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2 (목)

'역도 국대' 박혜정, 감독·코치 실수 언급…돌아가신 母 떠올리며 '눈물' (유퀴즈) [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국가대표 역도 선수 박혜정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2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국가대표 2-이 세계 짱은 나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박혜정 선수가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이어진 용상 1, 2차 시기에서도 모두 성공을 해서 동메달을 확보한 상황이긴 했는데 갑자기 벨트도 못 차고 갑자기 경기장에. 이게 어떻게 된 상황이냐"라며 물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혜정 선수는 "코치님, 감독님도 메달 싸움이다 보니까 긴장을 하시고 되게 신경 쓸 게 많으셨던 거 같은데 선수는 시기 수랑 시간을 체크를 못 한다. 코치님, 감독님께서 해주시는 게 당연한 건데 감독님이 '3차를 도박처럼 해보자' 해서 '높게 뛰어보자' 했는데 고민만 하신 거다. 사인을 안 하시고. 30초가 지나가기 전에 다 해놔야 되는데 그걸 깜빡하시고 17초 안에 들어가라고 해서 바로 들어갔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조세호는 "본인도 많이 놀라셨겠다"라며 탄식했고, 박혜정 선수는 "저는 179kg을 하기로 했는데 제 이름이 불리는 거다. '저예요?'하고 뛰어가서 벨트 차고 탄마 안 바르고 준비 자세도 못 하고"라며 아쉬워했다.

유재석은 "조금 더 마음을 잘 추스르고 들어갔으면 어땠을까"라며 거들었고, 박혜정 선수는 "저는 그날 몸도 좋았고 기구도 가볍더라. 만약 했으면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운 마음이다"라며 전했다.

유재석은 "코칭스태프분들도 치열한 수 싸움이라 계속 고민하고 생각하고 그러다 보니. 어쩄든 그럼에도 인상 131, 용상 168 총 299kg으로 은메달을 따게 된다"라며 격려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또 유재석은 "어머님께서 8년 동안 암 투평을 하시다가 올해 4월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 2일 전에 돌아가셨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이때도 대회가 있어가지고"라며 질문했고, 박혜정 선수는 "발인을 못 보고 바로 출국을 해야 되는 상황이었다"라며 밝혔다.

박혜정 선수는 "저는 처음에는 몰랐다. 저한테는 비밀로 했다. 엄마가 병원 가는 횟수도 늘고 하니까 물어봤다. 그때 저한테는 심각한 거 아니라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심각한 거 아니구나' 하고 모르고 있었다. 제가 신경을 쓸까 봐 그러다 제가 다치기라도 하면 안 되니까 숨겼던 거 같다"라며 털어놨다.

박혜정 선수는 "마침 그때 (시합하러) 태국 가기 3, 4일 전에 돌아가셔서 그래도 알고 간 게 차라리 낫다고 생각이 들었다. 모르고 갔더라면 나중에 후폭풍이 더 심하게 왔을 것 같아서 알고 간 게 낫다고 생각했던 거 같다. 엄마가 올해 초부터 많이 아팠었는데 제가 병원에 잘 못 갔다. 그게 좀 후회되는 거 같다"라며 고백했다.

박혜정 선수는 인터뷰 도중 끝내 눈물 흘렸고, "신경 못 써준 게 가장 미안한 거 같다. 진짜 중요한 대회 때, 전국 소년체전 이럴 때만 한 번씩 오시고 안 오셨다. 안 들어오셨다. (경기장에) 오긴 오셨는데 제 시합을 무서워서 못 보겠다고"라며 회상했다.

박혜정 선수는 2024 파리 올림픽에 어머니가 오셨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뭔가 저도 시합 뛰는데 기구가 가볍더라. 엄마 덕분에 좋은 성적 내고 너무 기쁘고 좋은 거 같다. 남은 시합 때도 잘 지켜봐 줘"라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