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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정소민, 정해인 고백 거절 "친구 이상은 불가능" 선긋기('엄친아')[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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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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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엄친아' 정소민이 정해인을 밀어냈다.

1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에서는 위암 재발에 대한 걱정 속에서 최승효(정해인 분)의 고백을 냉정하게 거절하는 배석류(정소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배석류의 전 약혼자인 송현준(한준우 분)은 배석류를 찾아와 두 번째 프러포즈를 했다. 그는 요리학교 유학을 제안함과 동시에 약혼 반지를 다시 건네며 "네가 다시 꿈꾸기 시작한것처럼 우리도 다시 시작하자"고 청혼했다. 이에 배석류는 자신의 왼손 약지에 반지를 껴보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후 배석류는 최승효와 만나 "나 프로포즈 받았어. 현준씨한테"라고 청혼 사실을 알렸다. 최승효는 "와 진짜 미친놈인가 그거?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주려고 했는데 욕나오게 하네. 이제와서 뒤늦게 뭐하는짓이야?"라고 극대노 했다.

하지만 배석류는 "안 늦었으면? 두번째 프로포즈 받는데 그런생각이 들더라. 늦지 않았을수도 있겠다. 그 사람은 자꾸 나를 좋았던 시절로 데려가. 마음에 바람이 불고 옛날에 접어뒀던 페이지가 펼쳐져. 잊고있던 기억들도 다 떠올라"라고 말했다.

이에 최승효는 "내가 있는데도? 내가 고백했는데도?"라고 물었고, 배석류는 "그랬는데도"라고 단호히 답했다. 최승효는 "나 말고 그 사람이랑 병원 간것도 같은 이유야?"라고 질문했고, 배석류는 "본능같다. 사람이 아플때 약해지고 솔직해지잖아. 나도 모르게 현준씨한테 기대고싶었나봐"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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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효는 "난 기댈만하지 못해?"라고 매달렸지만, 배석류는 "너는 나한테 여전히 정글짐 꼭대기에서 울던 다섯살짜리 꼬맹이야. 아이스크림 나눠먹는 소꿉친구고 잘나디 잘난 엄마친구아들이야"라고 일축했다.

그러자 최승효는 "너 진짜 잔인하다. 어떻게 그렇게 내가 제일 할말이 없게 만드냐"라고 씁쓸해 했고, 배석류는 "알려주는거다 착각이라고. 너는 나를 좋아하는게 아니라 각인된거야. 너 그거 알지? 새끼오리는 처음 본 누군가를 엄마로 착각하고 쫓아다니잖아. 그런거다. 나는 너한테 그냥 오리엄마같은거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최승효는 "함부로 단정짓지마. 네 마음은 상관없어. 내가 아니어도 어쩔수 없다. 근데 내 마음은 판단하지 마. 내가 아무리 너를 좋아해도 너 그럴 권리 없어. 아직 우유 유통기한 남았고 나 이제 정글짐 같은거 안 무섭다"라며 자리를 떠났다.

이런 가운데 최승효는 나미숙(박지영 분)의 성화에 못 이겨 그의 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게 됐다. 나미숙은 반상회가 있다며 최승효를 두고 외출했고, 그 사이 방에 있던 배석류가 나오면서 최승효와 어색하게 마주하는 상황에 놓였다.

배석류는 "먹고 가"라며 방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너 나 왜 피하냐?"는 최승효의 직구에 "안 피해. 부엌에 뭐 마시러 왔는데 깜빡했다"며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이어 그는 최승효에게 "너 그때 그 우유 버려라. 미리 대답하는거다. 다한테 너 친구 이상은 안 돼 불가능해"라고 거듭 고백을 거절했다. 최승효는 "끝내 그게 다야? 재고의 여지가 전혀 없어?"라고 재차 물었지만, 배석류는 "응 미안"이라고 답했다.

배석류는 "며칠정도 어색하겠지만 금방 괜찮아질거야. 너랑 나랑 이런일 좀 있었다고 쉽게 깨질 우정은 아니잖아? 밥 다 먹고 그릇은 개수대에 넣어놓고 가"라며 자리를 피했다. 그러자 최승효는 "우정 더이상 그딴건 없어"라고 절교를 선언했다.

하지만 방에 돌아온 배석류의 손에는 반지가 없었다. 알고보니 배석류는 이미 송현준의 두 번째 프러포즈를 거절한 상태였다. 배석류는 "그때는 내가 정말 미안했어. 나도 너무 힘들어서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사과하는 송현준에 "나한테 사과 안해도돼. 현준씨가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지 내가 제일 잘 알아. 그냥 내가 버거워서 그래. 나는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재발을 걱정할거야. 5년 다 채우고 완치판정 받아도 완전히 자유롭진 못할거야. 늘 죽음 근처에서 발을 동동거리면서 조금 불안하고 가끔 슬퍼질거다. 난 앞으로 그냥 그런채로 살아갈 거다. 그래서 나는 이제 사랑은 됐다. 내 남은 위로는 꿈을 소화시키는것만으로도 버겁거든"이라고 말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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