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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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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P이슈]광복절에 기미가요 튼 KBS, 중징계 방침 속 3차 사과 "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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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헤럴드경제


    광복절에 기미가요가 나오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편성해 뭇매를 맞은 KBS가 시청자 청원에 응답했다.

    지난 27일 KBS는 시청자 청원 게시판을 통해 "79주년 광복절인 지난 8월 15일 일본의 기미가요 선율이 일부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송함으로써 시청자 여러분에게 불편함과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나비부인'의 시대적 배경이 19세기 후반 서구 열강이 일본을 강제로 개항시키면서 게이샤들을 상대로 한 국제 결혼이 문제화 되었던 시기인 만큼, 일제를 찬양하거나 미화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또한 "기미가요는 변주돼 반주와 배경음악 등으로 사용됐다"며 "관련 전문가는 푸치니가 기미가요의 원곡을 서양식 화성으로 편곡해 사용했기 때문에 일반 관객들은 대체로 인지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7월 편성됐다가 올림픽 중계로 인해 연기돼 예기치 않게 광복절에 방송된 점도 다시 강조했다. "'KBS 중계석'은 공연물을 그대로 녹화 방송하고 심야에 편성하는 프로그램 특성상 실무진들이 제작과 편성을 사실상 결정하고 방송해 왔다"며 "특히 'KBS 중계석'은 그동안 '나비부인'을 이번 방송일 전에 이미 모두 4차례 방송한 바 있다"고 다른 의도는 없었음을 해명했다.

    KBS는 "방송 후 제작과 방송 경위, 편성 과정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조사했으며 재발 방지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고 확인하지 못한 채 광복절에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 이번 일을 계기로 3.1절, 6.25, 광복절, 한글날, 설날 및 추석 등 계기성 있는 시기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사전심의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KBS는 광복절 첫 방송으로 기미가요가 포함되는 등 왜색이 짙은 오페라를 편성했다며 논란이 된 바 있다. 논란이 되자 결국 시의성을 검토하지 못했다고 사과했으며 KBS 박 민 사장도 "국가적으로 중요한 날에 국민들께 불쾌감을 드린 데 대해 집행부를 대표해서 진심으로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해당 방송에 대한 민원이 28건 접수됨에 따라 해당 프로그램을 신속 심의해 중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KBS는 이 외에도 광복절 오전 날씨 예보를 송출하는 과정에서 화면 한 편에 태극기를 거꾸로 든 캐릭터를 등장시켜 빈축을 사는 등 소란스러운 광복절을 보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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