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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Y현장] "함께해 행복했던"…故 이선균의 마지막 유작 '행복의 나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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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에서는 이선균 배우와 제가 한 편이고, 유재명 배우와 적대적인 관계인데 실제 현장에서는 삼형제 느낌이었어요. 누구보다 따뜻했어요. 이 영화를 함께하게 돼 행복했습니다. "('행복의 나라' 기자간담회 中 조정석)

영화 '행복의 나라'를 통해 故 배우 이선균과 연기 호흡을 맞췄던 동료들이 그를 추억했다. 누구보다 연기 열정이 빛나고, 동료들을 챙기는 따뜻한 배우로 그를 기억하며, 고인의 마지막 연기가 담긴 작품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영화 '행복의 나라'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오늘(2시)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영화의 연출을 맡은 추창민 감독과 배우 조정석, 유재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영화는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난 고 이선균의 마지막 유작이다. 그가 남긴 두 편의 유작 영화 중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가 지난달 12일 극장 개봉했고, '행복의 나라'가 8월 14일 개봉을 확정하며 대중에 선보이는 마지막 작품이 되면서 더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이선균은 극 중 상관의 지시로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되어 재판을 받는 정보부장 수행비서관 '박태주'를 연기했다. 박흥주 대령을 모티브로 해 각색된 인물로, 극 중에서 청렴하고 올곧으며, 군인으로서의 신념을 지키는 인물로 표현됐다.

제작진은 영화 말미 '우리는 이선균과 함께 했음을 기억합니다'라는 문구로 고인을 추모했고, 작품을 함께 한 배우들은 고인의 연기 열정을 기억했다. 조정석은 "이선균 배우님은 너무 좋은 형이고 연기 열정이 뜨거웠다. 끝나면 누구보다 따뜻했다. 이 영화를 함께 하게 돼서 지금도 너무 좋고 행복하다. 따뜻했던 기억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재명은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 자체를 오롯이 볼 수 없는 경험을 했다. 보는 내내 겹쳐지는 시간들이 계속해서 힘들어지는 경험을 했다. 변호사가 얼굴을 보여주는 그 장면에서 '당신은 참 좋은 변호사야' 했을 때 '정석이는 좋은 배우야'로 들렸고 다음 컷은 '형도' 그렇게 들렸다"며 먹먹해했다.

이어 그는 "우연찮게 며칠 전 라디오 오프닝 멘트였는데 '영화는 다시 찾아볼 수 있지만 사람은 다시 찾아볼 수 없다'는 말이 나오더라. 이 영화를 통해서 이선균이란 배우를 다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그게 배우를 하는 우리들의 행복을 느낀 시간이었다. 힘들었지만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고인을 추억했다.

'행복의 나라'에서는 이 세 배우의 압도적 연기 앙상블을 만나볼 수 있다. 조정석이 극 중 박태주를 살리기 위해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룰, 유재명이 부정 재판을 주도하며 위험한 야욕을 위해 군사반란을 일으키는 합수단장 '전상두' 역을 맡아 연기 호흡을 맞췄다.

배우들의 인물들의 세밀한 감정선을 표현하기 위해 감독과 상의를 많이 했다고. 조정석은 "정인후는 영화적 가공의 인물이기도 하고, 당시 재판 속에 있었던 많은 인물들을 대변하는 인물이라 정인후를 통해 이야기에 점점 빠져들 수 있게 하려고 노력했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유재명은 "이 이야기는 정인후와 박태주의 서사가 중심이고, 저는 권력의 상징적인 인물을 묘사하는 데 있어서 그 인물을 드러낼 수 있는 시간과 양이 적어서 고민이 시작됐다. 어떻게 하면 전상두가 가진 상징성을 최대한 절제 있게 표현해 낼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며 역시 감독과 상의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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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감독은 캐릭터의 감정선을 잘 전달하기 위해 암각을 많이 쓰는 등 앵글에 신경을 많이 쓰는 한편,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인 만큼 당시의 느낌을 잘 살려낼 수 있도록 제작 과정에서도 촬영에 특별한 공을 많이 들였다고 설명했다.

추 감독은 "시대상이 1979년도인데 이 시대의 룩을 구현하기 위해 필름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기술적으로 필름의 느낌이 날 수 있게 기술적 구현을 했다"고 말했다. 영화는 당시 영상물에서 주로 사용된 필름의 느낌을 내기 위해 특수 렌즈를 활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 '행복의 나라'는 10.26 대통령 암살 사건과 12.12 사태를 관통하는 재판을 주요 소재로 했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가려진 인물들을 우리가 잘 몰랐던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을 통해 영화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은 이 작품이 처음이다.

추 감독은 "큰 사건들보다는 그 사이에 숨겨진 이야기, 희생된 사람들에 대해 호기심이 더 생기고 이야기를 하고 싶어 선택했다"고 기획 취지를 밝히며 "이제 일반에 처음 선보이게 될 텐데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배우들도 극장 관람을 당부했다. 조정석은 취재진에게 "'행복의 나라'에 날개 많이 많이 달아달라"고, 유재명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다는 게, 내가 좋아하는 배우와 감독과의 이야기가 나온다는 게 얼마나 벅찬지 느끼는 관람이었다.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게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행복의 나라'는 오는 14일 극장 개봉한다.

[사진출처 = OSEN]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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