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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성장하는 이야기"…윤찬영, '조폭고'로 보여줄 열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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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찬영, 왕따 고등학생·조폭 1인 2역 소화
29일 웨이브·티빙·왓챠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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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제작발표회가 27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됐다. /넘버쓰리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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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우 윤찬영이 1인 2역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스타일링부터 성격까지 모든 게 완전히 다른 두 인물이지만 오히려 그 캐릭터의 성장 이야기를 함께 써 내려갈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끌렸단다. 더 좋은 어른, 그리고 좋은 배우가 되고자 했던 윤찬영의 각오가 가득 담긴 '조폭고'다.

웨이브·티빙·왓챠 새 오리지널 시리즈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극본 정다희, 연출 이성택, 이하 '조폭고') 제작발표회가 27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성택 감독, 배우 윤찬영 봉재현 원태민 고동옥 주윤찬이 참석했다.

'조폭고'는 대학에 가고 싶은 조폭(조직폭력배)이 열아홉 왕따 고등학생의 몸에 빙의되면서 자신만의 기술로 가해자를 응징하고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친구와 새로운 우정을 쌓으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휴먼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이성택 감독은 "김득팔(이서진·윤찬영 분)이 송이헌(윤찬영 분)의 삶을 살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갑자기 10대의 삶을 살게 된 중년 아저씨의 선택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며 "어려운 선택을 마주하면서 스스로 성장하는 이야기다"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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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찬영이 '조폭고'에서 왕따와 조폭을 넘나드는 1인 2역 연기를 소화한다. /넘버쓰리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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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찬영은 소심하고 조용한 성격의 왕따 고등학생 송이헌 역과 거침없고 우직한 개성을 지닌 47세 조폭 김득팔 역을 오가며 1인 2역 연기를 보여준다. 그는 "득팔이 이헌이 되면서 성장해 나가는 내용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조금 더 좋은 어른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헌은 많이 소심하고 주장을 내세우지 못하는 인물이다. 이헌과 득팔의 차이점을 두기 위해서 스타일링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연기적으로 두 인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자신감이다. 이헌이는 뭘 하든 간에 자신감이 부족한 상태인데 득팔은 반대로 항상 자신감이 넘친다. 그런 부분에서 차이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47세 조폭 김득팔 본체는 이서진이 연기했다. 윤찬영은 이서진과 같은 인물을 연기해야 하는 만큼 많은 노력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상생활에서 다닐 때도 혼잣말로 서진 선배님의 말투나 행동을 따라 하고 흉내 냈다"며 "저는 되게 침착하고 느린 말투의 소유자인데 서진 선배님은 되게 시니컬하다(냉소적). 그런 부분을 서진 선배님께서 많이 알려주셔서 득팔 연기할 때 도움이 많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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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봉재현이 '조폭고'에 출연해 윤찬영과 '케미'를 뽐낸다. /넘버쓰리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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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재현은 최세경으로 분한다. 최세경은 성적도 우수하며 체격과 체력까지 좋은 모범생이지만 내면에는 숨겨진 아픔을 지닌 인물이다. 송이헌과 각별한 사이로 그의 변화를 유일하게 알아보는 인물이다.

대본을 읽었을 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는 봉재현은 "세경이가 굉장히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밝고 어두운 모습이 공존하는 캐릭터인데 그 모습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연기 인생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배우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는 기회니까 무조건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세경은 변화된 이헌의 곁을 지키며 본인 역시 폭풍 같은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두 인물의 특별한 우정을 그린 작품인 만큼 윤찬영 봉재현의 '케미'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윤찬영은 "재현과 취미랑 관심사가 비슷해서 매우 가깝게 지냈다. 거기에서 오는 '케미'가 있을 것 같다"고 했고 봉재현은 "연령대는 비슷하지만 배우로서 너무 좋은 선배다. 많이 배우면서 연기했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원태민은 김득팔의 오른팔인 김동수 역을 맡았다. 김동수는 김득팔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에도 여전히 그를 기리며 잊지 않는 충성심 깊은 성격의 소유자다.

원태민은 "동수는 어렸을 때 부모님을 다 여읜 뒤 고아로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러다 유일하게 보듬어주는 득팔 형님을 만나게 된다"며 "득팔 형님 밑에서 지내면서 오른팔 역할을 한다. 항상 카리스마 넘치지만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한없이 예쁜 미소를 짓는 사람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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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고'는 29일 웨이브·티빙·왓챠에서 공개된다. /넘버쓰리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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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옥은 김동수를 일편단심 따르는 한종철 역을 주윤찬은 즉흥적인 성격의 고등학생 홍재민 역을 맡아 극의 몰입감을 더한다.

고동옥은 한종철을 "미지근하지만 뜨거운 남자"라고 정의했다. 그는 "귀엽고 순수한 사람이다. 득팔과 동수를 의리 있게 계속 지켜내는 사람"이라며 "제가 고향이 충청도다. 원작에서는 종철이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하는데 제가 미지근하면서도 따뜻한 인물을 너무 만들고 싶어서 감독님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그 결과 충청도 사투리를 쓴 인물로 각색했다"고 밝혔다.

신예 배우인 주윤찬은 '조폭고'로 첫 데뷔식을 치른다. 그는 "이성택 감독님이 재민이라는 캐릭터에 제가 잘 어울린다고 말씀을 해주셨다"며 "현장에 있는 멋진 선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첫 작품이 '조폭고'가 돼서 너무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조폭고'는 조폭이라는 캐릭터 성격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조폭을 미화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이헌은 학교 폭력 가해자들에게 왕따를 당하고 있었고 득팔이 이헌의 몸에 들어가면서 그들을 응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성택 감독은 "폭력을 미화하려는 작품을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득팔이 문제 해결의 수단으로 폭력을 이용하기는 하지만 그게 결코 최선이 아니라는 걸 깨닫는다"며 "폭력을 통해서 카타르시스를 보여주려는 작품은 아니고 미화하려는 것도 아니다. 각 인물이 성장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윤찬영은 "작품에 재밌는 요소가 꽤 많다. 휴먼 성장 판타지 액션 이 모든 게 다 들어간 작품이니까 흥미롭게 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작품 속 캐릭터처럼 저도 성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각오로 임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시청을 독려했다.

'조폭고'는 8부작으로 오는 29일 웨이브·티빙·왓챠에서 공개되며 6월 12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라이프타임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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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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