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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1 (토)

'변우석 과잉 경호 논란'에 인천공항 측 "이런 엉뚱한 일 처음, 대책 마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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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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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변우석의 '과잉 경호' 논란에 대해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사설 경호업체가 이 정도로 엉뚱한 행위를 하고 과잉 대응한 경우가 없어 예견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 논란은 결국 국회까지 진출했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학재 사장은 변우석 과잉 경호 논란 책임을 묻는 질문에 대해 "1년에 수백 명의 연예인이 (인천공항을 통해) 나가고 있는데 지금 같이 특별하게 사설 경호업체가 과잉 대응한 경우가 없었다"고 답했다.

경호업체가 허락 없이 게이트를 통제한 것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며 "인천공항공사가 그것을 발견하지 못한 책임 있다"고 했다. 경호원들이 다른 승객의 여권과 탑승권을 검사하거나 사진 촬영을 방해하기 위해 플래시를 켠 것도 불법행위로 봤다. 이 사장은 "이에 대해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겠다. 사설 경호업체의 공항 내 행동준칙 등을 경찰과 협의해 만들고 위반 시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변우석의 과잉 경호 논란은 지난 12일 발생했다. 당시 변우석은 홍콩 팬미팅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 차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했다. 변우석을 경호한 업체는 현장 통제를 위해 출입 게이트를 막고, 공항 이용객들을 향해 플래시를 비췄다. 또 라운지에 들어오는 일반 이용객들의 탑승권을 검사했다.

이에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공항 이용객을 향해 플래시를 비춘 경호원의 행동은 당사에서 인지 후 행동을 멈춰달라 요청했다. 게이트와 항공권 및 현장 세부 경호 상황은 당사가 현장에서 인지할 수 없었으나 모든 경호 수행 과정에서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감을 통감하며 불편을 느끼신 이용객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공항 이용객분들을 포함한 많은 분들께 불편을 끼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면밀히 확인하고 주의하겠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인천공항경찰단은 변우석의 사설 경호업체 소속 경호원 6명 중 3명을 상대로 형법상 업무방해죄와 강요죄 적용 여지가 있는지에 대해 내사를 진행중이다. 인천공항공사는 해당 사설 경호업체에 대해 고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승객들의 항공권과 여권을 검사하는 행위가 공항과 사전 협의되지 않았으며 법적 권한이 없는 사설 경호업체의 검사는 불법이라는 점에서 권한 남용이나 강요죄 여부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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