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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2PM막내→K액터 ‘왕이 된 남자’ 이준호 “스포츠서울’ 기사로 저를 돌아보곤 해요” [창간 39주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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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가수 겸 연기자 이준호. 사진|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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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조은별 기자] “‘스포츠서울’은 데뷔 때부터 감사한 인연을 이어오며 가수 생활을 함께 한 신문이죠. 늘 따뜻한 응원과 시선이 담긴 기사를 통해 스스로를 면밀히 살펴볼 수 있게 됐어요.”

K팝 2세대를 견인한 2PM의 막내 이준호는 이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액터’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이준호가 출연한 JTBC 드라마 ‘킹더랜드’는 글로벌 OTT 넷플릭스 비영어권 부문 1위에 오르며 ‘이준호 파워’를 재확인했다.

이준호는 극중 성장 과정에서 생긴 아픔 때문에 웃음을 경멸하는 재벌2세 구원 역을 맡아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순위 1위, 한국기업평판연구소 배우 브랜드평판 순위 1위 등 각종 지표를 휩쓸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방송 전만해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실 거라 생각 못 했는데 감사한 마음이 커요. 로맨틱코미디드라마이기도 하고, 현장이 즐거워야 시청자 분들에게도 좋은 에너지를 전해드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 내내 웃으면서 즐겁게 촬영했던 기억이 있죠. 넷플릭스 글로벌 1위를 했을 때는 무척 기분 좋았어요. 전 세계에서 저희 드라마와 함께 울고 웃고 공감해 주셨다는 뜻이니까요. 많은 분들을 미소 짓게 만드는 작품으로 기억되면 좋겠습니다.”

2013년 영화 ‘감시자들’로 배우생활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K액터’ 대표주자가 될 것이라고는 미처 예상지 못했다. 하지만 이준호는 놀라운 타율로 작품성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특별히 대본을 정하는 기준이나 조건보다 제가 즐겁게 읽고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작품을 만난 것 같아요. 물론 배우로서 계속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욕심도 큽니다. 스스로 공감하고 몰입하는 이야기와 인물에 마음이 가더라고요. 그래야 시청자들의 마음도 함께 움직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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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연기자 이준호. 사진|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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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빈, 강하늘과 함께 촬영한 이병헌 감독의 영화 ‘스물’(2015), 코믹한 악역으로 분했던 KBS2 ‘김과장’(2017), 정통멜로물이었던 JTBC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2017), 이준호 신드롬의 시작인 MBC ‘옷소매 붉은 끝동’(2021) 등 적지 않은 필모그래피를 자랑한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감시자들’과 ‘옷소매 붉은 끝동’, 그리고 가장 최근작인 ‘킹더랜드’를 꼽았다.

“‘감시자들’은 제가 배우로서 첫 발을 내딛게 된 작품이에요. 오디션을 보고 다람쥐 역을 맡기까지 과정이 정말 운명적이었어요. 최고의 데뷔작이죠. 전역 후 복귀작인 ‘옷소매 붉은 끝동’의 이산은 촬영이 끝난 후 가장 보내주기 어려운 캐릭터였어요.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게 도전이었던 터라 어느 때보다 많은 고민과 노력을 했습니다. ‘킹더랜드’는 힐링이 되길 바라며 촬영했어요. 외적으로, 연기적으로 디테일한 부분에 공을 들였죠. 그래서 보내주신 사랑이 더욱 값지게 다가왔어요.”

MZ세대에게 배우로 각인됐지만 이준호의 뿌리는 2PM이다. 이제는 멤버 전원이 30대에 접어들었지만 지난해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데뷔 15주년 기념 콘서트 ‘잇츠 투피엠’(It‘s 2PM)에서는 몸을 사리지 않는 퍼포먼스와 환상적인 라이브 무대로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이준호는 “15주년 기념 공연은 정말 감회가 새로웠다”고 돌아봤다.

“여러 번 데뷔기념일을 맞았지만 이번에는 의미가 남달랐어요. 감사하다는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큰 감정들을 느꼈죠.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서로의 곁을 지키는 든든한 존재로 함께 하겠습니다. 저희를 기다려 주시는 팬 분들이 있는 한 언제까지라도 멋진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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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연기자 이준호. 사진|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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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활동과 연기, 양 분야의 ‘왕이 된 남자’지만 그도 시작은 미약했다. 연습생 시절에는 데뷔조에 들지 못했고, 데뷔조에 들기 위해 연습량을 늘렸다 성대결절을 겪어 소속사에서 퇴출당할 뻔한 위기를 겪기도 했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봤기에 그는 지금도 혹독하다 싶을 만큼 ‘자기관리’를 멈추지 않는다. 이러한 그에게 팬들이 붙여준 별명이 ‘야망준호’다.

“‘야망’이라고 하니 거창한 느낌이라 쑥스럽네요.(웃음) 크고 작은 목표들을 정해두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관리도 배우로서, 가수로서 기울이는 노력 중 하나입니다. 배역에 어울리는 체격을 만들어야 하고 무대에 설 수 있는 체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니까요. 제 꿈을 실현할 기회가 있음에 감사하고 매 순간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K팝은 벌써 5세대에 접어들었다. 2세대 한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배로서, 요즘 후배들을 볼때마다 응원을 건네게 된다고 한다. 이준호는 “후배들이 무대에 오르기까지 쏟은 노력을 알기에, 꾸준히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길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른 폭염으로 전국이 무더위에 신음하고 있지만 이준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캐셔로’ 촬영에 여념이 없다.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지금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남모르게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바쁜 가운데도 “‘스포츠서울’의 창간 39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오랜 시간 대중과 대중문화인들을 연결하는 가교로써 훌륭한 활약 펼쳐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독자들 곁에서 정확한 소식을 전하는 매체로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독자분들도 2024년 남은 한 해 행복한 소식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mulg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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