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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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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드릉드릉'에 악플세례…영웅시대 성숙한 대처 또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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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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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수에 그 팬이라는 말을 쓰지 않을 수 없다. 뜬금포 악플 세례에도 빛난 팬덤의 성숙한 의식이 가수를 보호하면서 동시에 의미 없는 악플을 더욱 저열하게 보이는 효과를 낳고 있다. 모든 상황에서 본보기가 되어주고 있는 가수 임영웅과 팬덤 영웅시대다.

30일 오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임영웅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있는 생일 라이브 영상에 달리고 있는 악플이 이슈로 떠올라 다양한 반응을 낳으며 이목을 집중 시켰다. 일부 네티즌들이 영상에서 임영웅이 사용한 단어 하나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좌표를 찍고 악플 테러를 하고 있었던 것.

해당 영상은 지난 16일 진행한 라이브 방송이지만, 최근 임영웅이 나영석 PD의 tvN '삼시세끼'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당시 임영웅이 했던 말이 '삼시세끼' 스포일러 아니었냐'는 추측이 불거지면서 다시금 주목 받았다.

임영웅은 팬들이 궁금해 하고 기대하는 향후 활동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일단 참도록 하겠다. 저도 몸이 근질근질하고 마음이 드릉드릉하다"면서 '여러분께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기회와 시간을 많이 마련할 생각이다"라고 귀띔했고, 이후 ''삼시세끼'가 그 행보 중 하나 아니냐'는 반가움을 더했다.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이 아무것도 없어 보이지만, 몇몇 네티즌들은 '드릉드릉'을 '페미 용어' '남성 혐오 단어'라고 지적하며 임영웅을 비난하고 나섰다. 드릉드릉은 '크게 자꾸 울리는 소리'를 표현할 때 쓰는 부사지만, 여성들이 많이 활동하는 커뮤니티에서는 '안달 난 상태'라는 뜻으로 남성을 비하할 때 사용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발작 버튼이 눌린 네티즌들은 '임영웅 왜 페미 용어 쓰냐. 몰랐다고 해도 실망이다. 민감한 단어는 좀 알고 써야 하는 것 아닌가' '드릉드릉은 잘못된 발언이다. 쓰지 말아주세요' '잘나가다가 사고치네' '임드릉 만세'라며 악플과 조롱을 일삼았다.

사태 파악에 먼저 나선 건 역시 팬덤 영웅시대다. 팬들은 어느 사이트에 좌표가 찍혀서 악플러들이 몰려 오고 있는 것인지 파악했고, 곧바로 댓글창 정화에 나섰다. 적극적인 악플 신고와 악플러들을 향한 일침을 가하면서, 동시에 관심을 역으로 이용해 임영웅을 홍보하고 다독이는 대인배 태도로 감탄을 자아냈다.

영웅시대는 '이왕 온 김에 노래로 치유 받고 가길' '영웅님 '온기' 듣고 릴렉스 하세요' '행복하게 살아도 짧은 인생. 다른 사람 미워하는데 에너지 쓰지 마세요' '왜곡되고 삐뚤어진 마음 정화하는 시간' '당신들과 싸우고 싶지 않습니다. 돌아가세요' 등 댓글로 어른의 품격을 보였다. 눈치가 보이는 듯 악플도 삭제되고 있는 실정이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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