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영 PD, 아동학대 논란 관련해 밝힌 입장
정대세 "아이들, 촬영 납득하며 이해"

정대세 김용만 윤세영 오윤아 이혜정 최준석(왼쪽부터 차례로)이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MBN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윤세영 PD가 아동학대 논란과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16일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윤세영 PD와 김용만 오윤아 이혜정 최준석 정대세가 참석했다.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스타 부부들이 가상 이혼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모습을 담아내는 파격적인 콘셉트의 가상 이혼 관찰 리얼리티다. 파일럿 5부작의 인기에 힘입어 정규 편성을 확정지었다. '다시 찾아온 부부' 이혜정·고민환, 정대세·명서현에 이어 '새로 찾아온 부부' 최준석·어효인, 로버트 할리·명현숙이 가상 이혼 및 솔루션 과정에 참여한다.

제작발표회에서는 아동학대 논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앞선 방송에서 정대세의 어린 아들이 부모가 따로 살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혼란스러운 마음을 내비친 바 있다. 이후 불거진 정서적 아동학대 논란과 관련해 윤 PD는 "제작진으로서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그램을 촬영하기 전부터 '미성년 자녀들이 이혼이라는 사실에 노출되지 않게 하자'라는 게 저희가 갖고 있던 생각이었다. 그럼에도 이혼이라는 과정 속 큰 축이 재산 분할과 양육권 문제다. 양육권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PD는 "대세씨 부부 촬영과 관련해 사전에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혼이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게 애둘러서 표현을 해 과정을 설명했지만 시청자분들께 정서적으로 우려가 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던 것 같다. 제작진의 대표로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정규 편성에서는 아이들이 일상 생활 정도에만 참여하고 이혼 과정이나 부부의 갈등 요소에서는 최대한 배제해 촬영했다"고 강조했다.

정대세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가끔 촬영을 했다. 그러다 보니 TV에 나오는 본인들 모습도 즐겨 본다. 끝나고 나서도 이게 촬영이라는 걸 말했고 아이들도 납득하며 이해해 주더라. 방송 끝나고 우리 부부 사이가 좋아지다 보니 충격을 받은 일도 없었다"고 시청자들을 안심시켰다.

한편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오는 1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