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가수 김재중이 앨범 발매를 앞두고 초동분량을 ‘전량 폐기’ 한 사연을 전했다.
지난 25일 김재중은 데뷔 20주년 기념 정규 앨범 ‘FLOWER GARDEN’ 발매를 기념해 인코드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FLOWER GARDEN’은 국내에서 2년만에 발매하는 네 번째 정규앨범이자 김재중의 데뷔 20주년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담긴 앨범으로 다채롭고 다양한 김재중만의 음악들이 담겨 있다.
김재중은 이번 앨범에 대해 “정말 운이 좋게도 20주년 앨범을 제작할 수 있는 여건이 놓여 있었고 그 기회에 만드는 김에 정말 최고의 앨범을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합심해서 만든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제작 과정에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김재중은 “전날 밤에 우연히 제가 가사지에 있는 오타를 발견했다”며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그게 샘플에만 있는 게 아니라 미리 찍어놨던 초동 물량에 똑같이 인쇄돼 있어서 어제 회의를 거쳐서 결국엔 8만 장을 폐기하고 다시 찍기로 결정했다. 사실 오늘 기자님들께 앨범을 다 드리려고 했는데 (앨범을) 다시 돌려보냈다. 제대로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만들었는데 그런 실수가 있었다. 다행히 초동이 풀리는 시기랑은 전혀 문제가 안 되는 상황”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가사지의 작은 오타 하나라면 그대로 인쇄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터. 하지만 김재중은 “정성스러운 앨범이고, 사실 요즘 음악을 듣기 위해 CD를 사는 경우는 잘 없지 않나. 기념적이거나, 혹은 조금 상업적이긴 하지만 아티스트를 직접 만나기 위한 티켓으로도 쓰인다. 그 소중한 음반에 실수를 첨가한다는 건 용납하고 싶지 않다. 원래 저렴한 비용으로 스티커로 가리는 방법도 있었는데 그걸 선택하진 않았다. 전량 폐기했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 같은 결정에는 막심한 손해도 뒤따를 수밖에 없다. 이에 김재중은 “비용은 좀 많이 들어가는데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까. 비용을 아껴서 실수를 선물해드리고 싶지 않다. 어제 제가 스태프들과 식사를 하러 갔다. 그 가게에 ‘99번 잘 해도 한번 실수하면 0’이라고 적혀있더라. 그걸 보고 맛있게 식사하고 집에 돌아가서 밤에 체크하다가 오타를 발견한 거다. 그럼 얘는 ‘0’짜리 앨범이지 않나. 그게 한방에 와닿았다. 식당에 너무 감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재중의 네 번째 정규앨범 ‘FLOWER GARDEN’은 26일 오후 6시 발매된다.(인터뷰④로 이어집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인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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