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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Y터뷰] "제대로 빼고, 제대로 채운 '탈주'"…이종필 감독, 관객을 향해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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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는 꽉꽉 채워넣기보다는 불필요한 것을 걷어낸 '뺄셈의 영화'예요. 짧고 명확하죠. 제대로 빼기 위해서는 제대로 꽉 채우는 과정도 필요했어요. 제가 뺀 부분은 관객이 채워주실 것이라고 생각해요. 영화를 보는 중에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영화가 끝난 후에는 다시 한번 생각하며 볼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길 희망합니다."

영화 '전국노래자랑',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웨이브 시리즈 '박하경 여행기' 등. 통찰력 있는 시각으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메시지를 전해온 이종필 감독이 긴장감 가득한 새로운 작품으로 돌아왔다.

그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 '탈주'는 군복무 10년 차, 전역을 앞두고 희망이 없는 북한을 탈출하려는 북한병사 규남(이제훈 분)과 그를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 분)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작품.

영화는 북에서 탈출하려는 북한 병사의 이야기이지만 영화는 이념과 사상, 즉 이데올로기보다는 누구나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인간의 자유의지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러닝타임 내내 긴장감과 박진감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며 감독 특유의 개성 있는 연출력을 느낄 수 있다.

오늘(21일) YTN은 서울시 강남구에서 이종필 감독과 인터뷰를 갖고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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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영국으로 밀입국하기 위해 비행기 바퀴에 몸을 묶은 청년들. 술에 취해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고 하소연한 친구. 유명 철학가 들뢰즈의 명서인 '천 개의 고원' 등을 보고 읽으며 '탈주'라는 행위에 대해 고민했다는 이 감독.

단순히 도망·도망·회피가 아니라 기존의 체계를 전복하고 새로운 질서를 꾀하는 것이 '탈주'란 말을 들었던 때 마침 '탈주' 시나리오를 받았다는 그는 어떤 관객이든 자신의 이야기라고 느낄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무엇보다 시종일관 질주하며 긴장감을 이어가는 만큼 이 감독은 '직진'의 연출 방식으로 이를 구현했다고. 이종필 감독은 "실제 현실에서 우리는 매일 고민만 하기 때문에, 영화에서는 장애물을 만나도 당황하거나 피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쭉쭉 직진하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제훈 배우가 맡은 규남 역할을 극한까지 가는 캐릭터로 설정했다고. 이 감독은 "나 자신으로 살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달리는 것밖에 할 수 없는 자의 단순하고 절절한 마음을 그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제훈 역시 감독의 의도에 깊이 공감해 자신을 끝까지 몰아붙였고, 이 감독은 그런 이제훈에게 고마운 마음도 잊지 않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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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고민이 많은 복합적인 인물인 현상을 그려낸 구교환에 대한 감사함도 함께 밝혔다. 뻔하지 않은 추격자 역할을 연기한 구교환에 대해 이 감독은 "전형적인 연기를 하지 않는 배우였기에 이런 역할을 잘 소화할 수 있었다"라며 서로 혼란이라는 감정을 나누며 캐릭터를 발전시켰다고 부연했다.

인터뷰 말미 이종필 감독은 "대중 영화를 꾸준히 하며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고민한다. 사람들이 극장에서 순간 느끼는 만족스러운 감정이 들도록 연출해야 하는 것 같은데, 이번 작품은 그것이 충족된 것 같다"라며 보다 많은 관객들이 영화를 재미있게 즐기길 희망한다는 러브콜도 함께 전했다.

영화 '탈주'는 오는 7월 3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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