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귀’. 사진lK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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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인 아나운서가 4인 신입 아나운서와 살벌한 합평회를 마련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는 엄지인과 신입 4인 아나운서가 파리 올림픽 사전 준비 합평회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남현종 아나운서는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종목을 중계했다. 이재홍 실장은 “수영 할지 배드민턴 할지 본인이 선택해서 배드민턴으로 했는데 잘했다”며 칭찬했지만 이영호는 “한 가지 드는 생각은 예상했던 대로 목소리가 나와서 흠을 잡을 수 없어. 흠을 잡을 수 없는 게 흠이야”라고 평했다.
엄지인 아나운서는 “다른 사람이 되라는 게 아니라 정말 잘하는 컴퓨터 느낌이 아니라 남현종 같은 느낌이 있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현종이가 약간 전현무 같은 느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자 전현무는 “나처럼 하잖아? 그럼 또 스탠다드로 하라고 한다고. 중계가 예능이냐고 이런다고”라며 불평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재후 아나운서는 “남현종 씨 중계방송은 재미가 없어. 그리고 느려. 중계가 화면을 못 따라가. 네가 이미 본 경기라서 그래”라며 혹평해 긴장감을 줬다.
다음으로 김종현 아나운서는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종목을 중계했다. 본인의 경험을 살려 중계하자 이재후 아나운서는 “네가 정말 중계가 안 될 줄 알았거든. 그런데 이제 좀 될 것 같아. 클라이밍은 긴장감을 극적으로 전달해야 해. 표현을 많이 생각해야 해. 특히 부사어를. 열 가지도 안 돼. 100가지는 생각해야 해”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
엄지인 아나운서는 “진짜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네”라는 전현무의 말에 “합평회 할만 하죠? 전현무 씨도 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라며 설득했다. 이에 전현무는 “옆에 요강만 준비해줘요”라고 답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세 번째 김진웅 아나운서는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종목을 중계했다. 2024년 총선 개표 생방송에서 크게 실수했던 경험이 있어 크게 긴장했다. 전현무는 “아 얘구나? SNS에 엄청 뜨더라”며 경악했다. 이에 엄지인 아나운서는 “그런데 더 황당한 게 뭔지 알아요? 그거 지가 올린 거예요. 지가 SNS에 실수했다고 올린 거예요”라고 말했다. 전현무는 “저는 너무 마음에 들어요. 저는 좋아요 까지 눌렀어요”라고 답해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중계가 끝나자 엄지인은 “제가 거슬린 게 있는데 화면에 응원단이 나왔는데 북한 선수단과 한국 선수단이 같이 나왔어요. 비교됐어요. 그 장면에 관해 설명하는 것도 몫이에요”라고 지적했다. 이재후 아나운서는 “목소리 큰 건 어떻게 될 것 같아. 그런데 목소리가 크다고 지적받는 이유는 너는 어미를 다 높여. 초등학생이 책 읽는 느낌이야. 그런데 왜 이렇게 투박하지. 학교 방송 같아”라며 인상을 찌푸렸다.
이어 이영호 실장은 “탁구 중계 캐스터를 바꾸는 게 가능하냐”며 “너무 임박하게 고집하지 말고 많은 가능성을 두자”며 살벌하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홍주연 아나운서는 마라톤 선수와 인터뷰한 영상을 준비했다. 엄지인은 영상을 본 후 “모자를 쓸 수밖에 없었어요? 기본부터 안 되어 있거든요. 주연 씨는 마이크를 뺏겼어요. 그거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지 알아요? 우리는 마이크가 무기예요. 이걸 뺏긴 거예요”라며 한숨을 쉬었다. 또 “정해진 원고 대로 읽지 않았으면 좋겠어. 남자 선수가 대답했을 때 계속 ‘좋습니다, 좋습니다’ 이랬는데 뭐가 좋아요?”라고 물었다.
이를 듣던 이영호 실장은 “나는 이해가 안 되는 게 너는 주연이랑 얘기해 본 적이 있어?”라고 질문. “바빠서 많이 못 만났어요. 솔직히 저는 인터뷰를 가게 됐으면 저한테 와서 물어볼 줄이라도 알았어요”라는 엄지인의 대답에 “안 물어본 애나 안 가본 애나 똑같아. 너도 매번 새롭게 해보겠다고 했잖아”라고 말해 순식간에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VCR을 보던 전현무는 “저 때 오정연이 매번 찾아와서 울었는데 ‘오빠 나 어떡해’ 이랬는데 다음날에 내가 더 크게 혼나서 ‘오빠도 사는데’ 이러더라”고 회상해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사당귀’. 사진lK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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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후반 박명수와 서경석은 S대학교 캠퍼스를 탐방하던 중 정선희를 만났다. 그는 “명수 오빠는 서동요처럼 나를 좋아한다고 소문을 내서 이게 진심인지 알 수가 없더라”며 “작가님한테 전화가 왔었는데 만나자고 해서 나가보니까 구석에 명수 오빠가 앉아 있는 거야. 혼자 멋진 척하면서. 그 앞에 대자 과일 안주가 있었어요. 내가 ‘오빠 내가 왜 좋아요?’라고 물었는데 오빠가 ‘코가 예뻐’ 이랬어. 그런데 내가 자기 마음 안 받아줬다고 밥값 90만원 반만 달라고 하더라”고 답해 스튜디오를 분노케 했다.
특히 전현무는 “내가 형 편을 들어주려고 했는데 저건 아니다”라며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사당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5분 KBS2에서 만날 수 있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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