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대타라니, 가당치도 않은 화려한 대체 캐스팅이 쏟아지고 있다. 새로운 한 수는 과연 신의 한 수가 될까?

최근 다양한 사정으로 인해 캐스팅이 뒤집히는 작품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조진웅부터 전도연 김고은, 수지까지 판을 뒤집은 캐스팅이 신의 한 수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진다.

지난달 31일 1,2화가 공개된 STUDIO X+U·디즈니+ '노 웨이 아웃'에서 급하게 결정된 대체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어색함이 전혀 없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호평받고 있다.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은 희대의 흉악범 ‘김국호’의 목숨에 200억 원의 공개살인청부가 벌어지면서, 이를 둘러싼 출구 없는 인간들의 치열한 싸움을 그린 드라마.

조진웅은 살인보상금 200억 원이 걸린 대국민 살인청부의 타깃 ‘김국호’(유재명)를 보호해야 하는 딜레마 상황에 놓인 경찰 백중식 역을 맡았다.

본래 백중식 역에는 배우 고(故) 이선균이 캐스팅을 확정 짓고 촬영을 준비 중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이선균의 마약 혐의가 불거진 이후 조진웅이 대체 캐스팅으로 투입됐다.

조진웅은 이틀 만에 시나리오를 읽고 출연을 결정했다며 "캐스팅됐던 분을 보면 재미없는데 붙을 리가 없었다. 멤버들에 대한 신뢰는 무조건 있었다. 그래서 나는 작품의 질에 대한 고민보다는 할지 말지 나만 결정하면 되겠구나 생각했다. 근데 작품에 화두가 있으니까 하기로 결정했다"라며 "많은 걸 기대하지 말라고 재밌게 놀다 가겠다고 얘기하며 출연을 결정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대체 캐스팅 소식이 전해진 후 고 이선균 역시 조진웅에게 연락했다며 "형한테도 문자가 왔었다. 네가 맡아줘서 너무 고맙고 든든하다고. 사과하고 소주 한잔하자고 해서 빨리 정리하고 오라고 했었다"라고 전했다.

갑작스러운 캐스팅이었으나 '시그널', '독전', '사냥', '경관의 피' 등 다양한 작품에서 형사 역할을 연기해온 조진웅답게 그는 '노 웨이 아웃'에서 노련함에 더해진 새로움으로 조진웅만의 생활 밀착형 형사 캐릭터를 구축해내며 호평을 얻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 역시 최근 전도연과 김고은의 출연 확정 소식을 알리며 혼돈의 캐스팅 과정을 마무리 지었다.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는 남편을 죽인 용의자로 몰린 '윤수'와 마녀로 불리는 의문의 인물 '모은', 비밀 많은 두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자백의 대가'는 애초 송혜교와 한소희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며 가장 핫한 두 스타의 만남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고 두 사람은 서로의 SNS를 통해 애정 공세를 펼치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제작사에서 작품 방향성에 대해 조율하지 못했고 결국 두 사람의 출연이 불발됐다.

이후 해당 배역에 여러 스타들의 이름이 거론됐으나 넷플릭스 측은 지난달 30일 전도연, 김고은의 캐스팅 라인업을 최종 확정했고, 두 사람이 빚어낼 불꽃 튀는 연기 케미스트리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도연은 남편 살해 누명을 벗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안윤수’ 역을 맡았다. 가족과 함께 소소한 행복을 꿈꿨으나 남편의 의문의 죽음으로 송두리째 무너져 내리는 안윤수의 삶을 전도연이 어떻게 그려낼지 관심이 높아진다.

안윤수 앞에 나타난 미스터리한 인물 ‘모은’은 김고은이 맡아 열연한다. 상대를 꿰뚫어 보고 심리를 쉽게 파악해내 교도소 재소자들 사이에서 ‘마녀’라고 불리는 모은은 궁지에 몰린 윤수에게 은밀히 접근할 예정. 스토리의 중심에 있는 모은 캐릭터가 김고은의 연기를 입고 어떤 모습으로 탄생하게 될지 기대를 높인다.

제작진 역시 여러 번의 교체를 거듭한 끝에 최종 결정됐다. 앞서 제작사와 연출 이견으로 하차를 결정한 이응복 PD와 이후 교체 투입된 연출자 심나연 PD를 대신해 넷플릭스 시리즈 '이두나!',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굿와이프'를 비롯해 '로맨스는 별책부록', '로맨스가 필요해', '라이프 온 마스' 등 장르를 넘나들며 감각적인 연출로 사랑받은 ‘히트작 메이커’ 이정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여기에 영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새드 무비'의 연출, 각본을 맡았던 권종관 작가가 집필을 담당해 기대를 더한다.

한소희가 출연 물망에 올랐던 '현혹'에는 수지가 캐스팅 제안을 받고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현혹’은 1935년 경성과 1800년대 상해를 배경으로 매혹적인 뱀파이어 여인 송정화의 초상화 의뢰를 맡은 작가 윤이호가 겪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이야기다.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영화 ‘관상’, ‘더 킹’,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 등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의 신작이다.

특히, 앞서 '현혹'에는 류준열과 한소희의 캐스팅이 거론됐으나 열애 및 결별로 두 사람이 구설에 오르며 출연 관련 논의가 전면 중단돼 화제를 모은 바있다. 그 빈자리를 누가 차지할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 가움데 수지의 이름이 거론되며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수지는 당초 기획 초창기 출연을 제안받았으나 촬영 일정이 맞지 않아 해당 역할을 고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수지의 출연으로 한재림 감독의 1순위 캐스팅이 성사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30일 수지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은 스포티비뉴스에 "배우 수지가 '현혹' 출연을 제안받고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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