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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단막극 탈 쓴 농촌시트콤..정상훈x전혜빈x이중옥 뭉친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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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전원일기’의 시트콤 버전 같은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가 찾아온다.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상암 MBC M라운지에서 MBC 새 단편드라마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기획 강대선/ 연출 김영재/극본 노예리/ 제작 몽작소)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배우 정상훈, 전혜빈, 이중옥과 함께 김영재 PD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고, 진행은 임현주 아나운서가 맡았다.

이날 연출을 맡은 김영재 PD는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저희 드라마는 살짝 철 지났을 수도 있는데, 약간 ‘마라탕후루’같은 드라마다. 겉으로는 정관수술, 포경수술, 중성화 수술로 시작하지만, 끝으로 갈수록 달달한 이야기가 가득한 드라마다”라고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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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 출연하는 정상훈도 “반갑습니다. 저는 이장 맡았어요. 옹화 마을이라고, 캐릭터는 이장이고 카사노바 겸 소동극의 주인공이다”라고 인사했고, 전혜빈은 “저는 정자왕의 아내 임신애 역을 맡은 전혜빈이다”라고 인사한 뒤 “사실 제가 여배우로서, 드라마에서 ‘묶네 마네’, 아들셋에 아들 쌍둥이를 임신하는 역할을 선뜻 선택하기에 걱정되는 캐릭터인데, 대본을 보는데 욕심이났다. 요즘에 찾아보기 힘든 사랑스러운 대본이고, 입가에 미소가 내려가지 않은 대본이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중옥도 “박덕삼 역을 맡은 이중옥이다. 저는 차기 이장을 노리는 인물로서, 유일하게 딸을 키우고 있고. 정자왕 씨가 딸을 키우는 걸 부러워하는 홀애비다. 드라마 대본을 받았을때 근래에 보기 드문 따뜻한 드라마 같아서, 예전에 MBC가 따뜻한 드라마가 많았는데 그런 드라마 같아서 선택했다. 즐겁게 촬영했으니 재밌게 봐달라”고 덧붙였다.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는 옹화마을 카사노바 견 '백구'의 중성화수술에 앞장섰던 이장이 하루아침에 정관수술을 하게 되면서 졸지에 '백구'와 같은 신세가 되어버린 좌충우돌 휴먼 코미디 드라마다. 2023년 MBC 드라마 극본공모전에서 단편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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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혜빈은 출산 후 첫 복귀작으로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를 선택했다. 전혜빈은 “제가 출산이라는 굉장히 대단한 경험을 하고, 시야가 달라지더라. 세상이 굉장히 앞만 보고 달렸는데 세상이 넓어보이고,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달라진 점을 언급했다.

이어 “그래서 캐릭터 적인 도전을 과감하게 해보고 싶었고, 그럴 수 있던 작품이었다. 그 전에는 보여지는게 중요시 여겨지는 캐릭터로 도전했는데, 신애 역할은 우리네 이모, 사촌언니나 어디든 있을법한 캐릭터다. 또 출산 후 첫 역할을 임신애로 하게 돼서 감사드리고, 우리 남편 정상훈에도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의 경우 능청맞은 충청도 사투리가 특징이기도. 정상훈은 “감독님이 저한테 죄송스러워하셨다. 저한테는 사투리 연기도 처음이고, 어렵지 않을까 두려웠는데 대본을 보니 작품도 캐릭터도 너무 하고 싶었다. 또 출산 후 어떤 캐릭터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너무 즐겁게 했다. 사투리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실제 삶에서도 충청도 사투리를 하다보니까 매끄럽게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리 공개된 티저와 예고편에서도 유쾌한 분위기가 가득했다. 정상훈도 사투리에 대해 묻자 “충청도를 좋아하쥬”라고 받아치며 “경상도, 전라도 크게는 이렇게 있고 충청도가 있는데. 충청도는 좀 구수한 맛이 있다. 해학적인 것도 있고, 평소에 좋아했는데 이번 계기로 많은 공부를 했디. 유튜브를 통해서, 영화를 통해서 진짜 지역에 사셨던 분들을 벤치마킹해서 많이 보고, 뉘앙스를 보고, ‘소년시대’ 드라마도 많이 봤다”고 사투리에 도움을 받은 작품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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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옥은 경상도 출신이라 더욱 어려움이 많았다고. 그는 “제가 충청도 사투리 고충을 얘기했는데, 연기는 대사가 아니라 감정인 것 같더라. 최대한 노력하고 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드라마, 영화계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2부작 단막극을 내는 것도 큰 용기일 것. 김영재 PD는 “사실 이작품을 준비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제가 열심히 안 하기엔 대본이 아깝다였다. 매 단계마다 제가 할 수있는 최선을 해보자고 했는데, 제 기대보다 좋은 배우, 스태프와 함께 했다. 점점 더 욕심이 나더라. 끝까지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드라마 시장이나 환경을 같이 말씀드리기엔 애매하지만, 간략히 말하면 사실 드라마 시장 자체가 상업적으로 흐르고 있고, 당연한 거라고 생각한다. 좀 더 다양한 가치를 지닌 드라마를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단막극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의를 고민하고, 생각해봐야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정상훈은 실제로 아들 셋을 둔 아빠로서, 정자왕 캐릭터에 공감한 점에 대해 “저는 사실 노예리 작가님 대본을 보고, 저를 보고 쓴 줄 알았다. 제가 애가 셋인지 어떻게 알고, 제가 정관수술도 했거든요”라고 깜짝 고백했다.

이어 “그걸 어떻게 아셨지? 진짜 친하신 분이랑 (이야기가)흘러 흘러 갔구나 했는데, 아니라더라”며 “그럼 어떻게 이렇게 맞아떨어지지?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던게, 소재 자체가 장르물처럼 쎄고, 로맨틱 코미디도 어려지고 이래서, 약간 전원일기처럼 편안하고 힐링을 받을 수 있는 그런걸 왜 우리가 놓치고 있을까. 참 좋은 분위기를 풍겨서 하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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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상훈은 딸을 갖고 싶다는 욕심은 없었냐는 질문에 “제가 딸을 아이들한테 죄송한데, 첫 애부터 딸을..”이라고 의외의 욕심을 고백했다. 그는 “둘째도 딸을, 셋째도 마지막으로 했는데.. 그래서 와이프한테도 죄송하고 저는 그랬다. 딸이 참 좋았고”라며 “근데 아들도 물론 좋죠. 저도 키워보니까 동성이고 너무 좋은데, 솔직히 고백하면 딸이 좋더라”라고 솔직하게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의 경우 드라마가 잘되면 시즌2의 가능성도 있다고. 정상훈은 “드라마 극본공모 최우수상 작품이고, 노예리 작가님이 예능작가 출신이다. 출연을 결정하게 된 계기도 재밌어서다. 잔잔하게 웃기는 코미디다. ‘SNL 코리아’와 완전 다른 결의 코미디고, 농촌 시트콤 같다. 그래서 감독님께도 말씀드렸던 게 ‘혹시 이 드라마가 연계해서 같이 갈 수 있냐’ 물었더니 작가님이 열어주셨더라”고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뿐만 아니라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의 정상훈, 전혜빈의 부부연기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 전혜빈은 “어떻게 남편보다 잘맞으면 어떡할라고 그래유. 호흡이 이렇게 잘맞아서 큰일날뻔 했쥬”라고 사투리로 받아치며 “제가 유혹하는 장면도 있다. 시골 사는 신여성이라서, 도발적으로 유혹하는 장면도 있는데 워낙 잘 받아주니까 너무 즐겁게 촬영했다. 그걸 시청자분들도 느끼실 것 같다. 티비 보면서 간지러운 느낌을 선사할 수 있지 않을까. 저희 뿐만 아니라 마을 모두가 모이는 장면마다 어쩜 그렇게 욕심을 내는지, 그게 안끝날 정도로 재밌게 촬영했다”고 정상훈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배우들에게 대본의 매력을 묻자, 이중옥은 “일단 대본을 처음 읽고 이걸 재미없어할 배우는 없었을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대본 대로만 해도, 배우가 멍청하지 않은 이상 잘할 거다. 그만큼 대본의 신뢰가 두터웠고, 막상 코미디 티키타카, 주고 받음을 문제라서. 다행히 좋은 배우들과 좋은 촬영을 해서 사실 이렇게 즐겁게 촬영해서 즐거웠다. 그만큼 대본이 사람들을 뭉치게한 매력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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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에서 놓칠 수 없는 재미는 옹화마을 사람들이 만들어갈 웃음 케미다. 정상훈, 전혜빈, 이중옥, 김영옥, 김수진, 이지훈, 김미화, 박경혜, 조단 등 배우들은 환상의 티키타카 호흡을 자랑하며 실제 충청도 어딘가에 있을 법한 옹화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정상훈은 “저는 캐스팅을 잘한 것 같다. 진짜 조연 계에서는 연기 잘한다고 소문난 배우들이 다 왔다”고 말했고, 전혜빈도 “캐릭터가 너무 재밌으니까. 100부작으로 가도 각자 이야기가 너무 재밌을 정도로 매력이 있었다”고 거들었다.

김영재 PD는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 PD는 “정상훈 배우는 대안이 없을 정도로, 이분이 와서 해주시면 나머지는 내가 어떻게든 해볼 수 있겠다. 전혜빈 배우는 농촌드라마에 딱 떠오르지 않을 배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우연히 딱 드라마계 돌아온다는 소문을 듣고 바로 대본을 넣었다. 이중옥 배우는 제가 팬이어서 한번 꼭 작품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느꼈는데, 작가님도 이정옥 선배를 생각하고 대본을 쓰셨더라. 사실 세 분 다 저희 드라마를 안하실 줄 알았다. 그래서 오셨을 때 물어봤다”고 했고, 정상훈도 “저희도 딱히 대안이 없었다”고 말해 주위를 빵 터지게 했다.

끝으로 김 PD는 “워낙 베테랑 배우들과 함께해서 촬영 적으로 신경 쓸건 없었다. 근데 제가 동물을 기르다보니까 그걸 신경을 많이 쓰게 되더라. 강아지가 돈가스를 먹는 장면부터 피부에 발라야 하는 장면도 있었다. 근데 이걸 스태프들한테 말했더니 강아지용 돈가스도 구해주시고, 인체에 무해한 제품을 구해주실 정도로 따뜻한 드라마였다”고 스태프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한편, MBC 새 단편드라마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는 오는 5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cykim@osen.co.kr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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