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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국민불륜남 벗은 지승현, 이번엔 의병장 '왕산 허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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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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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지승현이 이번엔 잊힌 의병장 왕산 허위가 된다.

KBS는 구한말 의병장 왕산 허위의 삶과 그 업적을 담은 다큐멘터리 왕산 허위(旺山 許蔿)를 추석 연휴 기간인 오는 9월 14일 토요일 오후 1시 15분 KBS1을 통해 방송한다.

대한제국이 국권을 찬탈당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의병장으로 굳건히 싸웠던 왕산 허위 선생은 대한민국 최고의 서훈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될 정도지만 그 업적이 크게 조명되지 않은 탓에 현대인들에겐 낯선 인물이기도 하다.

왕산 허위 선생은 구한말, 전국적으로 산재한 1만여 의병들을 결집, 각지 의병장들과 함께 13도 창의군이라는 ‘전국의병연합부대’를 결성한다. 이후 서울로 진격하여 통감부를 장악하고 황제를 옹립하기 위한 서울진공작전을 세웠다. 계획대로 1908년 6월 허위 선생과 그의 의병들은 서울 동대문 밖 30리 지점에서 일본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지만 기관총을 앞세운 일본의 압도적 군사력 앞에 이날의 거사는 결국 실패로 끝났다. 그러나 이날의 항쟁은 이후 국권회복운동의 도화선이 되었고, 그가 보여준 위국충절의 정신과 기상은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수많은 독립지사로 이어져 항일 독립운동의 정신적 푯대가 된다.
기획·촬영·제작에 이르는 1년 여의 시간을 쏟아부은 KBS는 허위 선생의 의병 항쟁 이후, 중앙아시아, 러시아, 미국 등 전 세계로 뿔뿔이 흩어져 살 수밖에 없었던 그의 후손들을 취재하고 그 흔적을 영상으로 담았다. 또한 ‘서울진공작전’의 처절한 전투 장면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고려거란전쟁'에서 양규 장군을 연기했던 지승현이 왕산 허위로 분했다. 최근 SBS '굿파트너'에서 장나라의 불륜 남편을 실감나게 연기했던 지승현이 다시 한 번 잊혀졌던 영웅을 연기한다.

지승현은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고려 양규 장군을 시청자들에게 소개한 경험 덕분에 구한말 의병장 왕산 허위를 연기하기로 결심했다”라며 “이번 연기가 또 한 번 묻혀있던 대한민국의 영웅을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국악인 고영열이 다큐멘터리의 총괄 음악감독으로서 작곡 편곡 가창 등을 맡았다. 그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도록 기회가 주어져 오히려 감사하다"라며 “왕산 허위의 영웅적인 면모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매력도 함께 전달되길 바란다”고 했다.

다큐멘터리 왕산 허위는 14일에 이어 추석 당일인 17일 오전 11시 10분에 KBS1에서 한 번 더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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