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계상이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공개 후 소감을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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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계상(46)의 새로운 얼굴을 만날 수 있는,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다.

지난 23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한여름 찾아온 수상한 손님으로 인해,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물이다.

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연출한 모완일 감독의 신작으로 배우 김윤석 고민시 이정은 등이 호흡을 맞췄다. 윤계상은 호수가 보이는 전망을 가진 레이크뷰 모텔 주인이자 가정의 행복을 지키는 평범한 가장 상준 역을 맡아 열연했다.

윤계상은 작품 출연 이유를 묻자 “저도 처음 1,2부 대본을 봤을때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더라. 되게 톡특했다. 아무래도 배우가 받는 시나리오들이 조금 비슷한 결이 많은데, 쉽게 풀어주지 않는 대본이라 재미있었다. 그래서 특별하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완일 감독과 김윤석 선배가 한다고 해서 믿음이 있었다. 저에게도 상준은 도전이었는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선택하기로 한 이상 해내고 싶었다”며 “캐스팅도 진짜 좋은 배우들이 모였구나 싶었고 같이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윤계상은 공개 후 호불호 나뉘는 반응에 대해 “호불호는 나뉘지만,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친절한 대본은 아니지만, 그래서 좋았다. 결코 재미 없지 않은 작품”이라며 애정을 보였다.

주변 반응은 어떨까. 그는 “god 호영이도 잘 봤다고 연락이 왔다. 와이프도 너무 좋아했다. 소비되지 않는 작품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윤계상이 상준의 노인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 14kg을 감량했다고 말했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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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계상은 이번 작품에서 중년의 가장부터 세월이 흐른 후 과거와 현재를 혼동하는 노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상준 캐릭터에 대해 “상준은 작품 안에서 슬픔과 절망감, 어떻게 해도 안되는 느낌의 깊은 슬픔이 있는 인물이다. 상준이의 슬픔을 어느 정도로 표현해야 하는지 어려웠는데, 그런 감정을 미리 준비했다기 보다 그 상황에 집중해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분장까지 하며 노인 연기에 도전한 그는 “자신을 극한을 모는 상황이 많지 않은데, 이건 기회라고 생각했다. 상준의 20년 후는 어떨까 고민했고 감독님에게 3주 정도 시간을 달라고 해서 살을 엄청 뺐다. 14kg을 뺐다. 그런데 감독님이 너무 젊어 보인다고 하더라. 생각한대로 안 나왔지만, 저는 최선을 다했고 후회는 없다”고 고백했다.

기억에 남는 신으로는 박지환과 함께한 신을 꼽으며 “종두랑 오열하는 신이 있다. 스스로 인지 못하고 있다가 감정이 터지더라. 박지환도 잘 받쳐줬다. 오랜만에 그런 감정을 느꼈다. 연기할 때 설계를 하지 않나. 연습을 많이 해서 완성 장면이 예상되는 경우가 있는데 감정이 너무 세게 오더라”고 답했다.

윤계상은 이번 작품에서 함께한 모완일 감독과 배우들에 존경과 애정을 보였다.

그는 모완일 감독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잘 이끌어줬다. 상준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감독님이 대충 넘어가는 스타일이 아니라 끝까지 밀고가는,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좋았다. 그래서 현장이 행복했다. 배우는 연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고 믿음이 갔다”고 말했다.

김윤석과 고민시에 대해서는 “김윤석 선배와 함께한 분량이 거의 없어 아쉽지만 너무 좋았다. 예전부터 팬이라 영광이었다. 드라마 보면서 디테일한 배우라고 느꼈다”며 “고민시는 모든 장면을 너무 잘해서 놀랐다”고 감탄했다.

부부로 호흡을 맞춘 류현경에 대해서는 “너무 좋았다. 춤을 추듯이 연기하는 스타일이다. 부드럽고 후폭풍이 엄청 달라붙는, 그래서 저 역시 상준의 감정에 몰입이 잘 됐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아들로 나온 엑소 찬열에 대해서는 “아역이랑 정말 똑같아서 감독에게 어떻게 캐스팅 한거냐고 물었더니 우연이라고 하더라. 찬열은 에너지가 좋더라. 귀엽기도 하고 열심히 잘했구나 싶었다. 몇 테이크를 가도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에 감독님이 감동했다고 하더라. 열심히 잘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영화 ‘범죄도시’ 등에서 호흡을 맞춘 절친 박지환과 재회에는 “너무 행복했다. 저희는 늘 또 빨리 작품에서 만나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박지환이 있어서 상준이의 현실성이 부각되지 않았나 싶다. 작품을 봤을때 진짜 친해보이는 느낌이 보여서 상준의 이야기가 힘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윤계상이 끊임 없이 도전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주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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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계상은 현재 SBS 새 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촬영과 9월 개최되는 그룹 god 25주년 콘서트 준비에 한창이다.

그는 “25주년이라니 너무 감사하다. 저희도 매번 어떻게 홍보를 해야하나 고민하는데 매진됐더라.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콘서트에서도 누가 노래를 부르는지 모르겠다. 팬들이 노래를 다 부른다”며 “드라마 촬영이랑 콘서트 준비를 같이 하는데, 열심히 하고 있다. 이제는 안무도 쉽지 않아 교묘하게 조금씩 빼면서 연습하고 있다. 팬들은 모를 것”이라며 능청스레 말했다.

영화 ‘범죄도시’ 빌런 장첸, ‘유체이탈자’의 1인7역, 드라마 ‘유괴의 날’ 아빠 역 등 작품마다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는 그는 변함 없는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그는 “배우로서 앞으로도 존재해야 하는데 그러면 어떤 느낌을 줘야 하지 않나. 제 필모그래피가 그걸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새로운 역할을 하려고 늘 노력하고 있다. 끊임없이 성장하고 싶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라며 “악역도 이제 욕심난다. 그동안은 좀 착한 역할을 하고 싶었는데 악역도 하고 싶다. 때가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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