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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웃음기 사라지는 모험" 추리예능 대부 정종연, 이용진→카리나 업었다('미스터리 수사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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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더 지니어스' 시리즈부터 '대탈출', '데블스 플랜', '여고추리반'까지 매번 새로운 포맷으로 신드롬을 일으키는 '추리예능계 봉준호' 정종연 PD가 이용진부터 이은지, 카리나까지 젊은 피를 수혈한 새 예능 '미스터리 수사단'으로 돌아왔다.

넷플릭스 예능 '미스터리 수사단' 제작발표회가 18일 호텔 나루 서울 엠겔러리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정종연 PD와 이용진, 존박, 이은지, 혜리, 김도훈, 카리나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미스터리 수사단'은 이용진, 존박, 이은지, 혜리, 김도훈, 카리나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사건들을 추적하고 해결하는 어드벤처 추리 예능. '데블스 플랜'과 '대탈출', '여고추리반' 정종연 PD의 신작이다.

정종연 PD는 '미스터리 수사단'에 대해 "미스터리 어드벤처다. 내가 제일 열심히 했던 장르가 어드벤처 장르인데 열심히 꾸며놓은 프로그램에 출연진들이 특별한 설정 없이 들어가서 모험을 펼치는 장르다. 시청자들이 공포물이라든가 초자연물에 반응이 좋아서 그쪽에 집중을 해서 프로그램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했고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6명의 출연자들이 좌충우돌 모험하는 와중에 이들의 지적인 능력을 이용해서 상황을 돌파해 나가는 예능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몰입해서 실감 나게 자기감정을 표현해야 즐거움으로 다가갈 수 있기 때문에 노력했다"라며 "또 출연진들이 밝은 사람들이지만, 나는 장르적으로 어둡게 준비했다. 웃음 많은 사람들의 웃음기를 세트와 장치로 사라지게 할 수 있느냐, 두 세계관의 충돌"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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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용진은 '미스터리 수사단'에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대탈출'부터 감독님의 추리 예능을 좋아했고 투입돼보고 싶었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특히 이용진은 정종연 PD를 예능계 봉준호라 칭해 정PD의 고개를 숙이게 만들기도. 그는 "여기 연기하는 혜리 씨도 있지만, 봉준호 감독님의 작품을 어떻게 안 하겠냐. 안 할 이유가 없다. 마다할 이유가 없다"라며 "시나리오를 계속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기다렸다. 워낙 이쪽 장르에 독보적이시지 않냐"라고 거듭 칭찬해 화제를 모았다.

존박은 여기에 거들며 "플롯의 트위스트나 이런 게 놀란 예능계의 놀란 감독인 것 같다"라고 말했고 이용진은 "좋은 감독 다 나올 것 같다. 예능계의 히딩크 감독 뭐 다 나올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혜리 역시 출연 계기에 대해 "두뇌싸움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더 지니어스'를 여러번 반복해서 볼 정도. 보드게임, 방탈출 너무너무 좋아하고 활력소 같은 취미인데 방탈출을 규모 크게 지었을 것 같아서 고민을 안 했다. 또, 정종연 PD라면 판타지 영화처럼 할 것 같았다. 예능이 아니라 상황 속에 들어간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 결정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혜리는 최선을 다했다며 "최고의 활약을 하고 싶어지만 겁쟁이라서 최선을 다했다. 팀워크에 일조했다"라며 "녹화를 해보니 어쩔 수 없더라. 처음에 PD님한테 현실적인 편이어서 리액션 안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 아니었다. 방탈출은 승부욕과 성취감이 있다면 '미스터리 수사단'은 그냥 그 안에 존재했다. 이런 느낌"이라고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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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수사단'으로 첫 고정 예능에 도전한 카리나는 출연진과 PD를 출연계기로 뽑으며 "같이 하는 선배님들 처음 뵙게 됐는데 출연진들이 너무 좋았고 정종연 PD님 팬이었다. 그래서 PD님이랑 할 수 있는 기회가 와서 고민 없이 하겠다고 했고 애초에 추리 소설이나 애니메이션 너무 좋아하는데 첫 예능을 추리 예능으로 함께 하게 돼서 너무 영광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에 대해서는 "무대에서 카리스마 있고 이런 이미지가 보편적인데 집에서는 막내다. 막내로서 이미지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일상생활에서 텐션을 팬들도 만나보기 쉽지 않았을 텐데 진짜 리액션도 보여드리고 언니 오빠와 케미도 보여드리고 싶다. 새로운 모습 예쁘게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김도훈은 "미션당 6시간 정도 촬영을 했는데 몰입을 하니까 헛것이 보이더라. 영화 같은 거 보면 관객들이 탄식하는 장면이 있다. 조용히 해야하는데 캔 밟고 이런 거. 나도 그런 걸 보면 '왜 저래' 이랬는데 내가 그러고 있더라. 이건 진짜구나 싶어서 너무 흥미롭게 촬영했다"라고 과몰입 부작용을 전했다.

정종연 PD는 6명의 출연진을 구성하며 중점을 둔 부분에 연령을 낮추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정PD는 "최근 예능 출연자들의 고령화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미스터리 수사단'은 전체적으로 연령을 낮게 가고 싶었고, 작품 텐션이 전체적으로 높지만 그렇지만 예능이라는 걸 각인시킬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그래서 젊은 예능인 중 리더가 될 수 있는 사람으로 남자는 이용진 여자는 이은지를 섭외했다"라고 말했다.

존박에 대해서는 브레인 역할을 위해 섭외했다며 "존박은 최근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엄청 잘했고 예능적으로 단련돼 있지만, 똑똑하고 브레인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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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PD는 오랜 시간 동안 혜리를 지켜봤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놀라운 토요일 할 때' 새로운 캐릭터의 출연이 예능을 이렇게까지 캐리하는구나 생각해서 메인 PD한테 혜리씨에 대해 추적했다. 혜리 씨가 '놀토' 스태프들과 방탈출을 하는 모임이 있는데 메인 PD가 방탈출을 좋아해서 간 게 아니라 내가 혜리 잘하는지 염탐하라고 보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는데 (이전 프로그램에) 내가 요청할 때마다 들어주진 않으셨지만, 지켜보고 있었다. 좋은 에너지를 갖고 프로그램을 한 단계 업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막내 라인 카리나와 김도훈에 대해서도 "막내도 확 막내로 가자" 생각했다는 정PD는 "추리 좋아하는 어린 분들을 찾았는데 카리나가 좋아한다고 하더라. 부들부들 떨면서 '카리나는 카리나니까' 해주면 프로그램을 빛나게 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카리나는 출연 결정에 주저함이 없었다고 했지만, 회사는 그렇지 않았다 꽤 기다렸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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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김도훈에 대해서는 "'지구마블2' 게스트로 출연했을 때 내가 다른 방에서 인터뷰하는 걸 보고 있었다 근데. 느낌이 20년 전 이승기를 보는 느낌"이라며 "어린데 어리바리하지 않고 톤도 밝고 예의도 바르고 맥일 줄도 알고 샌드백도 되고 가리는 거 없고 느낌이 좋아서 대성할 예능인재라 생각했다. 배우로서도 잘될 거고 많이 찍었겠지만 너무 좋았다. 정말 모아놓고 내가 너무 뿌듯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데블스 플랜'에 이어 다시 한번 넷플릭스와 함께하게 된 정종연 PD는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에서 자막도 달아주시고 더빙 해주시고 세계에 소개되니까 한국에 이런 장르가 있으니 세계인들이 맛도 보고 이런 장르를 좋아했으면 좋겠다. K-예능 자부심이 생기도록 잘 먹히면 좋겠다"라고 목표를 드러냈다.

이용진 역시 넷플릭스를 통한 세계적인 인기에 대한 기대가 있다고 솔직하게 밝히며 "중앙아시아를 시작으로 남미까지 '두유 노 미?'라고 물으면 '예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상황이 오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미스터리 수사단'은 이날 오후 4시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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