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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樂童, 그렇게 악뮤가 되다…10년 간 YG·K팝 스펙트럼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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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혁·이수현 남매듀오 올해 데뷔 10주년

15~16일 케이스포돔서 기념 콘서트…양일간 2만1천명

이효리·아이유 각각 게스트

뉴시스

[서울=뉴시스] 악뮤가 16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고 있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2024.06.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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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남매 듀오 '악뮤(AKMU)'는 이찬혁(28)·이수현(25) 그리고 YG엔터테인먼트적 상상력이 K팝의 스펙트럼을 어떻게 확장했는지에 대한 증명이다.

16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KSPO DOME·옛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4 악뮤 10주년 콘서트 - 10VE'엔 악뮤의 흔적이 곳곳에 흩뿌려져 있는 '뮤지컬 모양새'로 나왔다.

어린이 합창단이 부르는 '오랜 날 오랜 밤'으로 시작한 이날 공연은 악뮤의 10년이 압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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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악뮤가 16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고 있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2024.06.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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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를 하는 부모를 따라 몽골에서 생활하기도 한 악뮤는 2013년 SBS TV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K팝 스타 2'에서 우승하면서 주목 받았다. 이후 2014년 YG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고 낸 데뷔 정규앨범 '플레이'가 대박이 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이찬혁이 작사·작곡한 곡들은 담백하고 따듯한 멜로디와 함께 순수한 노랫말로 큰 인기를 누렸다. 이수현의 청아한 보컬이 투명성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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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악뮤가 16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고 있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2024.06.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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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뮤는 경험을 통한 성장을 음악에 가장 잘 녹여내는 팀으로, 이들이 발표한 음악을 순서대로 듣고 있으면 자연스레 성장서사가 보인다. '플레이'에서는 순수한 마음이 깃든 즐거운 음악, 2016년 상하로 나눠 발매한 정규2집 '사춘기'에서는 한뼘 더 성장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봤다. 2019년 철학이 깃든 정규 3집 '항해'에선 깊어졌다. 최근 발매한 미니 3집 '러브 에피소드'는 그간 깊게 다루지 않은 R&B, 솔, 블루스 등의 요소를 끌어안았다.

이찬혁은 고정된 눈이 아닌 세상을 유연하게 바라볼 수 있는 감각을 가지고 태어났다. 이수현은 그 세상에 목소리를 맞추며 색다른 감수성이 툭 터지는 순간을 목도하게 만든다. '다이노소어(DINOSAUR) '크레센도' 등 초창기 곡부터 '히어로' '케익의 평화' 등 최근 곡까지 시간여행을 넘나들었다. 수현은 "제 목소리가 오랫동안 자랑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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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6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연 악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2024.06.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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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뮤의 원래 이름은 악동뮤지션이다. 악동의 한자는 즐거울 락(樂), 아이 동(童)을 사용했다. 둘 다 성인이 된 시점인 2019년을 기점으로 이수현마저 성인이 되면서 팀명을 악뮤로 굳혔다. 악동이라는 말 자체가 음악을 표현하는데 제한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지금의 악뮤는 이 팀이 들려준 음악을 기반 삼아 이렇게 해석 가능하다. 음악 악(樂)에 마이크로를 뜻하는 뮤(μ)가 붙은 것으로 말이다. 마이크로는 '매우 작은 것'을 뜻한다. 그렇게 악뮤는 음악으로 세세한 것들을 들여다봐 왔다. K팝 신은 악뮤를 얻은 뒤 기존 대중음악 관습을 일부 변화시켰다.

이날 게스트로 등장한 톱 가수 겸 배우 아이유는 "이 친구들을 열네 살, 열여섯 살 이럴 때 봤다. 이제 국내 대표 뮤지션이 돼 체조경기장을 채운 걸 너무 축하한다"고 기뻐했다. 아이유는 '너의 의미', '블루밍'을 부르며 악뮤의 10주년을 축하했다. 전날엔 톱 가수 이효리가 게스트로 나왔다. 양일 간 2만1000명이 운집했다. 관객 비율에서 기존 K팝 콘서트보다 가족단위의 관객이 많이 눈에 띈 점도 특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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