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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청소광 브라이언' 서준영, 15년 만의 예능…"제발 버려!" 푸짐한 브라이언 잔소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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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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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서준영이 15년 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브라이언, 뱀뱀은 서준영의 집을 보고 경악하며 잔소리를 시전했다.

27일 방송된 MBC '청소광 브라이언'에는 배우 서준영이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서준영은 MBC 드라마 '용감무쌍 용수정'에서 여의주 역으로 열연 중이다.

서준영은 15년 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촬영팀이 집에 들어오자 "집에 이렇게 많은 사람 처음 들어와 본다. 예능을 14~15년 만에 한다. 오늘 긴장돼서 새벽 5시에 깼다"고 털어놨다.

브라이언은 "왜 그동안 예능을 하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서준영은 "솔직히 예능은 좀 무섭더라"라고 답했다. 이어 "촬영 현장은 편하다. 얼마 전 격투신을 찍고 왔는데 만신창이가 됐는데도 긴장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준영의 스타일은 버리지 않고 집에 계속 쌓아두는 것이었다. 그의 10년 지기 친구인 배우 백성현은 "별명이 서주머니이다. 왜 서주머니겠느냐. 집에는 짐이 살고 형은 밖에서 따로 분가해서 살아야 할 정도다"고 폭로했다.

'용감무쌍 용수정'에 함께 출연 중인 엄현경도 "배달 음식을 먹고 일회용 용기가 오면 그걸 안 버린다더라"라고 전했다. 이에 서준영은 "잘 적재해둔 거다. 쑤셔 박아놓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주변의 증언대로 서준영은 드라마뿐만 아니라 예능까지 대본은 전부 버리지 않는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서준영의 집안을 둘러 본 브라이언과 뱀뱀은 경악했다. 서준영은 "다른 사람들은 나보고 심플하다고 한다"고 했다. 그 말에 브라이언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브라이언은 "작품당 대본 하나씩만 두면 안되냐"고 했지만, 서준영은 "내 새끼 같다"며 거부했다.

서준영은 "공익 근무할 때 19평 정도 방에 살았다. 이삿짐 센터 직원이 왔는데 금방 가려고 하길래 붙잡았다. 그런데 대충 알겠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주일쯤 지나 이사할 때 보니까 오전 11시, 12시가 됐는데 거실도 짐을 다 못 빼고 있었다. 나중에는 원래 있던 직원 4명에 3명 더 추가됐더라. 2.5톤 트럭이 4개쯤 왔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서준영이 보관해 둔 물건은 대본 뿐만이 아니라 빈 페트병, 즉석밥 용기 등 다양했다. 청소광 브라이언과 뱀뱀은 "제발 버려라"라고 잔소리했다.

브라이언은 서준영의 뜯어 쓰는 수세미를 보고 관심을 가졌다. 서준영은 냄새나는 것들만 뜯어 쓰는 수세미로 닦고 나머지는 너덜너덜한 오래된 수세미로 닦는다고 밝혔다. 청소 중 유통기한이 2020년까지인 화장품, 피규어 등도 쏟아졌다.

본격적인 청소가 시작되고 버릴 것과 안 버릴 것, 기부할 것 등으로 나누었다. 브라이언은 "우리가 청소하는 법을 가르쳐줬는데 서준영 씨가 불편해하면 어떡하나 걱정을 많이 했다. 전혀 그렇지 않고 배우려고 해서 다행이었다"고 전했다.

청소를 마친 후 서준영은 "두 분은 청소광이 맞다. 저는 너무 힘든데 도파민이 넘친다"고 말했다. 브라이언은 "우리가 대충 청소해놓고 간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오전에 와서 지금 저녁 9시"라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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