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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반말인터뷰] 김대희·김준호·장동민·유세윤·홍인규에게 말 놨더니 벌어진 사태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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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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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는 다른 세계에 살 것만 같은 스타들. 하지만 허물없이 대화를 나눠 보면, 의외의 모습을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YTN star가 스타에게 친구가 돼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오늘 하루만큼은 예의나 격식 따지지 말고, 반말로 편하게 대화하자고요. [반말인터뷰]를 통해 스타의 숨은 매력을 만나보지 않을래요? 친구처럼 편안한 말투와 다정한 눈빛에 새삼 입덕할지도. 이번에 소개할 친구는 20년 지기 개그맨 '찐친' 5인방 김대희X김준호X장동민X유세윤X홍인규. 그럼 이제부터 우리, 말 놓기다?

"이게 반말인터뷰지! 방귀인터뷰야?!"

시작부터 일이 터졌다. 인터뷰 중 어디선가 들려온 의심스러운 소리. 장동민은 참지 못하고 "에잇"이라며 한곳을 째려봤고, 김대희, 유세윤, 홍인규의 시선도 0.5초의 망설임 없이 김준호를 향했다. "내가 안 뀌었다"라는 변명이 무색하게 유세윤은 "이게 반말인터뷰지! 방귀인터뷰야?"라고 호통치며 금세 대혼돈의 사태가 벌어졌다.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 같이 웃으면서도 기자는 내심 '이날 인터뷰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라며 걱정했는데...

한 명도 아니고 개그맨 다섯 명에게 겁 없이 반말로 덤빈 것은 역시 만만하지 않았다. 역대급 기(氣) 빨리는 반말인터뷰 현장이었지만, 그만큼 재미 또한 별이 다섯 개! 인터뷰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은 것은 물론, 질문 하나만 했을 뿐인데 온갖 에피소드 소환되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모든 답변이 예측불가였던 뼈그맨 5인방과의 1시간이 1분 같았던 인터뷰를 지금 바로 공개한다.

추신. [반말인터뷰] 찐친 개그맨 5인방 편은 YTN star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watch?v=6WKOLo-zVnU)에서 더 생생한 영상으로 만날 수 있음.


YTN star : 인터뷰 시작할게. 지금부터 반말이야!
(어디선가 들려오는 '뿌웅' 소리)
장동민 : 에잇~ (인상을 쓰며 김준호를 쳐다본다)
김준호 : 뭐, 지금 나라고?
유세윤 : 지금 이게 반말 인터뷰지! 방귀 인터뷰야?
김준호 : 내가 안 뀌었다고. 내가 안 뀌었다고!
YTN star : 뭐야, 지금 이거 실제 상황이야?
김준호 : 와... 지금 환장하겠네. 그래 그냥 내가 뀐 걸로 한다!

YTN star : 음... 오늘 '독박투어' 촬영 때문에 출국한다고? 이번엔 어디 가?
유세윤 : 오늘은 발리.
김준호 : (벽에 붙은 지도를 가리키며) 저기 우리가 간 나라들이야. 포도송이처럼 동그라미 쳐 놓은 거 보이지?
YTN star : 지금까지 몇 개 나라 갔어?
김준호 : 세 봐, 세보면 되지 친구끼리 뭐 그런 걸 물어봐.
김대희 : 너 그거구나? 그 핑거... 뭐니 핑거 프린세스인가 뭔가.
YTN star : 음... 핑거 프린세스(검색도 안 해보고 질문부터 하는 사람)는 그 뜻이 아닌 걸로 알고 있는데.
김대희 : 아, 그래? 나 아무것도 몰라. 하하.
유세윤 : (손으로 세어 본다) 총 13개 나라 갔어.
김준호 : 근데 나라가 아니라 이게 도시야.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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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star : '독박투어' 보니까 너희가 예약도 하고 결제도 다 하는데, 제작진 너무 쉽게 가는 거 아니야?
김대희 : 제작진이 날로 먹는다 뭐 이런 말이 많긴 하지.
YTN star : 제작진 대신 해명 좀 안 해 줘?
김준호 : 무슨 해명을 해? 사실인데. 아무것도 안 하는데 뭘 해명을 해?
김대희 : 그럼 거짓말이라도 해?
장동민 : 아이, 그래도 뭐. 편집도 열심히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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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star : 최다 독박자는 벌칙이 있고, 최고 금액에 걸리면 지출이 크잖아. 뭐가 더 싫어?
김대희 : 그거는 벌칙이 뭐냐에 따라 다르지 다르지. 예를 들면 내가 그 눈썹을 다 밀렸거든. 그럴 바에는 그거 걸릴 바에는 그냥 돈으로 때우는 게 낫지.
YTN star : 지금 눈썹 많아 보이는데 다 난 건가?
김대희 : 나도 살아있으니까 자라잖아. 내가 죽었으면 모를까.
유세윤 : 시체도 어느 정도 자라긴 한대.
김대희 : (깜짝 놀라며) 아 그래?
장동민 : 들어봤지? 산송장이라고.
김준호 : 너는 눈썹 밀래? 100만 원 낼래?
장동민 : 아니, 머리를 삭발할래? 300만 원 낼래?
YTN star : 아... 난 300만 원 낼래. 삭발은 좀 세다.
장동민 : 그렇지? 우리도 맨날 그래. 방송도 해야 하는데 눈썹 밀고 수염 기르고 이런 게 사실 독한 거지.
김대희 : 그냥 현장에서 끝내버리는 거는 차라리 그게 낫지. 예를 들어 코끼리 똥 치우기는 잠깐 만지면 끝나니까.
장동민 : 지금 보면 코끼리 똥이 거의 최하위권이야.
김준호 : 내가 맨손으로 코끼리 똥을 치웠는데, 지금 보면 되게 약한 벌칙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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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star : 그럼 최악의 벌칙은 뭐였어?
홍인규 : '발롯'이라고 좀 먹기 힘든 거 있는데 (사진 보여주며) 이거 먹을래 천만 원 낼래?
YTN star : 으... 천만 원이면 먹는다. 어쨌든 사람이 먹는 음식이잖아.
장동민, 김준호 : 그럼 100만 원!
YTN star : 100만 원이면 낼 거 같아.
홍인규 : 그러니까 이게 쉬운 게 아니라니까?
김대희 : 그럼 내, 지금! 우리가 이거 먹이려고 그랬어.
YTN star : 아직 방송은 안 나왔지만, 누군가는 이걸 먹은 거지?
유세윤 : 누군가는 먹었지.
장동민 : 먹었지. 우리는 무조건 한다.
일동 : 무조건 한다~!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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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star : 게임 아이디어는 주로 동민이가 많이 내는 것 같던데?
김준호 : 동민이가 지니어스잖아.
장동민 : 나 원래 잘 짜. 원래 나는 규칙을 만들고 그런 거 있잖아. 룰 만들고 그럴 때 희열을 느껴.
유세윤 : 사이비 교수랑 진짜 똑같아. 자기만의 룰을 만들고 그 규칙을 사람들이 지켜나갈 때. 으흐흐흐. (공포스러운 웃음 연기)
김준호 : 규칙을 안 따르면 사탄 취급해.
장동민 : 남들 보면 귀찮을 거 같은 규칙을 한 30줄 만들고 공유할 때, 그럴 때 좋아.
김준호 : 얘가 최종 독박 걸릴 때 아마 넷플릭스에 사이비 종교 다큐 하나 나올 거야.
유세윤 : '나는 장동민이다' 시리즈로. 하하.

YTN star : 좀 널리 퍼뜨리고 싶은? 우리끼리만 하기 아까운 게임 있어?
김대희 : 시그니처 게임은 신발 쌓기지.
장동민 : 만약에 신발 쌓기라는 종목이 올림픽 종목이 있다? 그럼 우리는 무조건 금메달이야.
유세윤 : 난 게임 하다가 집중력이 생겼어.
장동민 : 집중해야 되고, '내가 질 것 같은데'라는 의심을 일단 하면 안 돼.
유세윤 : 자만해도 안 되고 너무 떨어도 안 돼.
김준호 : (기자에게) 지금 기백이 좀 없어 보이거든?
홍인규 : 자, 해봐, 해봐. 안 내면 진 거 가위바위보!
(결과는 영상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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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star : (장동민과 가위바위보 도전) 뭐 낼 거야?
장동민 : 나? 나는 널 이기는 거! (주문 거는 표정으로) 너는 가위를 낼 수밖에 없다. 너는 가위를 낸다~
홍인규 : 역시 교주님.
장동민 : 그게 이제 산증인이 유세윤이야. 옛날에는 귀찮아서 빨리 끝내려고 대충 했더니 계속 져.
유세윤 : 내가 어떤 한 나라에서 가위바위보를 다 졌어. 그래서 이거 왜 이러지? 했는데. 가위바위보도 집중을 해야 되는 거야.
(기자와 가위바위보를 해서 비김) 봐, 이제 이 정도는 하잖아. 옛날에는 그냥 졌단 말이야. (웃음)
김대희 : 처음에는 져도 '돈으로 때우면 되지'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계속 때우다 보니까 자기도 이제 한계가 온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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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star : 다들 캐릭터가 강하잖아, 준호는 되게 잘 챙겨주는 후배들의 '개버지'인데 좀 더럽다. 동민이도 천재인데 막말한다, 욕을 많이 한다 이런 이미지가 있고. 대희는 가정적이고 따뜻한데 너무 심각한 짠돌이다. 세윤이는 창의적인데 좀 소시오패스다? 인규도 귀여운데 좀 불우하고 불쌍한 이미지. 혹시 반박하고 싶은 부분도 있어?
장동민 : 이제 재미있으려고 서로 공격하다가 생긴 이미지도 있긴 한데, 만약에 진심으로 싫었다면 20년 넘게 우리 다 아는 이렇게 절친으로 지내고 있진 않을 거야. 그걸 인정하고 재미있게 받아주고, 누구도 얘기하지 않았던 걸들을 서로 말하니까 사람들도 재미있어하는 거 같아.
김준호 : 그런데 지금 말한 캐릭터들이 좋네. 더러운 개버지, 쌍욕하는 지니어스, 가정적인 짠돌이, 창의적인 사이코패스. 불우한 골퍼.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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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star : 다들 서로 이름을 뭘로 저장했는지 궁금해.
홍인규 : 대희 형은 '대일이 오빠'로 돼 있어.
김준호 : 내가 현장에서 목격했는데, 99년도에 '개그콘서트' 1기 때 대희 형이랑 나랑 초창기 멤버잖아. 그때 백재현 형이 나이트클럽에 배우 김희선 씨 생일이라고 초대했는데 나도 따라 간 거야. 김희선 씨가 대희 형 팬이라고 그래서 같이 간 거지. 대희 형을 본 김희선 씨가 "어머, 팬이에요. 대일이 오빠~"라고 한 거야. 거기서 내가 빵 터져가지고. 그때부터 '대일이 오빠'가 된 거야.
김대희 : 내가 "김대희입니다"라고 정정했지만 "미안해요 대일이 오빠"라고.(웃음) 그래서 확정된 거지, 확정!
김준호 : 그리고 홍인규는 '오른팔'.
홍인규 : 난 준호 형 '보스'로 저장했어.
유세윤 : 인규야, 난 너만 이렇게 됐다. '홍인규 내 친구'. 다른 사람들은 그냥 이름.
홍인규 : 너무 좋다. 나도 '유세윤 내 친구'로 바꿀래.
유세윤 : 마음 없으면 하지 마.(웃음)
김준호 : 장동민은 '장동민물장어'
김대희 : 지금 방금 바꿨잖아!
김준호 : (민망한 표정으로) 에잇, 들켰다.
유세윤 : 나는 김대희희낙락! (일동 폭소)

▷ '[반말인터뷰]김대희·김준호·장동민·유세윤·홍인규, 20년 우정 비결? "10년 안 봐"②'로 이어짐.

[촬영 = 이희수, 배인수, 김태욱, 전용호/ 편집 = 이희수/ 디자인= 김현수]

YTN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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