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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허웅 전 여친 “낙태 수술 직후 성관계 요구, 결혼 얘기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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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프로농수 선수 허웅. 사진 I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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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선수 허웅(31·부산 KCC)으로부터 공갈미수,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당한 전 여자친구 A 씨가 “두 차례의 임신중절 수술 모두 허웅의 강요로 이뤄졌다”고 폭로했다.

28일 스포츠경향은 A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A씨는 지인의 소개로 허웅을 처음 만났다며 “당시 허웅은 제대를 앞둔 군인이었다. 처음 만났을 때도 허웅은 술에 취해 스킨십을 시도하려 했다. 이날 집으로 도망간 기억이 난다. 몇 달 뒤 사과하고 싶다면서 연락이 왔고 이후 만남을 가지면서 교제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A씨는 허웅과 연인 관계였던 2019년부터 2022년 사이 2019년 12월, 2021년 5월 두 차례 임신 중절 수술을 받았다. A씨는 “두 차례 수술 모두 허웅의 강요로 인해 이뤄졌다”며 “수술 당일 동의가 있어야 했기 때문에 같이 동행한 것은 맞으나 이후 치료나 관리는 모두 혼자 감당했다. 수술비는 허웅이 지출했으나 이후 모든 진료비는 나 홀로 지출했고 모든 것은 자료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A씨는 허웅이 연애 초창기부터 공개 연애를 원했다며 이니셜을 새긴 운동화를 신고 경기를 뛰기도 했다고 전했다. 농구팬들 역시 두 사람의 사이를 알 정도로 공공연한 사실이었으나, 허웅이 방송 활동을 시작하면서 변해갔다고.

그러면서 “허웅은 임신 중, 그리고 임신 중절 수술 직후에도 성관계를 요구했다. 수술을 받은 뒤 담당 의사는 나와 허웅에게도 수술 직후 성관계를 하면 임신 재발 가능성이 높아지니 성관계를 자제하라는 말을 했으나 허웅은 이를 완전히 무시했다”고 덧붙였다.

A씨의 첫 수술은 임신 22주 차에 진행됐다. 그는 “신체의 고통보다 정신적인 고통이 컸다. 아이의 심장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라며 “허웅은 임신중절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지 못하겠다고 했고 수술 직후에도 강제적으로 관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허웅은 결혼 의사를 밝힌 적이 없고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했다.

급기야 첫 수술 이후 허웅에게 이별 통보를 받았다는 A씨. 그러나 A씨가 다른 남성과 교제를 시작하자 허웅이 A씨 주변인들에게 연락을 하는 등 주거침입, 스토킹 행위를 지속했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임신은 허웅과 교제 중이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졌다고 했다. A씨는 “성관계가 강제적으로 이뤄졌다. 그리고 이로 인해 재차 임신이 됐다”며 “이에 대한 충격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나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관계와 두 차례의 임신중절 수술에 대한 최소한의 양심과 진심 어린 사과를 원했다. 하지만 그와 그의 가족들은 나를 공갈미수범, 마약사범으로까지 만들었다. 허웅과 그의 가족들은 임신중절 수술이라는 개인적인 고통을 언론에 알려 2차 가해를 하고 있다. 허웅은 기본적인 인간의 도리마저 어기고 거짓으로 고통을 주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허웅은 지난 2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A씨와 공모자 B씨를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A씨는 허웅에게 사생활을 폭로하겠다며 3억 원의 금전을 요구했다.

교제 기간 동안 A씨가 임신하게 되자 허웅 측은 아이는 책임지되 “결혼은 조금 더 고민해 봐야 한다”고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로부터 금전 요구와 스토킹을 당했다는 게 허웅 측 주장이다. 그러나 책임 회피라는 비판이 이어지자 27일 한 매체를 통해 “결혼하려 했었다”면서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박로사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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