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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탕웨이 "♥김태용 감독, 6세 호기심과 60세 어르신 눈빛 공존"(종합) [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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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원더랜드' 5일 개봉

뉴스1

탕웨이/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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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경쾌하고 심지 깊은 사람. 중국 배우이자 한국 김태용 감독의 아내인 탕웨이가 주는 인상이다.

'원더랜드'가 지난 5일 드디어 개봉했다. 2021년 추가 촬영분의 촬영까지 마치고 크랭크업에 들어갔던 이 영화는 생각보다 길어진 후반 작업의 여파로 3년이 지난 올해 여름 관객들에게 선을 보이게 됐다.

'원더랜드'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작품이다. 글로벌한 스타 탕웨이부터 시작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등 유명 배우들이 함께 호흡을 맞췄다. 그뿐 아니라 이 영화는 탕웨이의 남편이자 '가족의 탄생' '만추' 등의 영화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태용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도 기대를 얻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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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의 홍보를 위한 인터뷰 자리에서 만난 탕웨이는 완성된 영화를 보고 만족스러웠다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였다, 김태용 감독의 머릿속에 있는 것 같았다, 그분은 평상시에도 모든 것을 예술가의 시각으로 접근한다"고 말했다. 한 마디 한 마디에서 남편이자 감독인 김 감독에 대한 신뢰와 애정이 묻어났다.

탕웨이는 이번 영화에서 어린 딸에게 자기 죽음을 감추기 위해 '원더랜느' 서비스를 의뢰한 엄마 바이리를 연기했다. 바이리는 세계 각국을 다니는 펀드매니저로 엄마 화란(니나 파우 분), 딸 지아(여가원 분)과 함께 한국에서 지내는 인물이다. 바이리는 어떤 면에서 인간 탕웨이가 반영된 인물이다.

"사실 감독님이 이 대본을 구상하는 단계부터 계속 대화를 나눴어요. 시나리오 안에 엄마 역할이 있었거든요. 우리 부부도 일을 많이 해서 바빠요. 그래서 딸을 직접 대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없어서 항상 극 중 AI가 그랬듯이 많은 시간을 딸과 영상으로 통화했어요. 아이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엄마, 아빠가 존재한다는 걸 인식시켜 주려고요. 거기서 감독님이 구상을 시작하신 거였죠."

올해 일곱 살이 된 딸은 현재 베이징에서 학교에 다니고 있다. "딸에게 아빠가 연출하고 엄마가 출연한 '원더랜드'를 보여줄 생각이냐?"는 질문에 탕웨이는 "딸이 보고 싶으면 보면 되고, 보고 싶지 않으면 안 봐도 된다"고 답하며 웃었다.

"딸은 굉장히 자기 의견과 주관이 명확한 아이예요. 그리고 독립적인 개체죠. 저는 저도 독립적이길 바라는 사람이에요. 그 아이가 독립적인 것을 배워야 저도 독립적일 수 있으니까요. 아빠는 좀 그렇지 않은 것 같지만.(웃음) 아이가 독립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뭔가 받아들이지 못하면 설득하지 않고 차근차근 알려준 뒤 스스로 '해야겠다' 생각이 들 때까지 기다려줘요."

탕웨이는 박보검과 수지 등 영화 속 아름다운 배우들의 비주얼을 두고 "눈에 보약이 들어오는 느낌"라고 극찬했다. 실제로 둘이 사귀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기도.

"중국 웨이보에서도 계속에서 박보검과 수지 커플 얘기가 나와요. 둘은 너무나 잘 어울리는, 누구나 저 사람들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하고 원하게 되는 사람들이라고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죠. 저도 당연히 그랬으면 좋겠어요. 계속 머리에 맴돌아요. (웃음)"

박보검과 수지 이야기를 했지만, 정작 탕웨이 자신은 영화 속에서 AI 성준으로 출연하는 공유와 멜로 감성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남편이자 연출자인 김태용 감독은 공유와 탕웨이의 멜로를 한번 찍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말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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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가 그렇게 해줄까요?(웃음) 저는 당연히 하죠. 공유 씨와 저는 이미 편한 친구 사이에요. 너무 재밌는 분이거든요. 시사회가 끝나고 뒤풀이를 했을 때 공유 씨가 밖에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들은 순간 밖으로 달려 나가 얘기를 나눴어요. 공유 씨의 얘기를 들으면 항상 기분이 좋고, 보고 싶어요. 공유 씨와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렸더니 중국 팬 분들이 '실종된 우리 공유를 찾아주셔서 땡큐, 탕웨이 님'하고 댓글을 달아주셨어요.(웃음)"

공유 말고도 탕웨이와 최근 특별한 인연을 맺은 한국 스타가 있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다. 지난 2월 아이유의 미니 6집의 수록곡 '쉬..'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계기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손 편지를 주고받으며 우정을 나눴다. 탕웨이가 먼저 아이유에게 편지를 써서 보냈고, 아이유가 역시 거기에 직접 손 편지로 화답했다.

"그때가 설날 전날이었어요. 갑자기 (뮤직비디오를 촬영할) 그 당시 느꼈던 감정이 확 다가와서 편지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 나서 아이유가 손 편지를 써줬어요. 너무 스위트해요. 그리고 (아이유가 선물한) 검은색 스웨터를 겨울에 계속 입었어요. 너무 따뜻했어요. 눈빛이 너무 좋은 분이에요."

김태용 감독은 앞선 인터뷰에서 아내 탕웨이에 대해 "존경한다"는 표현을 쓴 바 있다. 탕웨이 역시 남편 김태용 감독에 대해 끝없는 애정과 칭찬의 말을 쏟아냈다. 그야말로 '부창부수'였다.

"감독님은 지식이 넓고 깊어요. 모든 면에서 아는 게 많아요. 뭔가 손을 대기 전에 알아야 하는 분이에요. 어떤 영역에서 필요하면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는 분이고요. 그리고 역시 되게 재밌는 거 좋아하고 노는 걸 좋아하고요. 호기심이 굉장히 강한 사람이에요. 처음 만났을 때 호기심 가득한 표정을 지었어요. 저를 쳐다보는 감독님 표정에서 호기심 가득한 6세 남자아이의 호기심과 60세가 넘은 어르신의 눈빛, 두 가지가 공존하는 것을 봤어요."

그렇기 때문에 탕웨이는 김태용 감독의 차기작을 또 기다린다.

"김태용 감독은 굉장히 여러 면이 많은 사람이라서 다음 작품을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어요. 감독님의 겉모습만 보고 믿지 마세요. 그분은 그런 분이 아니에요.(웃음) 여러분이 보지 못하는 많은 모습이 있습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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