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30 (일)

김민우 "아내 투병 일주일만에 사별…9살 딸 '와이셔츠 빨아줄게' 하더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가수 김민우가 재혼 소식을 듣고 난 딸의 반응을 전했다.

26일 선공개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김민우가 출연해 '사별 후 8년 만에 새로운 사랑이 찾아왔다'는 주제를 놓고 재혼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날 김민우는 "사실 처음 결혼은 아니고 두 번째 결혼인데 첫 결혼은 2009년에 전 아내와 했다"며 "결혼하고 8년간 행복한 가족이었다. 예쁜 딸아이가 태어났고, 지금은 중학교 3학년이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결혼 8년 만에 갑자기 아내가 아프기 시작했다고 한다. 김민우는 "갑자기 아내가 목이 아프다고 해서 병원에 가고 중환자실로 옮기게 됐다. 그렇게 일주일 만에 하늘나라로 갔다"고 짧고 가혹했던 시간을 떠올렸다.

이어 "너무나 몹쓸 병이었다. 병명은 '혈구 탐식성 림프조직구증'이었다. 자기가 자기 몸에 있는 면역세포를 공격해서 장기와 뇌까지 침범하게 되는 병이었다. 손도 쓸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뉴스1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민우는 "그렇게 황망하게 아내를 보내고 나서 집으로 돌아왔는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이 '아빠, 이제 엄마는 없으니까 내가 아빠 와이셔츠 빨아줄 테니까. 세탁기 돌리는 법 알려줘'라고 하더라. 그때 딸이 9살이었다"라며 대견스러워했다.

그는 "제가 혼자 집에서 와인 한 잔 마시면서 음악 들으면서 눈물 흘리고 있으면 발레 옷을 입고 춤을 추기도 했다. 예쁜 모습을 보여주려고 애교를 부렸다. 하지만 2차 성징이 와서 신체 변화도 생기는데 제가 속옷도 못 챙길 것 같고 사이즈를 어떻게 사야할 지도 모르겠고 아빠가 손을 댈 수도 없을 것 같았다. 위생용품도 제가 어떻게 할 수 없으니까 굉장히 힘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럴 때 영입직 고객 중 한 분이 자신의 고객을 만나보지 않겠냐고 하더라. 그렇게 만나던 중 갑자기 가까워지는 게 느껴지더라. 내게 잘 보이려고 노력하는 게 느껴졌다. 헤어지는 게 아쉬웠을 때 서로 결혼을 결심했다. 지금은 아이들 대신 강아지 두 마리를 키우며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민우는 "그때 딸에게 재혼에 대한 얘기를 했더니 '아빠 지금 저 언니보다 더 좋은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찾을 수가 없어. 감사하게 여기고 빨리 언니 잡아'라고 하더라"라고 전해 듣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khj8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