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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이슈 연예계 사랑과 이별

진정한 '세기의 이혼'..피트가 승소해도 졸리는 이미 승자 '이유는 가족' [Oh!쎈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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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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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이정 기자] 대한민국이 '세기의 이혼'으로 떠들썩하다. 진정한 가정의 의미를 일깨우는 요즘, 할리우드에서도 만만치 않은 세기의 이혼이 막바지를 향해 다다르고 있다. 배우 브래드 피트(60)와 안젤리나 졸리(49)의 법적 싸움이 그것. 피트가 승소할 가능성이 더 크지만 진정한 승자는 졸리라는 것이 중론이다. 졸리는 이미 '가족 전쟁'에서 승리했기 때문이다.

피트에게 앞으로 '아버지의 날'은 가슴 아픈 날이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는 여섯 자녀의 소식조차 듣지 못할 수도 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전처인 졸리와의 사이에서 입양하거나 직접 낳은 아이들은 하나씩 자신들의 누구의 편을 선택했는지 분명히 밝히며 상황은 마침내 전환점에 도달했다.

결과적으로 피트는 최근 졸리를 상대로 일련의 법적 소송에서 승리했지만, 가족 전쟁에서 승리한 것은 졸리다. 이들의 아이들 몇몇은 더 이상 법적으로 성에 '피트'를 사용하지 않는다. 자신의 이름에서 아버지의 흔적을 지우겠다고 법적절차를 밟은 것이다.

피트와 졸리와의 사이에는 여섯 자녀 매덕스, 팍스, 자하라, 샤일로, 녹스, 비비안이 있다. 최근 18세가 된 샤일로는 자신의 이름에서 '피트'를 삭제해 달라고 법적 신청했다. 샤일로는 졸리가 피트와의 사이에서 직접 낳은 아이다. 이에 앞서 비비안은 졸리가 제작에 참여한 뮤지컬 크래디트에 자신의 이름을 '비비안 졸리'로 기재했고, 자하라는 스펠만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자신을 '자하라 말리 졸리'라고 소개했다. 팍스는 2020년 SNS에 올린 아버지의 날 게시물에서 피트에 대해 "세계적 수준의 멍청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공부한 매덕스 역시 2021년에 '피트'를 삭제하고 졸리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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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측 소식통은 이에 대해 "졸리가 아이들을 브래드에 대한 무기로 사용했다"라며 "매우 속상하다"라고 말하기도. 아이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엄마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미다. 피트 측은 또한 "전체적으로 동일한 패턴이 있다. 피트가 법정에서 승리할 때마다 그녀는 아이들과 관련된 무언가를 가지고 반격한다. 합리적인 사람들은 실제로 그 배후에 누가 있었는지에 대해 스스로 결론을 내려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졸리는 2016년 9월 전용기를 통해 프랑스 니스에서 미국으로 비행하는 길에 피트가 자신의 머리채를 잡고 흔들었고, 자녀 중 한 명의 목을 졸랐으며 다른 한 명을 때렸다고 주장,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졸리는 또한 피트가 자신과 자녀들 모두에게 술을 쏟았다고도 말했다.

피트 측은 이에 대해 "브래드는 비행기에서의 자신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인정했다"라고 밝히며 "그는 자신을 향상하기 위해 조치를 취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졸리를 잘 아는 업계 관계자는 피트가 비행기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실제로 사과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2016년 결별한 이후 지난한 양육권 싸움을 벌여왔다. 상황은 수년에 걸쳐 진행됐고 피트는 결국 2021년에 50대 50의 양육권 계약을 따냈다. 하지만 이런 승리와는 다르게 피트는 아이들과 이미 법적싸움 시간만큼 멀어진 것으로 보인다. 피트는 측근에게 "아이들을 만나면 매우 어렵다"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피트는 졸리가 자녀들과 아버지를 일부러 분리시키고 있다고 여전히 생각하고 있다고.

이처럼 피트는 법정 승리가 무색할 정도로 현 상황 아버지로서는 실패했다. 피트 측 관계자는 아이들이 나이가 들고 결국 자신의 삶을 갖게 되면서 피트와 점차 나아지는 상황을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그래도 피트의 곁에는 현재 새 사랑이 있다. 그는 쥬얼리 브랜드 사업가 이네스 드 라몬과 27세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깊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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