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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코끼리도 쓰러뜨릴 주사 놨다"…양재웅, '환자 사망'에 사면초가ing[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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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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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정신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이 운영하던 병원에서 손발이 묶인 환자가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양재웅의 병원 의료진이 코끼리도 쓰러질만한 고용량의 주사를 투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겨레는 숨진 환자 A씨의 진료기록을 확인한 10년차 정신과 전문의의 입을 빌려 "상당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음에도 A씨에게 투여된 약이 오남용됐다"라고 6일 보도했다.

A씨는 다이어트 약으로 유명한 식욕억제제 디에타민 중독치료차 양재웅이 원장으로 운영하던 병원에 입원했다가 17일 만에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 부검 결과 추정 사인은 장폐색이었다.

유족은 A씨가 격리실에서 배를 움켜쥔 채 나가게 해달라고 빌다시피 문을 두드렸지만 오히려 의료진이 안정제를 먹이고 A씨를 침대에 묶는 강박 조처를 취했고, 배가 부풀어오른 A씨가 코피를 흘리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으나 의료진이 강박을 푸는 것 외에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CCTV 화면을 공개하며 양재웅 병원 의료진의 과실을 폭로했다.

A씨 측은 유기치사죄로 양재웅 병원 의료진을 형사고소했고, 국가인권위원회에도 진정을 접수했다. 경찰은 이들은 의료법 위반 등으로 입건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특히 유족은 양재웅 병원 의료진이 A씨에게 수면제, 안정제를 과다 투여해 국과수 부검에서 치사량에 가까운 안정제가 혈액에서 나왔다고 분통을 터뜨렸는데, 각종 진료 관련 기록에서는 A씨가 낯선 병원 환경으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데도 오히려 향정신성의약품 등을 과다 투여했다는 정황 증거가 나왔다고 해 진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정신과 전문의는 A씨가 정신작용제 부작용으로 소화기, 근육계통에 문제를 겪었으나 의료진이 아무런 체크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의료진이 A씨의 건강 악화에도 코끼리조차 쓰러뜨릴 정도로 강한 진정 효과를 갖는다고 해서 '코끼리 주사'라고 불리는 강한 주사제를 투여해 상황을 극한으로 몰고갔다고 해 파문이 커질 전망이다.

양재웅은 환자 A씨의 사망에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다"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본 사건은 현재 본인이 대표자로 있는 병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병원장으로서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진행되고 있는 수사에 진료 차트를 비롯하여 당시 상황이 모두 담겨있는 CCTV 제공 등 최선을 다해 외부 기관과 협조에 임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병원장인 본인뿐만 아니라 모든 의료진은 향후 진행될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여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이에 따른 의학적, 법적 판단에 따라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했다.

반면 유족은 "양재웅이 입장을 발표하는 날에도 내 앞으로 지나갔다. 쳐다도 보지 않고 지나갔다. 그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병원 사람들이 그랬다"라며 "아무렇지도 않게 내 앞으로 지나다녔다가 뉴스에 나오니까 입장문(사과문)을 냈다"라고 양재웅은 정신과 의사로서 자격이 없다고 분노하고 있어 갈등이 계속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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