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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 (화)

이순재와 개의 조합 '개소리'…따뜻함으로 전 세대 사로잡을까[TF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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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벤저스'부터 MZ세대 인기 배우까지
강아지도 출격…25일 밤 9시 5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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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새 수목드라마 '개소리'는 활약 만점 시니어들과 경찰견 출신 소피가 그리는 유쾌하고 발칙한 노년 성장기를 담은 시추에이션 코미디 드라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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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대배우와 중년 배우 그리고 MZ세대 인기 배우들이 총집합했다. 여기에 강아지까지 힘을 보탠다. 출연진 라인업이 화려한 '개소리'가 올가을 안방극장을 통해 전 세대에게 따뜻함을 물들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BS2 새 수목드라마 '개소리'(극본 변숙경, 연출 김유진)는 활약 만점 시니어들과 경찰견 출신 소피가 그리는 유쾌하고 발칙한 노년 성장기를 담은 시추에이션 코미디 드라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OTT 특화 콘텐츠로 선정, 제작·지원했다.

작품은 연기 68년 차인 대배우 이순재의 출연 확정으로 큰 화제가 됐다. 극 중 이순재는 오랜 세월 섬세한 연기력을 통해 전 국민의 희로애락을 책임진 대한민국 대표 배우 이순재 역을 맡는다. 그는 온 국민의 사랑을 받지만 드라마 촬영장에서 뜻밖의 사건에 휘말리며 '갑질배우'가 된다.

도망치듯 거제도로 온 그는 동네 개 소피를 만나고 소피의 말이 사람의 언어처럼 들리는 '초자연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그렇게 공조 관계가 된 이순재와 소피는 동네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파헤친다.

그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연기 철학을 꾸준히 밝혀온 이순재는 많은 후배 배우들에게 영감이 됐고 시청자들에겐 감동을 안겼다. 현재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 출연 중인 그는 무대 안팎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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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순재는 KBS2 새 수목드라마 '개소리'에서 국민 배우였지만 한순간 갑질 배우가 된 이순재를 연기한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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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김용건 예수정 임채무 송옥숙이 합류해 '시니어벤저스'를 구성한다. 김용건은 전 세대에 걸쳐 사랑받는 국민 배우이자 이순재의 오랜 친구인 김용건으로, 예수정은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드라마 작가 예수정으로 분한다. 임채무는 조명감독이자 시니어 클럽의 분위기 메이커 임채무를, 송옥숙은 분장 감독이자 시원한 성격의 소유자 송옥숙을 연기한다.

다섯 명은 거제도에서 '시니어 케미'를 쌓는다. 특히 모두 본인의 이름인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점과 배우 작가 조명감독 분장감독 등 드라마 현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캐릭터를 각각 맡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시니어 5인방이 '개소리'의 중심축을 잡았다면 중년 배우와 2030 배우들이 이를 뒷받침하며 작품을 더욱 탄탄하게 만든다. 먼저 박성웅은 이순재의 늦둥이 외아들 이기동으로 변신한다. 순하고 착한 성품의 소유자인 이기동은 말 못 할 사정으로 거제도에 살고 있다. 그러던 중 아빠 이순재가 거제도로 내려온 후 사사건건 부딪힌다.

여기에 김지영은 홍초원(연우 분)의 엄마이자 멸치국숫집을 하는 홍은하로 분한다. 홍은하는 털털하고 직설적인 성격을 갖고 있으며 하나뿐인 딸 초원과 친구처럼 대하는 인물이다. 박성웅과 이순재가 '부자 케미'를 만든다면 김지영과 연우는 '모녀 케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

이수경은 김용건의 딸이자 피부과 의사 김세경으로 출연한다. 김세경은 김용건보다 그의 친구인 이순재에게 더 의지하며 기동과 충격적인 인연으로 얽혀있는 인물이다. 이처럼 3명의 중년 배우는 시니어와 MZ세대 사이에서 극의 흥미를 한껏 높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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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새 수목드라마 '개소리'엔 이순재 외에도 중년 배우와 MZ세대 배우들이 대거 출격한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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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를 대표하는 배우들로 연우 남윤수 공찬이 출격한다. 연우는 거제도의 치안을 책임지는 순경 홍초원 역을 맡는다. 홍초원은 따뜻한 마음과 다정한 성격, 정의로운 면모를 지닌 인물로 거제도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직접 뛰어들며 진실을 파헤친다.

남윤수는 보이그룹 OTT 멤버 겸 인기 배우 현타로, 공찬은 카페 태평양 아르바이트생 강민우로 분해 작품을 더욱 다채롭게 만든다. 이처럼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배우들이 출연하기에 젊은 시청자층의 유입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끝으로 이순재와 투톱 주인공이 된 소피에 대해서도 관심이 뜨겁다. 작품 주축을 이끌어야 하는 과정에서 강아지가 만들 스토리와 연기는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앞서 이순재는 제작진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개와 직접 소통하며 풀어가는 드라마는 처음이라 남다르게 다가왔다. 처음 하는 형식의 연기라 기대가 됐다"며 "날이 갈수록 소피와 관계가 가까워져 촬영 진행 속도에 진척이 생겼다. 소통 안 되는 개와 연기하는 게 쉽진 않았지만 좋은 시도였다"고 설명했다.

김유진 감독은 "시니어 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드라마다. 흔한 말이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고 우리가 보통 노년층을 생각하며 떠올리는 스테레오타입(고정관념)을 깨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 "시니어들은 때로는 철없어 보이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젊은이들 못지않은 감정적 파고를 겪으며 앞으로 나아간다. 세대가 다른 시청자들에게 어르신의 모습이 미래의 내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느껴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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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새 수목드라마 '개소리'는 25일 밤 9시 50분에 첫 방송한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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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KBS 수목드라마의 명성을 '개소리'가 다시 부활할 수 있을지도 눈길이 쏠린다. 사실 '진검승부' 이후 '완벽한 가족'(연출 유키사다 이사오)이 수목드라마의 부활을 알렸지만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이후 방영되는 '개소리'는 같은 '가족'이라는 범주를 다루지만 '완벽한 가족'와 다른 분위기를 갖고 있다.

'완벽한 가족'은 살인사건에 휘말린 가족이 풀어가는 미스터리함을 자아냈다면 '개소리'는 미스터리함도 있지만 전 세대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살펴보고 이 과정에서 코믹적인 요소도 들어가 있다. 이에 어둡고 스릴 있는 장르보다 따뜻함을 전함으로써 전 세대를 사로잡겠다는 포부를 알 수 있다.

전 세대 대세 배우가 총출동한 '개소리'는 25일 밤 9시 50분에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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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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