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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수연 기자] 이순재가 크리에이터 사망 사건을 성공적으로 해결했다.
26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개소리’(극본 변숙경, 연출 김유진, 제작 아이엠티브이) 2회에서는 미스터리한 사건의 진실은 물론, 하나둘 밝혀지기 시작하는 인물 관계 속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홍초원(연우 분)은 평소와 달리 투박한 경찰 제복 대신 산뜻한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짝사랑 중인 카페 아르바이트생 강민우(공찬 분)을 찾았다. 몰래 그를 훔쳐보고 있는 한편, 이런 초원의 모습을 이기동(박성웅 분) 역시 먼발치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이기동은 이순재의 아들로, 1년 전 김용건의 딸 김세경(이수경)과 연인 관계였으나 결혼식 당일 미안하다는 말만 남기고 홀연히 사라져 버린 인물이다. 결혼을 앞두고 별안간 자취를 감추고 아버지 이순재마저 피해서 1년 동안 은신하는 등 베일에 싸인 행적을 보여준 그는 지난 1회에서 홍초원을 몰래 훔쳐보는 모습으로 더욱 의아함을 자아낸 바.
그렇게 카페에 나타난 기동은 초원을 몰래 촬영했고, 이를 발견한 민우는 참다못해 기동에게 다가가 "조금 전에 뭐하신거냐"라며 지적했다. 이에 기동은 "뭘요? 나요? 나 책 본 것 같다"라며 시치미를 뗐지만, 민우는 "저기 여성분을 몰래 촬영하신 거 같다"라며 핸드폰을 요구했다. 기동은 "이 사람이 무슨. 내가 찍긴 뭘 찍었다고 그래 손님한테 이래도 되는거야? 장사 그만하고 싶냐"라며 " 이 사람이 미쳤나. 아니면 책임질 수 있냐. 고소할 것"이라고 협박하면서도 이윽고 자리를 떠나 도망을 쳤다. 이후 기동은 홀로 앉아 초원의 사진을 흐뭇하게 감상, "너무 귀엽다"라고 감탄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한편 크리에이터 쮸미(김아영 분)의 급작스러운 사망 사건에 대한 이야기도 진행됐다. 앞서 일명 ‘모두까기 인형’으로 불리는 쮸미는 전날 카페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김용건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고, 이를 듣다 못 한 김용건은 발끈해 쮸미에게 다가가 역정을 냈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쮸미가 번개탄을 피운 차량 내에서 혼자 사망한 채 발견된 것. 사건의 전말은 타살이었지만, 용의자로 의심을 받은 것은 전날 싸움이 있었던 김용건이었다.
결국 경찰조사를 받게 된 김용건은 카페에서 싸운 뒤 행적에 대해 "카페에 있던 동료들과 술 마시고 뻗었다. 동료들한테 확인해 봐라"라며 결백함을 주장했다. 이후 경찰서에서 나온 김용건. 그러나 바깥에서는 또 다른 크리에이터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살인자", "살인자 김용건은 은퇴하라"라며 분노했다. 심지어 김용건은 계란을 맞는 수모를 겪기도. 그러던 와중 이순재는 김용건을 구출해 냈다.
이후 이순재는 그날 쮸미의 사망사건에 대한 진실을 말해주었던 소피(배정남 분)를 다시 찾았다. 소피는 이날 사건 현장에서 "자살이 아니다"라며 이순재에게 이야기를 해준 것. 이에 대해 소피는 "아침에 사건 현장에 있던 강아지 구씨(최양락 분)가 그날밤 사건을 목격했다"라고 주장했다. 쮸미가 사망하던 날 밤, 구씨가 차에 탄 괴한이 술을 먹고 잠든 쮸미를 차에 두고 번개탄을 피우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것이었다.
떠돌이 개 구씨를 찾아 헤매던 이순재와 소피는 밤이 되어서야 한 카페 앞에서 구씨를 만나게 됐다. 구씨가 감시하고 있는 인물이자 범인은 너튜브 제작 피디이자 쮸미의 남자 친구였다. 구씨에게 자초지종을 들은 이순재는 곧바로 카페에 들어가 "좋은 말로 할 때 너 자수해라. 너 어젯밤에, 등대에서 쮸미랑 같이 있었지 않나. 쮸미에게 술 먹이고, 곯아떨어지니까 번개탄 넣었지 않았나. 그리고 라이터 잃어버리지 않았나. 경찰 불러라. 자수하고, 쮸미 김용건 때문에 죽은 거 아니라고 이야기하라"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나 그는 완벽한 알리바이가 있었던 상황. 일행 중 한 명과 이날 아침 거제도에 도착했기 때문이었다.
사건의 실마리는 다른 곳에서 풀렸다. 예수정, 임채무, 송옥숙이 호박 뺑소니범을 찾기 위해 임채무 차의 블랙박스를 뒤지던 도중, 우연히 찍힌 쮸미의 남자 친구를 발견하게 된 것. 해당 영상은 임채무가 구매한 새로운 차량이 거제도에서 제주도로 들어오는 선박에 실려 오던 중 찍힌 것이었다. 쮸미를 거제도에서 살해한 후 제주도로 몰래 입국하던 그는 마침 임채무의 앞에 주차되어 있던 트럭에 숨어 있었던 것.
이후 증거물이었던 그의 라이터까지 찾아낸 '시니어 5인방'은 초원을 쮸미처럼 분장시킨 후, 쮸미의 핸드폰으로 그에게 영상 통화를 걸었다. 영상통화를 통해 살해 동기와 살해 진술까지 받아낸 초원은 "당신이 자백한 대로. 블랙박스와 라이터, 나랑 통화하면서 자백한 영상, 여기서 죽여서 미안하다 한 것도 다 녹화됐다"라며 그를 체포, 살인사건을 해결했다.
한편 KBS2 수목드라마 '개소리'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yusuou@osen.co.kr
[사진] KBS2 '개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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