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무속인 이건주.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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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돌이' 역으로 얼굴을 알린 배우 이건주(43)가 무속인이 된 근황을 전했다.

2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이건주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건주는 1980~90년대 MBC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에서 순돌이 역을 맡아 '아역 스타'로 주목받은 후 2020년 MBN 경연 프로그램 '보이스트롯'을 통해 가수에 도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2일 신내림 굿을 받고 무속인의 삶을 시작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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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이건주는 무속인의 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살고 싶었다. 재작년부터 갑자기 우울증이 오더라. 우울증이 한 2년정도 지속되다보니 이러다 내가 미쳐서 죽겠더라. 갑자기 그러면서 일도 다 끊겼다. 그 와중에 갑자기 방울 소리가 들리고 여자 둘이서 속닥속닥 웃으면서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털어놨다.

이건주는 신내림을 받은 후 2주 만에 "많이 편해졌다. 잠도 잘 잔다. 행복하고 좋다. 신령님 생각하면 기분 좋아서 닭살 돋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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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주는 신내림 후 마음고생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주변에서 '이제는 하다하다 무당까지 한다고 해서 자극적인 관심을 끄네. 그래, 돈 편하게 벌겠다. 돈 떨어졌나보다'라고 말하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나쁜 댓글만 있는건 아니다. '얼마나 힘들었겠나' '힘냈으면 좋겠다' '어떤 길을 가시든 응원한다'는 글도 많다. 그런 분들 때문에 저도 힘내서 열심히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복 차림으로 작두를 타며 울부짖는 등 이건주의 신내림 현장이 최초로 공개되기도 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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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내림을 받기 전 알 수 없는 고통에 시달렸다는 이건주는 "재작년부터 갑자기 우울증이 오더라"라며 "잠도 잘 못자는데 겨우 잠들면 꿈 속에서 할아버지들이 보고 계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정신과도 못 갔다. 또 사람들이 욕할까봐"라며 "신내림을 받지 않고 이 길을 걷지 않으면 죽을 것 같더라. 신아버지 만나자마자 '살려달라'고 말했다"고 토로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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