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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리뷰]임영웅 콘서트, 그래서 뭐가 그렇게 달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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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공연 시장에 경종 울리는 운영

음악은 기본 잔디 보호에 팬덤 관리까지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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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의미를 모두 잡았다.

임영웅의 데뷔 첫 상암벌 입성이 마침표를 찍었다. 임영웅은 지난 25·26일 양일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IM HERO - THE STADIUM)' 공연을 진행했다.

각 5만명씩 양일간 10만 영웅시대(팬덤)가 공연장을 찾아 열광했다. 이날 트로트·발라드·랩·춤까지 다채로운 세트리스트로 '히어로 파워'를 체감케 했는데 공연 뿐 아니라 운영적인 측면에서도 선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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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전부터 잔디 보호가 돋보이는 무대 배치도로 화제를 모았고 임영웅 측이 리허설과 본공연으로 소음 피해를 입을 주변 주민들에게 참외를 돌린 미담이 전해져 훈훈함을 더했다. 또한 공연 첫날인 25일에는 진행요원이 이동이 불편한 관객을 업는 등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임영웅은 다음날 공연에서 "진행요원 분 이야기를 들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공연 마지막날인 26일 직접 찾은 임영웅의 콘서트 역시 곳곳에서 더 나은 공연을 위한 오랜 고민의 흔적이 보였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일대에는 다수의 안내요원이 배치돼 길을 헤매는 영웅시대를 안내했다. 때문에 큰 혼선 없이 공연 입장이 이뤄졌다. 경호인력만 해도 200여명 가까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천에 대비해 발빠르게 우비도 준비했다. 임영웅의 팬덤을 상징하는 하늘색 우비가 눈에 띄었다. 공연 전부터 포토존 등 즐길거리가 마련돼 티켓팅에 실패해 공연장 외부에 머무는 팬들도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메인 광장에는 임시 화장실도 넉넉히 준비해 불편함을 줄였고 구급차도 준비돼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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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안은 더 놀라웠다. 미리 예고한대로 공연장 한 가운데와 외곽으로만 돌출무대를 설치해 잔디 훼손을 최소화했다. 잔디를 덮은 천 역시 미리 하지 않고 공연 직전 덮었다. 잔디를 보호한 천은 대형 스크린으로 변신해 미디어 아트로 활용됐다. 그라운드석까지 활용했다면 더 많은 관객과 수익을 올릴 수 있음에도 잔디 보호부터 생각한 것이다.

대신 임영웅은 공연 3시간 내내 직접 돌출무대들을 걸어다니며 모든 방향의 영웅시대를 챙겼다. "시야제한석도 섭섭하지 않게 하겠다"는 다짐도 지켜졌다. 공연 중반 임영웅은 열기구까지 탑승했다. 무서울법도 하지만 "영웅이가 직접 가겠다"는 일념 하에 2층 및 시야제한석 관객들도 만족할 공연을 완성했다.

열기구에서 내려온 임영웅은 "열기구가 안전한데도 무서웠다. 고소공포증이 없어도 생길 느낌"이라면서도 영웅시대에게 한층 더 가까이 갔다는 점에 만족했다.

임영웅은 공연 내내 "안전 제일이다. 혹시라도 힘들면 참지 말고 진행요원에게 말해달라. 옆 사람이 힘들어보여도 그렇게 해달라"며 공연 내내 '안전제일'을 외쳤다. 그 결과 큰 사고 없이 공연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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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시대의 만족감도 최상이다. 한 관객은 "이날만 기다렸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덕분에 비가 와도 편하게 볼 수 있었고 임영웅의 배려심과 겸손함에도 또 반하고 간다"고 했다.

부모님과 함께 왔다는 관객은 "수많은 콘서트를 가보았지만 기억에 남는 공연이 됐다. 일찍 가도 붐비는 편인데 많이 기다리지도 않고 빠르게 입장했다. 주차할 곳이 없어서 맞은편에 해야 했는데 그 지점부터 진행요원이 있어서 헤매지 않고 들어갔다. 행사를 진행하는 인력에 감탄했고 친절함도 감동했다"고 전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물고기 뮤직·JTBC엔터뉴스



김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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