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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 (일)

"교사에게 맞았다"…'실명위기' 송승환→'청력상실' 정영주, 후천적 장애 고백한 ★ [TEN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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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태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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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주, 이동우, 김윤아./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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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 위기부터 청력 상실까지, 후천적인 장애를 가지게 된 스타들의 솔직한 고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한 배우 송승환은 실명 위기까지 왔다며 시력 저하에 대해 덤덤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정확한 시력 저하의 원인은 모르는데 형체는 보인다. 안 보이는 상황에 많이 익숙해졌다"며 시각 장애 4급을 판정 받은 상태라고 알렸다.

2018년 평창 올림픽이 끝나고 난 뒤부터 잘 보이지 않기 시작했다는 그는 "휴대폰 문자도 사람 얼굴도 잘 안 보이더라. 병원에선 호전되기 힘들다고 했고 지금으로선 난치병"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나이가 있는 만큼 진행 속도가 더뎌 의사 소견으로 실명은 안 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시각장애 4급 판정을 받았지만 누구보다 왕성한 활동과 창작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송승환오는 오는 27일 새벽, 이재후 캐스터와 함께 2024 파리올림픽 개막식을 현장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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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 장애를 고백한 사람은 송승환 뿐만이 아니다. 배우 방은희 역시 실명으로 인한 장애 6급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20대 초반에 뮤지컬 주인공으로 발탁, 고된 연습으로 인해 오랜 시간 렌즈를 착용하다 렌즈와 함께 각막이 떨어진 것.

당시 실명 진단을 받았다는 방은희는 "치료 덕에 한쪽 눈만 실명됐는데 지금은 시간이 지나서 물체도 구분하고 색깔도 구분한다. 장애 6급 판정받았다. 불편하지만 살아가지더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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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텐 파이브의 멤버이자 SBS 공채 개그맨으로 활발히 활동했던 이동우는 2004년 망막색소변성증을 진단받고, 2010년 완전히 실명했다. 그러나 이동우는 좌절에 머무르지 않았다. 텐텐 파이브 멤버였던 김경식은 이동우 실명 이후 "평생 챙기겠다"는 약속을 했고, 두 사람은 유튜브 채널도 함께 하고 있다.

또 이동우는 철인 3종 경기, 뮤지컬 배우 등 다양한 도전들을 했고, 재즈 가수로 변신해 왕성하게 활동했다. 각종 토크 콘서트에도 나서 "사회적 약자라는 이유로 마냥 도움만 받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며 많은 사람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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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우림 김윤아는 뇌 신경 마비를 앓은 뒤 후유증으로 발성 장애가 남았다고 밝혔다. 2011년에 자우림 8번째 정규앨범을 만들고 면역력이 너무 약해져서 뇌 신경 마비가 왔었다는 김윤아는 최근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에서 "선천성 면역 결핍자라서 지금도 매달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뇌 신경마비로 후각 청각 미각 통각 냉온감 얼굴부터 상체 근육과 미주신경까지 다 영향을 받고 문제가 생겼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도 마비 후유증 때문에 몇 가지 기능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은 상태"라며 "사실은 약간의 발성 장애가 남았는데 힘으로 억누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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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영주는 고3때 청력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당시 국어 선생님이 내 뒤에 있던 주전자를 휘두르셔서 내가 맞고 기절했다"며 "눈 떴더니 양호실이더라. 그때는 피가 조금 나서 그냥 상처 입었나 보다 하고 지나갔는데 나중에 보니까 청력이 없어졌더라. 고막이 찢어졌는데 '왜 이렇게 안 들리지' 하고 지나갔다. 시간 지나고 성인 돼서 알고 보니 청력이 20~30%만 남아있다고 하더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어처럼 장애를 숨기기보다 당당하게 드러내고, 좌절하기보다 덤덤히 이겨내는 모습에 대중의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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