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8 (금)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日, 'K-팝에 죽지 않아' 보도하기도"…'한일가왕전', 제작진도 깜짝 [엑's 인터뷰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크레아 스튜디오 서혜진 대표가 한국과 일본의 트롯 국가대항전인 '한일가왕전'을 통해 배운 점을 밝혔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아만티호텔에서 크레아 스튜디오 서혜진 대표와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서혜진 대표는 SBS '스타킹', '동상이몽2'을 시작으로 TV조선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을 통해 대한민국에 트로트 붐을 일으킨 예능 PD로, 현재 크레아 스튜디오를 설립해 '불타는 트롯맨', '현역가왕'을 연출해 활약 중이다.

서 대표는 한국의 '현역가왕' TOP7과 일본의 '트롯걸즈재팬' TOP7이 국가대항전을 펼친 '한일가왕전'을 기획해 화제를 모았다. '한일가왕전'은 첫 방송 당시 11.9%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평균 10.1% 시청률을 달성하며 막을 내렸다.

처음부터 한-일 트롯 화합을 기획했다는 서 대표는 "한국의 가수들, 조용필, 김연자 등 진짜 노래를 잘하시는 분들이 일본에 넘어가셔서 현지 가요시장에서 인정을 많이 받았다. 이번에도 우리 가수들이 노래를 잘하니 확 반응 올 거다라는 저희끼리의 생각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우리나라 시청자도 귀가 변하고 있고 일본은 더 변해 있었다"는 서혜진 대표는 "우리나라와 일본은 이지리스닝과 감성을 건드리는 목소리를 좋아하더라. 우리가 생각하는 트로트의 기교와 짜내는 고임은 이제 트렌드가 아니라는 걸 많이 느꼈다"며 양국 트로트 소비층의 공통점을 설명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어 "한국 시청자들과 음악을 소비하는 국내 대중, 젋은 세대들도 제이팝과 일본 문화를 여유롭게 받아들이더라"며 놀라운 점도 발견했다는 서혜진 대표. 그는 "일본에 대해 '쟤네 건 죽었다 깨어나도 안 돼' 등의 폐쇄적인 생각이 아닌 열린 마음으로 받아 들인다. 제작진이 우물 안 개구리였구나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는 "'국뽕'이라는 양국의 대결로 생각한 게 패착이다. 열린 마음으로 화합하고 넓은 시장에 대해 교류하는 게 맞는 트렌드라는 걸 배우게 됐다"며 '한일가왕전'으로 제작진이 많은 걸 배웠음을 강조했다.

크레아 스튜디오는 트로트 시장의 확장성을 기대하며 일본과 트롯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우리 안의 트롯 신곡들도 깊고 넓어지겠다는 기대감 있어 시작했다"는 서혜진 대표는 "일본에서의 시장 확장성이 실질적인 소비 주체의 폭팔적 변화나 한국처럼 콘서트 대박, 음원 대박 등으로 바로 보이지는 않는다. 나라가 바뀌니까 조율할 게 많아지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현지의 반응도 즉각적으로 오는 게 아니다. 긴 호흡으로 가야한다는 것도 체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두자리 시청률을 기대하지도 않았다고. 일본어로 된 노래를 시청자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했었다는 서 대표는 "두 자리 시청률이 나와 놀랐다. 수치적으로는 목적 달성을 했다. 방송국에도 미안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미소지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일가왕전'의 일본 현지 반응은 약한 편이었지만, 한국에서 화제가 되자 일본 언론도 다시 '한일가왕전'에 관심을 갖고 주목하는 중이라고.

서 대표는 "케이팝과 달리 일본 노래는 (한국 방송에) 한 번도 안 나갔다고 한다. 1990년부터 2024년까지 약 30년동안 일본 노래가 안 나갔다는 것에 일본 언론들이 놀라 기사를 쓰기 시작했다. 몇몇 일본 언론은 'K팝에 죽지 않아' 이런 식으로 기사를 쓰시기도 했다. 제목은 그래도 마무리는 한국 오디션에 J-팝이 스며들었고 한국 노래 또한 일본으로 오는 게 좋은 한일관계이며, 문화적 진전이라는 말이 적힌 기사였다. 이런 부분에 '한일가왕전'이 작게나마 도움이 됐구나 이런 생각도 했다"며 현지 반응을 설명하기도 했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크레아 스튜디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