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사진 | 임영웅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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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임영웅이 때아닌 악플 곤욕을 치르고 있다. 라이브 방송 도중 쓴 단어가 남성혐오 표현이라는 남성 누리꾼의 비난을 사고 있다.

임영웅은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참도록 하겠다”라며 “나도 몸이 근질근질하고 마음이 드릉드릉한다”라고 발언했다. 이는 7월 촬영을 앞둔 tvN ‘삼시세끼’에 대한 힌트였다.

문제는 이후 남초 커뮤니티 중심으로 ‘드릉드릉’이란 단어를 두고 “임영웅이 남성 비하 용어를 썼다”고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에펨코리아에는 2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과 “저게 알고 쓴 걸까”하는 여론이 맞서고 있다.

정작 중장년층 여성이 많은 임영웅 팬클럽에선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한 영웅시대는 “이게 페미 용어인지도 몰랐다”며 “요즘 젊은 친구들 사는 게 힘들까? 왜 의미 없는 혐오에 얽매여서 서로 미워하고 단어 하나에 온갖 의미 부여를 해서 서로 괴롭히고 있는지 참 속상하다”고 댓글을 썼다.

또 다른 팬들은 “행복하게 살아도 짧은 인생이다. 다른 사람 미워하는 데 에너지 쓰지 말라. 그럴 시간에 나를 행복하게 하는 걸 찾아가라”, “세상을 혐오의 눈으로 보며 싸울 생각만 하지 말고 뭐든 사랑의 눈으로 보는 연습을 해라. 늘 ‘건행’하시길 바란다”, “먼 길 오셨으니 임영웅 노래 한 번씩 듣고 가라”, “세상을 삐뚤어진 시선과 잣대로 재지 말고 임영웅 ‘모래알갱이’ 들으며 세상을 품어보라. 모든 사람은 존중받아 마땅한 사람들”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드릉드릉’은 개그맨 김신영이 과거 MBC ‘세바퀴’에서 가족 사연을 소개하며 “손가락이 드릉드릉한다”고 말해 유행어가 된 바 있다. 다만 여초 커뮤니티에서 남성을 향해 ‘안달이 난 상태’로 비하하는 용어로 변질된 바 있어 이를 두고 온라인 상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부사로 ‘크게 자꾸 울리는 소리’, ‘짧게 코를 자꾸 고는 소리’로 기재돼 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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