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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전은 22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김민기 학전 대표 별세와 관련해 "유가족의 뜻에 따라 조화와 조의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학전 측은 김민기의 별세가 알려진 후 조화, 조의금을 받지 않고 비공개로 조용히 장례를 치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민기의 조카인 김성민 학전 팀장은 "학전 친구들에게 의견을 물어봤고, 가족분들에게도 물어봤다. 많은 분들이 알게 모르게 십시일반 모아 도움을 주셔서 가시는 노잣돈을 마련하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오는 분들께 밥 한 끼 따뜻하게 드린다고 생각하려고 한다. 그렇게 밥 먹고 차 마시면서 배우들과 선생님을 떠올리지 않을까 하며 그렇게 결정했다. 유가족도 흔쾌히 동의한 부분"이라고 했다.
학전은 아르코 예술기록원의 도움으로 학전 아카이브를 준비하고 있다.
김 팀장은 "예술기록원에서 저희 자료를 다 가지고 가셔서 작업 중에 있다. 2, 3년 후 자료가 공개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본인이 만든 작품에 대한 대본이나 무대, 음악을 다 한 번에 볼 수 있는 걸 (생전에) 만들고 싶어 하셨다. 저희가 잘 해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민기는 1951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났으며, '아침이슬', '상록수', '공장의 불빛' 등으로 시대를 노래하며 '포크계 대부'라 불렸다. 1991년 대학로에 학전 소극장을 열고 뮤지컬 '지하철 1호선' 등을 올려 후배를 양성하는 등 33년간 한국 대중문화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 3호실에 마련됐고, 장례는 비공개로 조용히 치러진다. 발인은 24일 오전 8시.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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