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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매 순간이 현타"…엄태구표 로코 '놀아주는 여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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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조폭 출신과 키즈 크리에이터의 로맨스
"편견 깨고자 했다"…12일 밤 8시 5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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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엄태구와 한선화, 권율(왼쪽부터)이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신도림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수목 드라마 '놀아주는 여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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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엄태구표 '로코(로맨스 코미디)'가 출격 준비를 마쳤다. 무서운 형님에서 애교 넘치는 캐릭터로 변신하며 세상 어디에도 없는 분홍빛 로맨스를 만든다. 여기에 뜻밖의 삼각관계가 형성되며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선사한다.

12일 오전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 신도림 호텔에서 JTBC 새 수목드라마 '놀아주는 그녀'(극본 나경, 연출 김영환 김우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엔 김영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엄태구 한선화 권율이 참석했다.

'놀아주는 여자'는 어두운 과거를 청산한 큰 형님 서지환(엄태구 분)과 아이들과 놀아주는 언니 고은하(한선화 분)의 반전 충만 로맨스 드라마다.

먼저 김영환 감독은 기획 의도로 "'편견을 깨는 이야기를 해보자'는 데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직 조폭 출신의 어두운 과거를 가진 남성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각은 힘들고 고되다. 올바르게 살아가기 위해 방향성을 제시하던 찰나 밝은 여성을 만나고 '나와 틀린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임을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작품의 출발점은 '엄태구'였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감독은 "시작은 엄태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엄태구의 로코'라는 유니크함을 가져왔다"며 "시청자들 역시 궁금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극 중 한선화는 '미니 언니'라고 불리는 키즈 크리에이터 고은하 역을 맡는다. 그는 어린 시절 자신과 유일하게 놀아주던 동네 오빠(권율 분)에 대한 기억을 밑거름 삼아 아이들에게 사랑과 행복을 전하고 싶어 한다.

그동안 밝고 에너지 넘치는 역할로 사랑받은 한선화는 "'저'라는 사람보다 장면 자체가 '함께'하기 때문에 사랑스러워 보이는 것 같다. 이번 작품에도 아이들과 함께하는 장면이 많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그러나 전작과 비슷한 연기가 나올 거란 우려가 나왔다. 이에 한선화는 "다른 장르, 다른 인물"이라고 정리하며 "고은하만의 개성이 뚜렷하고 극이 다르다 보니 거기서 오가는 감정선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 역시 "'술꾼도시여자들' 속 역할이 혹시라도 몰입을 방해하지 않을까 우려가 있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영화 '강릉' '창밖은 겨울' 등 속 한선화 연기를 보고 '스펙트럼이 정말 넓구나. 분석력과 표현력이 남다르구나'라는 확신을 받았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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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엄태구가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신도림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수목 드라마 '놀아주는 여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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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구는 육가공업체 목마른 사슴의 대표 서지환으로 분한다. 서지환은 검은 양복과 넥타이, 검은 구두와 선글라스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으로 치장하며 일할 때는 칼같이 엄격한 성격의 소유자다. 회사일에 몰두하느라 여자를 멀리한 탓에 '모태 솔로'다.

그간 영화 '택시운전사' '차이나타운' 등에서 어둡고 캐릭터가 짙은 배역을 선보인 그는 이번 작품으로 애교 넘치고 동심 가득한 남자로 변한다. 이미지 변신을 꾀한 엄태구는 "귀여운 배역을 하고 싶었지만 막상 하려고 하니 겁이 난건 사실"이라며 "'이전 작품과 다르게 접근하자'라기보다 똑같이 하던 대로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타(현자 타임)'는 항상 왔고 로코를 하신 분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위기를 업 시키는게 어려웠지만 목숨 걸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해 본 방송에 기대를 높였다.

이를 들은 김 감독은 "엄태구가 '남성' '수컷' 이미지로 각인돼 있는데 현실에선 부끄러움이 많다. 현실 엄태구를 보여주려고 노력을 많이 하더라"라며 "지금까지 봐왔던 엄태구의 새로운 매력이 잘 표현됐다"고 전했다.

한선화는 "초반 '미니 파워!'를 외치는 장면을 찍을 때 굉장히 부끄러웠다. 저 역시 '현타'가 많이 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키즈 크리에이터 직업 자체가 생소해 자료를 참고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아동 채널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케미'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2019년 OCN '구해줘2'로 한차례 만난 바 있는 두 사람은 이번에 달달하고도 업그레이드된 관계성을 그린다. 엄태구는 "그때도 좋았고 지금도 좋다"고 말했고 한선화는 "직접 봐 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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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엄태구와 김영환 감독, 배우 한선화, 권율(왼쪽부터)이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신도림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수목 드라마 '놀아주는 여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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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율이 연기하는 장현우는 약자를 보호하겠다는 '강강약약' 목표를 가진 검사다. 다정하고 매너 좋은 탓에 겉보기에는 마냥 유순해 보이지만 그 누구보다 주관이 뚜렷한 서울중앙지검의 만능 재주꾼이다. 서지환과 고은하를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권율은 "소신과 확신이라는 프레임 안에서 (전직 조폭을 향한) 선입견이 있는, 어떻게 보면 (편견 가득한) 세상의 눈과 동일한 사람이다. 그런 지점에서 서지환과 라이벌, 대척점에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각 잡힌 정장을 입는 법조인을 자주 연기한 권율은 "법조계에 몸을 담은 지 꽤 오래됐다"고 말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현재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에서도 검사를 연기 중이다.

일주일 내내 검사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는 권율은 "'놀아주는 여사'에선 감량을 해 어려 보이고 예뻐 보이려 했다. 또 어떤 시선을 볼 때 다정한 정서를 가졌다"며 "반면 '커넥션'에선 증량해 무게감 있는 모습과 온도를 다운 시켜 차갑게 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커넥션'과 달리 '단짠단짠(달고 짠)'"이라고 차별점을 강조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작품에 대해 "B급 느낌이다. 여러 사람이 보고 편하게 웃을 수 있다"고 말했으며 권율은 "재밌고 쉽고 새롭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한선화는 "엔딩 맛집이다. 볼수록 다음 회가 기대된다"고 정리했으며 엄태구는 이번 작품을 통해 "'로코도 되는 엄태구'라는 수식어를 원한다"고 바랐다.

엄태구와 한선화가 그릴 분홍빛 로맨스 '놀아주는 여자'는 12일 오후 8시 50분 시청자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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