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5 (수)

[POP이슈]하이브, "뉴진스 폄하" 보도 반박 "그럴 이유 없다, 심각한 업무윤리 위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헤럴드경제

뉴진스/사진=헤럴드POP DB



하이브의 홍보 담당자가 기자를 상대로 한 대화에서 뉴진스를 악의적으로 폄하했다는 의혹에 대해 하이브 측이 반박했다.

25일 장형우 서울신문 기자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하이브 측이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를 고의적으로 깎아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기자는 자신이 쓴 뉴진스 도쿄돔 공연 및 일본 성적 관련 기사에 하이브 측이 수정 요청을 해왔다며 "명목상 수정 요청일 뿐 뉴진스 일본 성과를 왜곡해 폄하하는 이야기들이었다"면서 하이브 PR팀과 나눈 대화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PR담당자 A씨는 "민희진 대표와의 분쟁을 떠나서, 뉴진스가 우리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잘 되는 걸 우리가 홍보해야 하는 게 맞지만 팩트는 바로잡아야 한다. 일본에서 많이 팔린 게 아니어서. 생각보다는 못해서"고 말했다.

또 장 기자는 A씨 외 다른 홍보 책임자도 장 기자가 근무하는 회사로 함께 찾아왔던 점을 미뤄 이는 개인 일탈이 아닌 하이브 전체의 입장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녹취록에서 A씨는 "별개로 부장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것들이 필요할 것 같아서. 안그러면 자세하게 계속 써야할 거 아니야"라며 "날 잡아서 보자. 빨리 포섭해놔야지"라고 말했는데 장 기자는 "광고를 하겠다는 뜻이고 그러면 하이브에 유리한 논조로 기울지 않겠느냐는 말을 표현한 것"이라 설명했다. 더불어 하이브 측이 골프 접대를 제안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와 관련 하이브는 공식입장을 통해 "해당 기자는 7월 17일 뉴진스의 일본 공연을 언급하면서, 공연 성공으로 '현지에서만 앨범이 102만장이 팔렸다'고 썼다. 그러나 당시 기준 일본 현지에서 5만장 가량 판매됐고 90만장 이상이 국내에서 판매됐다. 기업 PR 담당자로서 잘못된 정보를 그대로 둘 수 없어 수정을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일 기사에 언급된대로 일본 현지에서만 102만장이 팔렸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는 수천만장이 판매된 것으로 추측될 수 있다. 잘못된 정보를 그대로 두면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큰 혼선을 줄 수 있어 정정 요청을 진행했다"며 "기업 PR 담당자로서 뉴진스 성과를 부정적으로 말할 이유가 전혀 없다. 실제 하이브 PR은 뉴진스의 도쿄돔 팬미팅 현장을 미디어가 밀착 취재할 수 있도록 현지에 인력을 파견해 원활한 미디어 취재 및 긍정 보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 뉴진스의 일본 내 인기를 체감할 수 있도록 공연 뿐 아니라 팝업스토어 취재 지원을 레이블에 제안한 것도 하이브 PR"이라고 강조했다.

'가스라이팅' 발언에 대해선 "기자가 '지분 20%도 안되는데 어떻게 경영권 찬탈이 가능하냐'는 질문을 했고, 엔터업계에서는 제작자와 아티스트가 세게 바인딩이 되면 지분율에 상관없이 시도할 수 있다는 답변 과정에서 나온 표현"이라면서 "해당 매체 담당 부장과의 골프 일정은 장 기자의 통화녹음 훨씬 이전인, 지난 5월에 일정이 잡혔으나, 이후 상황이 변하면서 민감한 시기에 진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 하에 취소했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장 기자는 PR 담당자와 업무상 통화한 내용을 녹음하고 분쟁 상대방 측에 유출해, 당사에서는 지난 7월 매체 측에 내용증명을 보내 항의한 바 있다. 그런데도 방송에 나와 제보라는 이름으로 기자로서 본인이 홍보담당자와 통화한 내용을 상대방 동의 없이 공개했다"며 "불편부당함을 지켜야할 기자로서 심각한 업무윤리 위반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엄중하게 대응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경고했다.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 11일 직접 라이브 방송을 진행, 25일까지 민희진 전 대표를 복귀시킬 것을 요구하고 나선 상태다. 최후통첩 당일이 도래한 만큼 향후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POP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