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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박세리→박수홍·장윤정..웬수보다 못한 가족에 발목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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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레전드 골프선수 박세리가 부친을 고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오죽하면 친아버지를 고소했을까..'라는 말이 나오는 가운데, 기자회견장에선 명확하게 선을 그으며 가족이지만 단호한 모습까지 보였다. 과거 한 차례 빚투 논란이 연예계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수많은 스타들이 소환돼 구설수에 올랐다. 장윤정부터 박수홍, 심형탁까지 가족들 때문에 고통받은 스타들은 누가 있을까?

# 박세리

박세리는 얼마 전 서울 강남구에서 박세리희망재단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고소 관련 기자회견이 진행했고, 이사장 박세리와 박세리희망재단 법률대리인 김경현 변호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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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희망재단은 박세리가 유, 무형의 자산을 바탕으로 골프 및 스포츠 산업의 전반적 분야를 발전시키고 국가 이미지 제고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하지만 최근 박세리희망제단이 국제골프학교를 설립한다는 등 박세리의 성명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광고 등이 확인됐고, 박세리의 부친 박준철 씨가 박세리희망재단 명의의 문서, 인장을 위조해 작성 및 체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박세리희망재단 측은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기자회견을 통해 그는 아버지를 막을 수 없었던 이유와 수십년간 부친의 채무를 여러 차례 변제해왔다고 고백했다. 결국 눈물을 흘린 박세리는 "아빠와 의견이 완전히 달랐다. 한 번도 의견에 찬성한 적도 동의한 적도 없었다. 내게 선택권이 있지는 않았다. 난 그냥 내 갈 길을 갔고, 아버지도 아버지의 길을 가셨으니까. 난 제 인생을 선택했고, 아버지의 길을 내가 만들어드렸고, 그게 할 수 있는 최선이었던 것 같다"며 "내가 더 이상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건 확실하다. 내가 앞으로 가야 할 길이 있어서 이 자리에서 한 번 더 확실히 하고 가야 더 단단해질 수 있을 것 같다"며 부친과 확실히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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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윤정

장윤정은 이미 10년 전 엄마와 남동생을 손절했는데, 그 내막이 충격적이다.

'어머나!'가 국민 트로트에 등극하면서 장윤정이 돈방석에 앉은 줄 알았지만, 정반대였다. 모친은 2014년 장윤정의 소속사에 돈을 갚으라며 소송을 걸었으나 패소했고, 이듬해에는 딸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담긴 메일을 언론사에 뿌렸다. 2015년 장윤정은 SBS '힐링캠프'에서 "10년간 노래해서 번 돈을 엄마가 남동생 사업 자금으로 사용했다. 어느 날 은행에서 연락이 와 찾아갔는데 은행 계좌에 마이너스 10억이 찍혀 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모친이 딸을 모함하며 폭로할 때, 장윤정은 첫째 아들 연우를 임신하고 있었고, 임신한 딸에게 비난을 퍼붓는 모습이 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장윤정은 동생을 상대로 3억 2,000만원 규모의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 가족과의 소송전을 시작했다. 당시 장윤정 측은 동생에게 5억원을 빌려줬으나, 그중 일부인 1억 8,000만원만 돌려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동생은 빌린 돈 일부는 어머니에게 받았으며, 장윤정에게 받은 돈은 모두 상환했다고 주장했다. 이 소송은 장윤정이 승소했고, 그러자 모친이 딸이 번 돈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소속사를 상대로 대여금 반환 소송을 냈다가 패소한 것.

그러다 2018년 장윤정이 둘째 하영이를 임신했을 때 모친은 또 한번 구설수에 올랐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지인 A씨로부터 총 4억 원을 빌렸지만 갚지 않은 혐의로 구속돼 씁쓸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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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예련과 휘인

두 사람은 비슷한 시기에 부모님의 '빚투 폭로'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2018년 11월 차예련은 빚투 때문에 슬픈 과거사를 밝혔다. 이날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차예련은 19살 이후 15년간 아버지를 보지 못한 채 지냈고 10년간 빚을 대신 갚아왔다. 출연료는 써보지도 못한 채 빚 갚는 데 썼고 그가 아버지 대신 변제한 액수는 무려 10억 원 정도였다. 그는 "연예인인 내 이름을 믿고 아버지에게 돈을 빌려줬다더라. 책임감을 느껴 빚을 내서 갚기도 했다"고 피해자와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걸그룹 마마무 휘인도 아버지의 빚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명 걸그룹 멤버 아버지가 자신의 집안을 풍비박산 내놓았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 작성자는 휘인 아버지가 2016년 2000만원의 돈을 갚지 않아 아버지 사업이 파산했다면서 힘들어하다 췌장암3기를 진단 받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주장했다.

휘인은 "친아버지는 가정에 무관심했고 가장으로서 역할도 등한시했다. 때문에 가족들은 예기치 못한 빚에 시달렸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미 아버지와도 수 년째 교류가 없다고 알린 휘인은 이번 사태와 관련이 없음에도 직접 나서서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대중의 응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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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형탁

심형탁은 2022년 2월 모친과 함께 4억 7700만여 원과 지연 이자를 갚으라는 민사 소송에 휘말렸다. 원고 A씨가 심형탁의 모친에게 3억 원을 빌려줬으나 이를 제대로 돌려받지 못했고, 이에 심형탁 모친과 심형탁에 대해 함께 방조죄 등의 소송을 제기한 것.

A씨는 심형탁 계좌로 대여금을 보냈으며 ‘채무를 연대해 보증한다’고 쓴 지급 이행 확인서를 작성해 교부 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심형탁은 모친이 A씨로부터 돈을 빌린 사실도 알지 못했다고 강조하며 억울함을 피력해왔다.

심형탁은 일본인 아내 사야와 TV CHOSUN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 출연했는데, 2년 동안 활동을 중단했을 만큼 모친의 반복된 금전문제로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받았다고. 모친이 자신의 이름을 대고 큰 돈을 빌려 민사소송까지 감당해야 했다며, "어머니한테 ‘나 좀 살려달라. 나 죽을 것 같다’고 했다”고 고백했다. 4년간 진행했던 라디오 '컬투쇼'에서도 하차한 이유를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행히 5억원 가까이 되는 모친의 빚을 갚지 않아도 된다는 판결을 받고, 이제는 고통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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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파니 영

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티파니는 2019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1년 전 터진 아버지의 빚투 사건에 대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빚투가) 밝혀지는 순간,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며 "지금은 연락을 안 하는 사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아버지 빚투가 알려질 당시 15살 때 집을 떠나 아버지의 채무를 갚아왔고 협박에 시달렸다"며 "빚투가 터질 때 그동안 되게 사적이고 이야기하지 않았던 나도 모르는 많은 내용의 가족사를 의지와 상관없이 밝혀지는 순간에 뭔가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이 살짝 들었다. 그 무너지는 것을 이겨내고 솔직함으로 다가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티파니는 "1년 365일 중 340일 일했다. 8년 연속으로, 쉬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10년 동안 거의 한 번도 안 쉬었기 때문에 친언니랑 시간을 보내고 싶은 갈망도 컸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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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홍

가족 문제로 대중에게 가장 큰 충격을 안긴 연예인은 박수홍이다. 이 문제를 현재도 진행 형이다.

검찰은 박수홍의 친형인 박씨가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 돈 61억 7000만 원을 횡령했다고 보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박수홍 측은 친형 부부에 대해 민사소송을 추가로 제기하며 피해액이 총 116억 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친형 부부는 변호사 선임 비용을 제외한 대부분의 횡령 혐의를 부인한 가운데, 앞선 10차 공판에서 검찰은 각각 징역 7년과 3년을 구형했다. 이후 지난 2월,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배성중)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방송인 박수홍의 친형 박 모씨에게 징역 2년, 그의 아내 이 모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친형 측은 물론, 검찰 측까지 항소하면서 재판은 2심으로 향하게 됐다.

특히 안타까운 부분은 박수홍의 부모님이 친형 부부의 의견만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있기 때문. 심지어 2022년 10월, 친형이 구속되기 전 대질 조사에 출석했다가 아버지가 박수홍의 정강이를 걷어차는 등 폭행을 가했다. 이때 박수홍의 아버지는 큰아들을 전적으로 감싸며 자신이 횡령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수홍의 부모는 장남을 위해 친형 측의 증인으로 나서 "내가 30년 넘게 수홍이 뒷바라지를 해줬다. 방에 있는 콘돔까지 다 치워줬다. 큰아이는 너무 절약했고, 박수홍은 너무 돈을 잘 썼다. 그게 못마땅했다"며 둘째 박수홍만 비방한 바 있다.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사람이 좋다' '조선의 사랑꾼'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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