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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아빠! 어디가?' PD "자숙 중이던 김구라 섭외 시도..안나와 프로그램 잘돼"(그리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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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헤럴드경제


김구라, 김유곤 PD가 '아빠 어디가' 비하인드를 밝혔다.

25일 방송인 김구라의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측은 '유튜브 접수하러 온 PD!'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김구라는 이날 복면을 쓰고 등장한 PD에 대해 "이 친구는 예능 PD인데 나영석, 김태호 못지 않게 굉장히 유명해지고 싶어하는 PD다. 자기 얼굴 나오는 걸 되게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 주인공은 과거 MBC '아빠 어디가'와 tvN '신박한 정리' 등을 연출했던 김유곤 PD.

김 PD는 "MBC PD들이 구라 형을 좋아하는데 '불자막'이라고 한다. 불자막을 쓰려면 멘트가 독해야 된다. 화면에 불을 확 질러줘야 한다"고 칭찬했다. 김구라는 "그게 제 위에는 이경규 씨가 있었다"고 했고, 김 PD는 "구라 형 대부분 히트작이 MBC에 있다. 불자막에 강하다"라고 짚었다. '라디오스타'부터 '세바퀴', '복면가왕', '마이리틀텔레비전'이 대표적이라고.

tvN 이적 후 론칭했던 '둥지탈출'에 대해 김 PD는 "'아빠 어디가'를 약간 비슷하게. 원기획은 어린 아이들, 중학생 정도 되는 아이들이 낯선 곳에 가서 모험을 하고 부모들이 지켜보는 것이었다. 사춘기 애들이 가야 하는데 섭외가 잘 안돼 20대가 섭외된 것"이라며 "그런데 당시 가족 예능이 많아지며 연예인 2세에 대한 사회적 통념이 있었다. 방송에 뜨려고 나온다고. 사회적 평등에 대한 우려가 된다는 바람이 불면서 역풍을 맞았다. 연예인 2세 띄워주기의 대표 프로그램처럼 됐다"고 회상했다.

시즌3까지 갔지만 시청률에선 쓴맛을 봤다며 김 PD는 "나무 안이했다는 걸 느꼈다. PD로서 했던 걸 또 성공공식이라고 우려먹은 것에 대한 반성, 그리고 옛날에 성공했던 걸 또 한다고 잘 되지 않는다는 것. PD로서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뭐든지 프렌즈'를 했던 것인데, 그게 훅 망했다"고 말해 웃픈 웃음을 자아냈다.

김구라는 "본인 히트작 '아빠! 어디가' 첫 녹화를 완전히 망했다고 했다. 골머리를 앓다가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 그게 대박이 난 것 아닌가"라고 떠올렸다. 김 PD는 "어린이를 데리고 하는 기획을 해보자, 아빠랑 아이가 함께 가는 진정성은 있으니까. 그런데 MC가 없으니까 가면 아사리판이 되겠구나 해서 구라 형에게 컨택을 했다"고 김구라와 그리 섭외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김구라는 "내가 2012년에 과거 일 때문에 쉬고 자숙하고 있던 기간에, 케이블 쪽은 몇 개 풀리고 KBS도 하고 있었는데 MBC 쪽에서 약간 분위기를 봐야 한다고 했다. 물론 그 다음 '라스'에 1년도 안되어 복귀하긴 했다"고 이야기했다. 김 PD는 "김구라 형이 작은 프로로 올라와야 하는데 '일밤'에서 바로 복귀를 하면 회사 안에서는 이슈가 커질 것이라고 해서 두고 보자고 해서 MC가 없이 가게 됐다"며 "제가 진행을 해야 했다. 그런데 애들이 이미 뛰어다니고 있었다"고 밝혔다.

김 PD는 "조명하는 감독님이 자기가 다녀본 프로 중에 제일 재미없는 녹화 현장에 제일 재미 없는 프로였다고 했다"고 웃으며 "편집본 시사를 했는데 10시간이었다. 일단 찍은 걸 보자 하니 '저런 게 있었어?' 싶더라. 애들이 하고 있는 걸 긁어모았더니, 애들이 예상치 못한 그런. 리얼 프로그램이 이런 것이구나 했다. 계산을 했던 건 다 안되고. 오히려 게임이 잘됐으면 프로그램이 망할 뻔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구라는 "당시만 하더라도 안에 있던 사람들이 나갔다 들어오면 기본적으로 무시하는 게 있었다. 그래서 김성주 가지고 되겠어? 또 이종혁, 윤민수? 이렇게 된 것"이라고 물음표였던 분위기가 바뀌었던 것이라고 했고, 이에 김 PD 역시 "그래서 구라 형에게라도 (MC를 부탁) 해야겠다고 한 거다. 그런데 구라 형이 안해서 잘 된 것"이라며 "구라 형이 왔으면 게임이 재미있어지고 버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뒷얘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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