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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내가 아동학대 가해자?" 금쪽이 母, 악플 호소…강경 대응 예고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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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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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최근 방송된 '금쪽이' 엄마가 누리꾼들의 선 넘는 악플 피해를 호소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31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194회에 출연한 엄마 A씨가 작성한 긴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반응하지 않으려다가 선 넘는 댓글들이 많아 글 남긴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A씨는 첫째 아이의 폭력을 모른 척한 게 아니냐는 댓글에 "무책임한 말이지만 몰랐다. 아이가 다니는 센터와 학교, 다녔던 어린이집에서도 전혀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녹화하는 날 영상을 보고 충격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고 많이 울다가 억눌러서 대답해야 했기에 뜸들이다 대답하는 걸로 보였을 수도 있다. 제 자신이 아동학대 가해자라니 너무 끔찍하고 혐오스러웠다"고 심경을 전했다.

또한, A씨의 말에 변하는 오은영 박사의 표정에 대해 "바로 도끼눈을 뜬 게 아니고 많은 이야기가 오고갔다"고 해명했다.

계속해서 A씨는 "첫째를 시설로 보내라"며 쉽게 얘기하는 누리꾼들에게 "입소 조건을 직접 알아보고 하시는 말씀인가요? 저 시설 작년에 알아봤다"고 반박했다.

글의 말미에 A씨는 "아이들을 향한 도가 넘는 댓글들이 보이던데 열심히 수집 중이고 가만히 보고만 있진 않을 거다. 제가 많이 모자라고 부족한거 알고 있고 인정한다. 그래도 아이들과 잘 살아가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고 개선중이다. 그러니 부디 우리 가정을 그리고 저를 궁지로 몰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엑스포츠뉴스


이하 A씨 글 전문.

안녕하세요 194화 금쪽이 엄마입니다
댓글들에 반응하지 않으려다가 선 넘는 댓글들이 많아 글 남깁니다.

1. 왜 애를 안 씻기고 보내냐
목요일 밤부터 월요일까지 촬영했습니다
그래서 목요일에 늦게 잠든 탓에 아침에 늦잠을 잤고 그래서 후다닥 준비하고 나갔습니다
평소엔 아무리 못해도 시리얼이라도 먹이고 보내구요
세수 양치 다 시켜서 보냅니다
매일 그런 게 아닙니다.

2. 첫째의 폭력을 알고도 모른 척한 게 아니냐
무책임한 말이지만 몰랐습니다
녹화하고 바로 다음날 아이가 다니는 센터와 학교에 전화해서 물었습니다
영상에 이런 장면이 찍혔는데 혹시 그런 문제가 있었는지
다들 놀라고 당황해하셨습니다.
그런 일이 있었다면 진작에 저한테 얘기를 했을 거라면서요
아이가 다녔던 어린이집에서도 전혀 듣지 못했습니다

제가 아동학대의 피해자인데 그걸 알면서 방치했겠나요
녹화하는 날 영상을 보고 충격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고 많이 울다가 대답한거라 억누르고 억눌러서 대답해야 했기에 고민하는 걸로 보이고 뜸들이다 대답하는 걸로 보였을 수도 있습니다
신애라 배우님이 중간에 녹화 끊어서 가도 된다고 말씀해주실 정도로 전 무너져있었습니다
내새끼 얼마나 많이 두렵고 무섭고 절망스러웠을까
왜 그걸 엄마인 나는 애한테 왜 우냐고 안 물어봤을까 후회되면서 제 자신이 아동학대 가해자라니 너무 끔찍하고 혐오스러웠습니다.
제가 몰랐다는 말에 오박사님께서 바로 도끼눈을 뜬 게 아니고 많은 이야기가 오고갔었습니다
표정으로 뭐라고 하시는분들.. 그럼 방송 녹화 시작부터 끝까지 내내 울기만 하는 장면이 나가야
아 저 엄마가 진심이구나 하실 건가요?

3. 첫째가 장애인 거 알고 둘째는 왜 낳았냐
가족 중에 장애인이 있는 거 얼마나 힘든지 아는데.. 그런 지옥을 물려주고 싶었을까요
아이의 발달을 의심한 것도 어린이집 다니면서 또래와 비교가 됐기에 그런 거였고 그땐 이미 둘째가 뱃속에 있었습니다 (18년도 3월이네요)
영유아검진때도 양호로 나왔었으나 두돌? 그쯤에 문진표에 예로 체크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었기에 이 병원 저 병원 다 다녀봤지만 병원마다 말이 달랐습니다

4. 첫째 체중
현재 약물치료중입니다. 약의 부작용으로 체중이 증가했습니다.
전문의와 상의 후에 약을 줄이다가 끊어보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습니다
(약을 먹게 된 계기가 밤 아홉 시 열 시 사이에 이유없이 두시간 내내 악을 질렀고 어떤걸로도 달래지지 않는 상황이었거든요)

5. 첫째 교육 안 시키냐
교육 시키고 있었고 교육 중이고 교육할 겁니다
학교 다니기 전부터 학교가서 하면 안되는 행동들
예를들면 일어나서 소리지르는거, 수업시간에 돌아다니는거, 친구를 꼬집거나 때리면 안되는거 매일 교육 시킵니다

첫째를 시설로 보내라 아빠한테 보내라 쉽게 얘기하시는분들 시설 보내려면 조건이 어떻게 되는지 (나이, 성별 등등) 시설이 몇개나 되는지 대기가 있는지 바로 들어갈 수 있는지 직접 알아보고 하시는 말씀인가요?
저 시설 작년에 알아봤습니다. 일단 우리나라에 시설이 많지 않구요
어떤 곳은 성인만, 어떤 곳은 남자만, 또 어떤 곳은 부양가족이 있으면 입소 자체가 불가합니다.
시설에서도 학대같은 게 빈번히 일어나는데, 만약 제 아이가 그런 일을 당한다면 그때는 엄마가 아이를 시설에 버려서 이런일이 일어났다
왜 아이를 무책임하게 시설에 보냈냐 라고 하실건가요?
그리고 아들을 아빠한테 보내라고 하시는 분들 애들 아빠가 애들을 데리고 가서 키울만한 상황도 되지 않고 4년 전 아이의 장애진단도 9월, 이혼이 마무리된 것도 같은 해 같은 달입니다.

금쪽이에 사연을 보내게 된 건 우리 가족이 살려고 그랬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정말로 죽을거같은데 물어보거나 도움 받을 곳은 마땅치않으니 살고 싶어서 신청했습니다
우리나라 최고 전문가인 오박사님을 만나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하려 나갔습니다
진료를 받아볼까 병원에 전화를 했었으나 현재는 진료를 하지 않으셔서 불가했습니다.

현재는 우리 가족 모두 회복 중입니다
첫째에게는 전보다 더 교육중이고 둘째는 심리치료를 다니기 시작했으며 저도 상담을 다니고 있습니다
사실을 알고난 뒤로 절대 단둘만 놔두지 않구요
소리가 작더라도 둘째가 어떤 말을 하거나 칭얼거리면 무슨일인지 꼭 확인합니다
둘째가 보였던 욕하거나 집어던지는 행동은 이제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댓글을 보다 보니 아이들을 향한 도가 넘는 댓글들이 보이던데 열심히 수집 중이고 그냥 가만히 보고만 있진 않을겁니다
그리고 지나친 추측성으로 댓글 다시는분들 어린이집 선생님+센터 선생님들+학교 선생님+어린이집 엄마들 직접 대면시켜드려야 믿으실 건가요?
아니면 우리가족이 생활하는걸 직접 보여드려야되나요?
우울증은 핑계라고 하시는분들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진단받았구요 녹화하는 날 약을 복용했어도 손 떨리고 숨이 잘 안쉬어졌던 것도 증명을 해야되나요?

애초에 아이들을 지키려고 더 안정된 환경에서 키우려고 한 이혼입니다
제가 많이 모자라고 부족한거 알고 있고 인정합니다
그래도 아이들과 잘 살아가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고 개선중입니다
그러니 부디 우리 가정을 그리고 저를 궁지로 몰지 말아주세요

사진=채널A 방송 화면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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