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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이슈]김호중, 여전한 '전관' 변호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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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운전 사고를 낸 뒤 도망친 가수 김호중이 24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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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을 변호하던 전관 변호사가 첫 재판을 일주일 남기고 돌연 사임했다.

뺑소니 사고를 낸 김호중은 변호인 선임 단계부터 '호화전관'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호중의 경찰 조사부터 함께했던 조남관 변호사는 27년간 검사로 활동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 땐 국가정보원 감찰실장을 맡았다.

특히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직무 정지되자 총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한 인물이다. 이후 2022년부터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김호중 사건을 송치받은 서울중앙지검 이창수 검사장과 과거 대검찰청에서 함께 근무한 이력이 있어 이목이 집중됐다. 김호중 사건을 맡은 뒤 조남관 변호사는 김호중의 경찰 출석 및 구속영장실질심사에도 동행하며 곁을 지켰다. '호화 전관'이란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결국 조남관 변호사는 사임했다. 이에 대해 조 변호사는 "할 역할을 다 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전략적으로 수사단계까지만 하기로 했었을 수 있다" "든든한 변호인단으로 자신만만했던 것과 달리 김호중의 구속 등 예상치 못한 흐름으로 흐르자 그에 따른 부담감도 있을 수 있다" 등 여러 목소리가 나왔다.

김호중 역시 호화전관 변호인단을 꾸리며 '반성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첫 재판을 일주일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조남관 변호사의 사임으로 새판을 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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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운전 사고를 낸 뒤 도망친 가수 김호중이 24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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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조 변호사를 포함해 6인의 변호인단을 구성했던 김호중이지만 조 변호사 뿐 아니라 법무법인 대환 배종혁·김익환·권석현 변호사도 사임했다. 그 사이 이호선 변호사는 해임됐다.

변호인단 수가 반토막나 추형운 변호사와 법무법인 현재 전상귀·조완우 변호사만 남은 상황인데 이 역시 변동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법조계에서는 "여전한 호화 전관"이라고 꼬집었다. 추형운 변호사는 검사 출신이다. 4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2022년 윤대진 전 수원지검장과 함께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바 있다. 이번 사건을 맡은 건 아니지만 추형운 변호사와 함께하고 있는 윤대진 변호사는 검사 시절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각각 '소윤' '대윤'으로 불릴 만큼 존재감이 있는 인물이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조남관 변호사는 2021년 검찰총장 후보로도 거론될만큼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었다. 조 변호사의 사임이 큰 일일 수 있지만 충분히 추형운 변호사의 존재감도 있기에 여전한 전관 변호인단"이라고 설명했다.

김호중은 10일 오후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도로교통법상 사고후미조치·범인도피교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뺑소니 사고 당시 정확한 음주 수치를 특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JTBC엔터뉴스



김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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