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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POP초점]"오만한 판단" 이나은 논란에 두 번 고개 숙인 곽튜브, 민심 되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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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곽튜브 채널



[헤럴드POP=박서현기자]학폭과 그룹 왕따 의혹에 휩싸였던 이나은을 옹호해 비난을 받고 있는 곽튜브가 두 번째 사과문으로 성난 민심을 달래려 노력 중이다. 과연 그는 민심을 되찾을 수 있을까.

18일 곽튜브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영상을 비공개로 돌릴 당시에는 경황이 없고 두려운 마음이 앞서 빨리 사과글을 올려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다. 이제는 조금 더 침착한 마음으로 제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글을 썼다"며 "제가 무지하고 경솔했다는 것을 깨닫고 크게 반성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이나은 씨를 학교폭력 가해자로 알고 차단했다가, 판결 기사를 본 뒤 오해했다는 생각에 미안하다는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한 자리에서 이나은 씨와 친분이 생겼고, 다른 생각 없이 미안한 마음만이 앞섰기에 이탈리아 여행을 제안한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여러 매체에서 밝힌 것처럼 학교 폭력의 피해자로서 시간이 흐른 지금, 이 순간에도 얼룩과도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다. 상처의 깊이와 흔적은 다 다른 것인데 나에게도 상처가 있으니 누구보다 이 문제를 잘 이해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던 저의 자만이었다"고 사과했다.

또한 "이번 일로 저의 부족함에 대해 많이 느끼고 반성했다. 앞으로는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이나 행동하지 않도록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매사에 신중함을 가지겠다.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로 지금의 곽튜브가 있음을 잊지 않고 자신을 돌아보겠다. 추석 연휴에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곽튜브는 지난 16일 ''나의 첫 이태리에서 보낸 로맨틱 일주일-이탈리아(1)'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곽튜브는 이나은과 이탈리아로 일주일간 여행을 떠났다. 곽튜브는 이나은에 "학폭 이야기만 나오면 예민했다. 가해자라고 해서 널 차단했는데 아니라는 기사를 보고 풀었다. 오해받는 사람한테 피해 주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나은은 "진짜 나를 오해하고 차단했다는 게, 그런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게 속상했고 슬펐다"고 답했다.

앞서 이나은은 지난 2021년 그룹 에이프릴에서 전 멤버였던 이현주의 '왕따 가해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소속사 DSP미디어는 이현주를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나 이현주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비슷한 시기 이나은의 학폭 의혹도 터졌다. 다만 학폭 의혹을 제기한 A씨는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가 인정 됐다. 학폭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났지만 왕따 가해 의혹에선 온전히 자유롭지 못한 상태인 것.

이런 상황에 '학폭 피해자'로 화제가 됐던 곽튜브가 이나은을 두둔하니 대중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이나은의 복귀를 도와주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자, 곽튜브는 영상을 비공개하고 "이번 영상은 제가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놓쳤던 부분들이 있었다. 제 개인적인 감정이 모두의 입장이 되지 않도록 깊이 생각하겠다. 앞으로 콘텐츠 제작에 조금 더 신경을 기울도록 하겠다. 영상 시청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그럼에도 곽튜브는 역풍을 맞고 있다. 교육부는 곽튜브가 출연하는 학폭 예방 공익 광고 영상인 '2024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반구석 능력자를 찾아서'를 지난 17일 비공개로 전환했으며, 국민신문고에는 오는 28일 열리는 '2024 부산국제트래블 페어'에서 열릴 예정인 곽튜브의 여행 토크 콘서트 출연을 재고해 달라는 민원이 제기됐다.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노력 중인 곽튜브가 발빠르게 올린 두 번째 사과문은 과연 통할까.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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