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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차인표, ‘위안부’ 관련 소설 집필 계기 밝혀… “훈 할머니의 귀국, 가슴 깊이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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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주제로 한 소설을 집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차인표는 2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259회 ‘잊고 살면 안 되는 것’ 특집에 출연해, 당시의 감정과 소설 집필 과정을 진솔하게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MC 유재석은 차인표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로 영국 명문 대학에서 강연을 한 사실을 언급하며, 그에게 소설 집필의 계기를 물었다. 차인표는 이에 대해 1997년 8월 4일, 김포공항에서 있었던 뉴스 생중계를 본 일이 그 시작이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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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차인표는 공항 입국장 문이 열리자마자 등장한 한 할머니의 모습이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다고 전했다. 그 할머니는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로 끌려가 캄보디아에 버려졌던 훈 할머니였으며, 무려 5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순간이었다. 오랜 세월이 지나 한국어를 모두 잊었지만, ‘아리랑’을 부르며 감정을 표현하던 훈 할머니의 모습은 차인표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고 한다.

차인표는 “훈 할머니의 귀국을 보며 많은 여성들이 그와 같은 고통을 겪었음을 깨달았다”며, 그때 느꼈던 슬픔과 일본군에 대한 분노, 그리고 이들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부끄러움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후 그는 이 감정을 글로 풀어내고자 결심하게 되었고, 그렇게 시작된 소설 집필이 무려 10년에 걸쳐 완성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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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유재석은 차인표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계신 ‘나눔의 집’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차인표는 할머니들이 영정 사진을 찍는 모습을 지켜보며 “이렇게 한 분씩 돌아가시면, 이 이야기를 전해줄 사람이 더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용서를 구하는 사람조차 없다는 현실이 마음 아프다”고 덧붙이며, 피해 할머니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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