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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크래시' 막내형사 문희 "긴머리 싹둑 자르고 도전…시즌2 꼭 할래요" [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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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배우 문희 / AIM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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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크래시'의 마스코트이자 '황금막내' 어형사로 분한 문희를 만났다.

지난달 종영한 드라마 '크래시'는 칼 대신 운전대를 쥔 도로 위 악당들을 소탕하는 교통범죄수사팀의 '노브레이크' 직진 수사극. 2.2%(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로 출발해 최종회에서 6.6%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뚜렷한 개성의 형사들로 꾸려진 교통범죄수사팀(TCI). 그중 막내 어형사는 문희가 연기했다. 2015년 그룹 마이비로 데뷔했으며 두 번째 그룹 보너스베이비로 활동한 문희는 배우로 전향하고 드라마 '방과 후 전쟁 활동'에 이어 '크래시'에 합류했다. 그동안 고집했던 긴 머리를 싹둑 자르고 보다 더 진한 액션에 도전한 작품.

문희는 그동안 또래들과 연기를 했던 것과 달리,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수사팀처럼 하나가 되는 팀워크를 경험했다고 돌아봤다. 자신의 새로운 모습과 함께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앞으로의 배우 활동도 더욱 다채롭기를 바란다고 했다.

-'크래시'에 어떻게 합류했나.

▶어현경 역할로 오디션 제안을 받고 감독님을 만나서 저의 매력을 어필했다. 전작(방과 후 전쟁 활동)도 있어서 총도 다뤄봤고 액션도 자신 있다고 어필했던 기억이다. (웃음) 씩씩한 모습 좋아해 주셨다. 액션에서 중요한 역할이어서, 합격 소식을 듣자마자 액션 스쿨로 갔다. 가만히 있을 수 없겠다 싶더라. 두 달 동안 최소 주 2회는 액션스쿨에 갔다. 나는 내가 평소에 운동신경이 있다고 생각했다. 액션을 더 배워서 더 잘 보여드리고 싶었다. 합을 맞추는 액션은 처음이어서 어색하기도 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체력이더라. 땀 뻘뻘 흘리면서 체력 훈련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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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역할이 특별하고 명확한 설정이 있는 인물인데.

▶내 연기 인생에서 이렇게 빨리 형사 역할을 만날 줄 몰랐다. 경찰 역할, 장르물은 전문지식도 많이 필요하고 전문성도 있어야 하니까, 연륜이 쌓인 후에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현경이를 맡게 됐다. 다행히도 내 실제 성격과 현경이가 비슷하기도 하고 잘 맞아떨어졌다.

-어떤 면을 보여주려고 했나.

▶(설정에) MZ형사라고 쓰여있더라. (웃음) 나도 MZ세대이기는 한데 표현하기가 쉽지 않더라. 현경이라는 인물로 표현하려고 했다. 너무 'MZ'에만 치중하지 않고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내 말투와 실제 성격을 반영하려고 했다. 경찰은 특히 조직문화가 세니까 여기서 더 튀게 하는 건 아닌 것 같더라. 적정선이 무엇일까 더 찾았다.
경찰은 특히 조직문화가 세니까 여기서 튀게 했다가 더 그랬을 것 같다. 자연스럽게 녹아들까 적정선을 많이 찾았던 것 같다.

-짧은 머리, 화장기 없는 얼굴로 나온다. 외형은 어떤 고민을 했나.

▶나는 항상 긴 머리를 고수했는데 이번에 단발로 잘랐다. 이미지 변신을 해봤다. 평소에도 정말 안 꾸미는 편이다. 그래서 엄마는 좀 꾸미라고 하실 정도다. (웃음) 현경이를 표현하는 게 어렵지 않았다. 헤어와 의상은 감독님이 추천을 해주셨다. 머리카락은 두 번에 걸쳐서 잘랐다. 그리고 의상도 너무 흐트러지지 않으며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느낌이라고 했다. 이렇게 짧은 단발은 처음인데 머리를 감을 때 너무 좋더라. 이 헤어스타일에 중독된다고 하던데, 큰일이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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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많이 바뀌어서 못 알아봤다.

▶주변에서도 못 알아보더라. 헤어스타일로 인상이 많이 바뀌는구나 깨달았다.

-실제 성격은 더 차분한 듯하다. 현경과의 차이를 어떻게 좁혔나.

▶현경이를 조금 더 활발하고 밝게 표현하고 싶었다. TCI팀의 선배님들과 나이 차이가 있는데 어떻게 하면 더 조화로울 수 있을까 고민했다. 다행히 어린 나이에 아이돌 생활을 시작해서 나보다 연상의 어른들을 일찍 만난 편이었다. 주로 언니오빠들이 더 친하다. 그래서 너무 어색하지만은 않았다 .

-연기 호흡을 맞춘 건 처음인데 다른 이미지의 배우가 있다면.

▶허성태 선배님! 허성태 선배와 호철 선배는 악역을 맡은 적이 많으시잖나. 너무 친절하고 상냥하셔서 깜짝 놀랐다. (웃음) 호철 선배는 장난을 많이 치시더라, 두 분이 반려동물을 키우시는데 매일 만나서 강아지 고양이 자랑하고 그런 분위기였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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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을 연기하면서 느낀 점은.

▶범죄자 악당 역할을 하는 분들이 대부분 건장한 체격의 남성들이니까. 기선을 제압한다는 게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연륜 있는 선배들이 나오시는데 '에라 모르겠다' 치고 나갔던 것 같다. 배울 점이 그냥 눈에 보였다. 선배님들처럼 연기해 봐야지, 나도 애드리브를 해봐야지 생각하면서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

-억울한 사연이 많이 등장한다. 마음가짐은 어떻게 했나.

▶나도 분노하고 울컥한 사건들이었다. 그래서 더 집중했고 내가 제압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그리고 일단 선배님들이 더 몰입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 술에 취해서 운전하는 범죄자를 보면 '어떻게 그러나' 싶어서 더 이입됐다. 애초에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거다. 표정욱을 감독에 집어넣지 않으면 반성하지 않겠구나 싶더라. 어찌 됐든 감옥에 넣고 싶었고, 그런 일을 하는 우리 팀이 더 용감해 보였다.

-실제로 운전을 많이 하는 편인가.

▶면허는 있는데 차가 없다. 운전은 잘 안 한다. (극 중) '운전을 그따위로 하냐?' 이러면서 시비를 걸지 않나. 그럴 때마다 어떻게 저런 말을 할까, 실제 자주 일어나는 일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극에서는 대차게 응징하지만 실제라면 못하지 않을까. 교통, 운전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나오는 드라마인데 나도 도움이 되더라. 이 작품을 통해서 깨달은 게 많다. 이제 운전할 수 있겠다 싶더라. (웃음) 우리 드라마가 시청자분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구나 싶어서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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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등 성과가 많은 드라마였다.

▶시청률이 올라가는 게 신기하더라. OTT 플랫폼으로도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감사했다. 배우 문희로서는 전작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 저의 가능성을 보여드린 것 같다. 나는 모든 게 도전이었다. 많은 분, 이렇게 선배들하고 연기를 한 건 처음이었다. 나름 많은 변신을 시도했는데 알아봐 주신 것 같다. 애드리브가 많은 현장이었는데 나도 모르게 절로 나오더라. 재미있는 아이디어들, 대사들 생각나면 해보려고 했다. 그런 점이 재미있었다.

-배우들 케미스트리는 어떤가.

▶배우들 단체 채팅방이 있는데 다들 시즌2 가고 싶다고 했다. 단톡방은 촬영이 끝난 후에 만들어졌다. (웃음) 다들 내향적인 편이다. 나는 현장에서 사진을 많이 찍어서 선배님들에게 보내드렸던 기억이 난다. 이후에 곽선영 선배님 집에서 같이 식사도 하고 즐겁게 지내고 있다. 다들 촬영할 때 어땠는지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있다. TCI팀이 엉뚱해 보이지만 사실 제 몫을 잘하는 사람들이 모여있잖나. (실제로도) 그런 느낌이 있다.

-시즌2에 대한 바람이 많은데.

▶시즌2가 된다면 저는 꼭 가고 싶다. 빼지 말아달라. (웃음) 시청자분들이 많이 궁금해하시는 게 현경이 부모님이 누구인지다. 그걸 시즌2에서 풀어드리면 어떨까, 기회가 있다면 그러고 싶은 마음이다. 현경이가 민 반장님을 따르는 친구인데, (시즌2에서는) 민 반장님 못지않은 카리스마도 생기고 사건도 잘 해결하는 친구로 성장했으면 바람이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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