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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이용식 "외삼촌, 북한서 총살 당해…父, 월남 후 북파 공작원으로" (같이 삽시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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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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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세현 기자) 이용식이 가슴 아픈 가족사를 밝혀 관심을 모은다.

4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뽀식이' 개그맨 이용식이 사선가를 찾았다.

이날 방송에서 이용식은 이북식 꽃게조림을 요리하며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고백했다.

이날 혜은이는 이용식에게 "황해도에서 나오실 때 아버님은 안 나오셨냐"라고 물었다.

이용식은 "아버지도 남한으로 오셨다. 우리가 나온 이유가 엄마 동생이 두 분 계셨다. 1950년에 6.25 전쟁이 나지 않았냐. 1949년부터 북한에서 청년들을 인민군으로 강제 징집했다"라며 "우리 부모님 고향 뒷산이 구월산이라는 곳이다. 당시 젊은 청년들이 인민군에 안 들어가려고 거기에 굴을 파서 숨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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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런데 누가 신고를 해서 우리 외삼촌 둘이 잡혔다. 외삼촌들이 동네 공터에 묶여서 부모님 눈앞에서 인민군한테 총살을 당했다. 숨어있었단 이유로 총으로 사형시켰다"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이후 아버지가 적개심이 생겨서 남쪽으로 갔는데, 남쪽으로 갈 때 아버지가 진남포항에서 인민군의 '샛별호'를 나포했다. 거기에 인민군 다섯 명이 타고 있었는데, 그 다섯 명까지 포로로 잡아 가지고 아버지랑 아버지의 친구가 배를 타고 도착한 곳이 바로 대청도였다"라고 전했다.

북한 해군 전력 소실의 큰 공을 세운 아버지는 남한에서 북파 공작원으로 활동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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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식은 "아버지가 남한의 해군 첩보 부대 군인이 된 거다. 그때는 엄마도 아빠가 어디로 갔는지 몰랐다. 아버지가 행명불망이니까 인민군들이 난리가 났다. 그래서 엄마를 잡아갔다"라며 "엄마를 잡아가서, 샛별호 배가 없어졌는데 네 남편이 갖고 간 거 아니냐고 물었다더라. 모른다고 하니 어머니에게 물고문을 했다. 어머니가 비명을 지르다 기절하면 동네 아저씨들을 불러 집에 뉘이고, 다음날 또 데려가 고문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다가 3일 째에 엄마가 밤에 도망을 갔다. 이후 친정 근처 산에 숨어 살았다"라며 "근데 어느날 아버지가 전쟁 당시, 남한에서 북진할 때 배를 타고 고향에 가서 엄마와 형들을 데리고 돌아와 도착한 곳이 대청도다. 거기서 나를 낳은 거다"라고 덧붙였다.

사진=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캡처

박세현 기자 shinesh8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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