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0 (화)

'소연 논란'에 짓밟혔다…(여자)아이들, 성장까지 퇴색 [엑's 이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그룹 (여자)아이들이 리더 전소연의 민폐 행보 속 멤버들의 음악적 성장까지 퇴색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여자)아이들은 지난 3일과 4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세 번째 월드투어 '아이돌(iDOL)'을 개최했다.

이날 (여자)아이들은 데뷔곡 '라타타'부터 올 여름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신곡 '클락션'까지 다양한 히트곡 무대는 물론 솔로 무대까지 더해 풍성함을 배가시켰다. 데뷔 7년차인 (여자)아이들의 성장 서사를 그려냈을뿐 아니라 솔로 아티스트로서 음악적 역량과 스펙트럼의 확장을 입증해낸 것.

먼저 첫 솔로 무대 주자로 나선 슈화는 세계적으로 열풍을 불고 있는 타일라의 '워터(Water)' 댄스 커버 무대로 섹시하면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완벽하게 표현, 매혹적인 춤선을 자랑했다. 댄서들과 합을 맞추면서 중심 역할을 잡는 슈화의 존재감이 단연 돋보일뿐 아니라 농익은 섹시함을 끌어내는 슈화의 성숙한 매력도 눈에 띄었다.

우기는 카세트 플레이어를 활용한 세트 위에서 미공개 신곡 '라디오(RADIO)(DUM DUM)' 무대를 선보이며 색다른 매력을 자아냈다. 지난 4월, 첫 번째 미니 앨범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프리크(FREAK)'로 솔로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른 우기는 이보다 한층 깊어진 보컬 감성이 돋보이는 '라디오'로 힙한 매력을 선사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우기는 팬들 앞에서 "'프리크' 무대를 선보일 거라고 생각했겠지만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또 다른 자작곡 '라디오'를 자랑해 큰 호응을 자아내기도. 그동안 (여자)아이들 앨범 수록곡부터 미연 솔로 앨범 등 작사, 작곡 참여를 꾸준하게 펼쳐온 우기의 음악적 성장을 확인케 했다.

미연도 이번 월드투어를 통해 첫 자작곡 '스카이 워킹(SKY WALKING)' 무대를 공개해 관심을 받았다. 새로운 무대를 선보이고 싶은 마음에 처음으로 작곡에 참여했다는 미연의 남다른 열정과 고민이 엿보였다. 더불어 이를 통해 미연이 보여줄 솔로 싱어송라이터로서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였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화제의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OST '꿈결같아서'를 통해 차세대 'OST 퀸' 자리에 등극한 민니 무대 역시 압도적이었다. 공중에 뜬 달 세트에 앉아 열창하는 민니의 비주얼이 단연 눈부셨다. 높은 무대에서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로 공포가 컸지만 팬들과 눈을 마주치기 위해 여러 차례 연습했다는 마음 역시 예뻤다.

이처럼 멤버들이 저마다 음악적 성장, 새로운 도전을 통해 (여자)아이들의 성장 서사를 계속 써내려가는 상황에 소연이 제대로 초 쳤다. 그동안 (여자)아이들의 자체 프로듀서로서 음악적 정체성을 만들어오고, 나아가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인정 받은 소연이지만 이번에는 '최대 빌런'으로 자리매김했다.

바로 솔로곡 'Is this bad b****** number?' 무대 도중 "시X 눈치 따위 봐야 하나" 등 욕설을 내뱉는가 하면, "11월 계약 종료 / 누가 날 막아"라는 가사를 쏟아내 파장을 일으킨 것.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소연의 돌발 퍼포먼스라고 해명하며 "재계약 불발" 이슈에 선을 긋고 있지만, 팬들의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기는 어려워 보인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또 이번 소연의 논란으로 멤버들의 음악적 성장이나 도전, 노력 등은 철저하게 묻혔다. (여자)아이들의 7주년 새 행보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더욱 커져야 하는 시점에 재계약 불발 이슈가 불거지면서 팬들은 물론 소속사와 멤버들 역시 상처 받았다.

당당하고 솔직한 발언, 거침없고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소연의 무대 애티튜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여자)아이들을 위해 한 자리에 모인 수많은 팬들 앞에서 당당하게 "계약 종료" 발언을 내뱉을 때는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는 했을 것이라 예상해 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큐브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