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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안대 쓴 백종원의 '흑백요리사', 넷플 대표 예능 될까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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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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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요리연구가 백종원의 새로운 넷플릭스 예능이 통했다.

지난 17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 1~4회가 첫 공개됐다. '흑백요리사'는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이다.

특히 '흑백요리사'는 명절 연휴를 맞아 첫 공개되며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화제성을 장악했다. 흑수저들의 반란부터 심사를 맡은 백종원, 안성재 모울 서울 셰프가 안대를 착용하고 블라인드 심사를 하는 모습이 화제를 모았다.

이를 입증하듯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선 22일 기준 '흑백요리사'가 첫 공개일인 17일부터 사흘 연속 국내 1위를 수성했다. 이어 20일엔 싱가포르를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 TV쇼 1위를 차지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범인은 바로 너!' 시리즈와 '신세계로부터' '먹보와 털보' 등 다양한 오리지널 예능을 선보여왔으나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이어 '솔로지옥' 시리즈와 '피지컬: 100'으로 오리지널 예능의 가능성을 보여준 넷플릭스는 이번 '흑백요리사'로 또 한 번 저력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이번에도 서바이벌 포맷이 통했다. 실력으로 계급을 넘어서야 하는 흑수저 셰프들은 각자만의 키워드로 불리며 파이널 라운드에 올라가야만 자신의 이름을 공개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80명의 무명 요리사들은 이미 자신을 증명한 유명 요리사 백수저 셰프들과 정면대결하기 위해서 스스로를 먼저 증명해야 했다. 80명 중 단 20명만 흑수저 셰프가 될 수 있었다.

강력한 내공의 재야의 고수인 흑수저 셰프들은 중식 그랜드 마스터 여경래의 제자인 '중식 여신', 개성이 남다른 요리에 미친 '요리하는 돌아이', 알리오 올리오 하나로 자신의 키워드를 증명한 '히든천재', 맛깔나는 손맛의 '장사천재 조사장'과 '이모카세 1호', 파인다이닝의 진수를 보여준 '트리플 스타'와 '원투쓰리', 완벽한 맛을 추구하는 안성재를 놀라게 만든 '급식대가', 만화에서 영감을 받아 요리를 연구하는 '만찢남', 기발한 아이디어의 승우아빠 등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여기에 대한민국 대표 스타 셰프 최현석을 필두로 중식 그랜드 마스터 여경래, 대한민국 최초 여성 중식 스타 셰프 정지선, '마스터 셰프 코리아2' 우승자 최강록, 15년 연속 이탈리아 미슐랭 1스타 오너 셰프 파브리, '한식대첩2' 우승자 이영숙, 일식 끝판왕 장호준, '2010 아이언 셰프' 우승자 에드워드 리까지 많은 것을 내려놓고 어려운 요식업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대의로 서바이벌에 도전한 스타 셰프 백수저들의 품격 역시 놀라웠다. 또한 한식, 양식, 중식, 일식, 퓨전 등 다채로운 요리 향연 속 최강 요리사들의 한끗 다른 손맛과 섬세한 요리 세계는 오감을 자극했다.

20명의 살아남은 흑수저 셰프들은 2라운드에서 백수저 셰프들과 1 대 1 대결을 벌이게 됐다. 2라운드 1 대 1 흑백대전은 오직 '맛'으로만 심사하는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의 취지에 걸맞게 심사위원들이 안대로 눈을 가리고 블라인드 심사를 하는 모습으로 주목받았다.

과연 백종원과 서바이벌 포맷, 재야의 고수, 은둔 고수들까지 '영끌'한 '흑백요리사'가 '솔로지옥' '피지컬: 100'을 뛰어넘고 넷플릭스 대표 예능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5-7회는 오는 9월 24일 공개된다. 이어 10월 1일 8-10회, 10월 8일 11-12회까지 매주 화요일 새로운 회차가 전 세계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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