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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팬클럽 가입비가 '45만원'···"K팝 팬만 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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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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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넬(NELL)이 45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팬클럽 가입비 논란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환불을 약속했다.

23일 소속사 측은 넬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NELL’s ROOM 앱은 당분간 베타(Beta) 서비스로 전환하며 결제된 멤버십은 추후 전액 환불 예정”이라고 밝혔다.

넬은 최근 팬클럽 ‘우주유랑단’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가입 혜택은 풀영상 시청, 온라인 음감회 자유 시청, MD 상품 선주문 혜택, 넬 멤버들과의 프라이빗 메신저 기능, 공연 선예매권(국내 공연 좌석 중 80%), 공연 밋앤그릿 추첨(연 3회) 등이었다. 하지만 지나치게 비싼 가격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됐다. 이러한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은 연간 기준 41만8000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일부 혜택이 빠진 베이직 가격은 월 3만8000원으로 연간으로 계산하면 45만6000원이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팬들이 호구냐”, “공연 티켓값도 아니고 선예매권을 주는 건데 너무 비싸다” “해도 해도 너무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넬 멤버들은 지난 23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잘 몰랐던 부분도 많았고 쉽게 생각했던 부분도 있었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K팝 가수들이 고가의 행사나 앨범 등으로 뭇매를 맞은 것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지난 13일 열린 방탄소년단 진의 ‘허그회’ 응모 자격을 놓고도 상술 논란이 일었다. 2일부터 6일 사이에 2022년 6월 공개한 앨범 'Proof'이후 발매된 역대 솔로 앨범을 구매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미 앨범을 구매한 팬들은 “앨범을 다시 사야 하나” “앨범 판매하려고 수 쓰는 것 아니냐”라며 불만을 쏟아냈고 진이 직접 사과를 전하기도 했다.

그룹 세븐틴은 지난 5월 판매한 베스트 앨범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17 IS RIGHT HERE)' 디럭스 버전(Deluxe Ver.)을 17만원대에 출시해 고가 논란이 있었다. 포토북과 스티커팩, 키링 등 일반 앨범보다 풍성하긴 하지만 17만원은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었다. 소속사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내고 "운영상의 오류로 최종 가격이 아닌 최초에 기획한 가격으로 유통처에 잘못 안내 되어 판매 페이지 내 가격 표기 오류가 발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유통처와 가격 표기 변경 및 환불 처리 방안 등을 논의하는 데 시간이 소요되어 가격 오류에 대해 더 빠르게 공지드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가격은 6만9400원으로 정정됐지만 “여전히 비싸다”는 불만을 피할 수는 없었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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