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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혼 가정+학벌 탓 '결혼 반대' 예비 시부모…서장훈 "때려치워 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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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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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이혼 가정과 전문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부모님이 결혼을 반대해 고민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17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34세 남성, 27세 여성 커플 의뢰인이 등장해 MC 서장훈·이수근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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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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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남자 의뢰인은 "저희가 결혼하고 싶은데 저희 부모님께서 반대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여자친구 부모님이 이혼하셨다. 이혼 가정이라서 그게 걸린다고 하시더라"라며 특히 아버지의 반대가 심하다고 전했다.

남자 의뢰인은 "아버지에게 여자친구를 인사시키기 전에 '이혼 가정은 어떻게 생각하시느냐'고 물었더니 절대 안 된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이어 "결혼할 사람의 학벌이나 직업도 고려를 많이 하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남자 의뢰인은 연세대 원주 캠퍼스를 졸업해 모바일 앱 개발자로 일하고 있으며 여자친구는 전문대를 졸업한 후 병원 원무과 행정직으로 일하고 있다고.

여자 의뢰인은 남자친구 부모님이 자신을 탐탁지 않아 한다는 사실이 "답답했다"며 울컥해 눈시울을 붉혔다.

두 사람의 사연에 MC 서장훈은 "잘 커서 평범하게 직장 잘 다니고 우리 아들이 엄청 좋아한다는 것만큼 기쁘고 행복한 게 어디 있나"라고 말했다.

이어 남자 의뢰인의 부모를 향해 "막말로 (여자 의뢰인이) 예전에 한 번 (시집을) 갔다 왔다고 하면 이해하지만 보지도 않고 단지 부모가 이혼하고 2년제 학교를 나왔다고 반대하는 건 남의 집 귀한 자식 가슴에 대못을 박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오래전부터 우리가 가지고 있던 편견이 시대가 바뀌면서 조금씩 바뀔 줄 알았지만 아직도 굳건하게 머릿속에 잡혀있는 분들이 있다. 2024년에 이걸 따진다는 게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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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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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서장훈은 남자 의뢰인의 여동생도 전문대를 졸업해 결혼했다는 말에 "속에서는 열불이 나는 데 좋게 말씀드리겠다"며 남자 의뢰인 부모를 향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다행히 여동생 사돈댁에게서는 학력을 문제 삼지 않았겠지만 만약에 사돈댁이 귀한 따님한테 그런 얘기 했다고 하면 두 분 가슴은 얼마나 찢어졌겠나. 그런 걸 얘기할 시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MC 서장훈이 자신의 편에 서서 이야기하자 여자 의뢰인은 속상한 마음에 눈물을 쏟았다.

이후 MC 서장훈은 "내가 (여자 의뢰인) 어머니였다면 결혼 안 시켰을 거다. (남자 의뢰인 부모가) 자식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그런 말씀을 하셨을지 모르겠으나 그러지 마라. 사람을 봐야지, 왜 쓸데없는 걸 보냐. 남한테 상처 주고 잘 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그는 여자 의뢰인을 향해 "나는 헤어졌으면 좋겠다"며 "저런 생각을 가진 시부모 밑에 들어가서 평생을 그 생각을 머릿속에 가진 사람들과 살아야 하냐. 잘 한번 생각해봐라"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어머니 이거 아시면 까무러치실 거다. 때려치워라. XX"라며 분노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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