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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6.4% 상승세 탄 '백설공주'…이가섭의 재발견 [N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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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이 치열한 경쟁의 주말 안방극장에서 시청률 상승세를 타면서 배우들의 열연도 주목받고 있다. 최고 시청률이 17.7%(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였던 SBS '굿파트너'를 비롯해 tvN '엄마 친구 아들', JTBC '가족X멜로' 등과의 경쟁에서도 시청률 상승세로 웰메이드 드라마의 저력을 입증했다. 주연 변요한을 비롯한 이가섭 등 배우들의 열연이 드라마 호평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8월 16일 처음 방송한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극본 서주연/연출 변영주/이하 '백설공주')는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살인 전과자가 된 청년 고정우(변요한 분)가 10년 후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은 역추적 범죄 스릴러 드라마로, '화차'(2012) 변영주 감독의 첫 드라마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백설공주'는 1회가 2.8%의 시청률로 출발해 5회에서 5.1%를 기록, 5%대를 돌파했고 8회에서 6.4%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모범생이었던 주인공 고정우를 10년간 교도소에서 억울하게 복역하게 한 살인사건의 진실이 조금씩 베일을 벗는 과정에서의 몰입감, 진범에 대한 궁금증이 시청자들을 더욱 몰입하게 하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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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6~8회는 뜻밖의 인물의 등장을 알린 회차로 몰입도를 높였다. 10여년 만에 돌연 마을로 돌아온 현수오(이가섭 분)의 쌍둥이 형제 현건오의 등장이 또 다른 불안을 몰고 온 것. 이들 형제의 아버지인 경찰서장 현구탁(권해효 분) 또한 현건오의 갑작스러운 귀국에 당혹스러워했고, 대낮부터 술을 마시는 등 형제 현수오와는 다른 거친 면모로 긴장감을 더했다.

현수오는 11년 전 진실을 알고 있었지만 이를 자백하지 못하는 고통을 드러냈다. 그는 안타깝게 숨진 친구 심보영(장하은 분)의 환영을 보며 혼란스러워했고, 죄책감을 떨치지 못하며 괴로워했다. 이에 그는 고정우에게 심보영의 가방과 속옷을 끼워둔 책 등 유의미한 증거물을 건네주며 진실에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무엇보다 경찰서까지 찾아가 자수할 의지를 드러냈으나 아버지 현구탁에 막혀 다시 고통 속으로 되돌아가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가섭은 폭풍처럼 몰아치는 전개 속에 1인 2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쌍둥이인 현수오와 현건오를 전혀 다른 인물로 표현해내며 미스터리를 증폭시켰다. 진실을 알고 있지만 자백할 수 없는 고통과 죄책감을 시청자들도 온전히 느끼게 했다. 자백을 앞둔 순간, 쌍둥이 현수오와 영상통화로 자신을 설득하는 아버지로 인해 또 다시 진실을 함구해야 하는 상황까지 인물의 드라마틱한 감정선을 탁월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가섭이 연기한 현수오 현건오 형제는 10년 전 살인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로서 고정우 못지않은 비중을 책임지고 있다. 현수오는 자폐 증세를 앓고 있는 인물로, 극 초반부터 창고 안에서 피 흘리는 여성과 이를 지켜보는 네 사람을 그림으로 그려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는 주요 인물로 주목받았다. 현구탁은 이 그림을 불태웠고, 현재 현수오는 정신병원에 갇힌 상황. 현건오가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비극으로 충격을 안긴 가운데, 현수오가 남은 사건의 진실을 어떻게 풀지 궁금증이 더욱 커졌다.

이가섭은 2011년 단편영화 '복무태만'으로 데뷔한 후 독립장편영화인 '폭력의 씨앗'(2017)으로 그해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었다. 이후 영화 '도어락'(2018)과 '니나내나'(2019) 등 영화와 '비밀의 숲2'(2020) '지리산'(2021) 등 드라마로 주목받았고, 올해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경찰 윤보민의 남편이자 기자 염동찬의 젊은 시절을 연기해 호평을 끌어냈다. 또한 디즈니+(플러스) '삼식이 삼촌'에서도 깊은 야망을 지닌 엘리트 기업가 김광민 역으로 존재감을 남겼다. 그간의 필모그래피를 통해 쌓은 내공으로 존재감을 보여준 이가섭이 '백설공주'에서 어떤 활약을 이어갈지 더욱 주목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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