 않은지, 가족을 과연 '잘'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막을 올렸다. 생활밀착형 코믹스릴러인 이 작품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가 모인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우리, 집' 1회는 전국 시청률 6%를 기록했다.

한편 '우리, 집'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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