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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절친들이 故 박지선과 이별하는 법 "금지단어→환시 겪어" [엑's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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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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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개그우먼 고(故) 박지선과 절친했던 개그맨 박성광, 배우 이윤지가 눈물을 흘렸다.

2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박성광이 출연해 고 박지선의 사망 이후 우울증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이날 박성광은 "동기이고, 엄청 나랑은 각별하고. 진짜 파트너였으니까. 그때 성격이 완전 변했다"며 지난 2020년 박지선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후,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더불어 "사실 어느 누구도 저랑 지선이의 관계를 알아서 그런지, 어느 누구도 한 번도 지선이 이야기를 꺼낸 적이 없다. 처음으로 누군가한테 얘기한 건 형(정형돈)한테 한 게 처음이었다"며 "동료들도, 우리들에게 금지단어가 되는 것도 안타깝다. 지선이랑 코너도 많이 했고 지선이랑 에피소드도 많았고"라는 말로 박지선의 죽음 이후 그에 대한 이야기를 일부러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감정 표현을 안 한 것 때문에 충분한 애도기간을 못 거친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고 추측하며 "너무 가슴 아픈 이야기라 쉽지 않지만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본다. 즐겁고 재미나면 떠난 친구에게 많이 미안하냐"고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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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박성광은 "무대에 설 때 좀 그렇다. 가끔 가다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너무 내가 잘 지내고 있다는 게 미안할 때도 있고, 생각을 안 하려고 하면 그 생각을 안 하려고 하는 것도 미안하고. 유튜브 같은 게, 알고리즘이라는 게 있으니까 한 번 지선이 영상을 보면 계속 뜬다. 웃으면서 보다가 또 그게 미안하더라. 그런 생각에 자꾸 사로잡혀 있는 것 같다"며 속마음을 꺼내놓았다. 이 말을 하기까지 울음을 삼키려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금쪽상담소' 패널인 이윤지 역시 고 박지선과 절친한 친구 사이였다. 이에 박성광과 이윤지의 첫 만남도 박지선을 통해서 이뤄졌다고. 그러나 이날 오랜만에 만났음에도, 고 박지선의 빈자리가 있기에 반갑게 인사를 나누진 못했다고 고백했다.

더불어 이윤지는 "저는 그 과정을 잘 지난 것 같기도 하다. 그 친구랑 홍대, 삼청동을 주로 돌아다니면서 놀았는데 한번은 길을 가다가 테라스가 있는 카페에서 너무 의심 없이 지선이를 본 거다. 저도 모르게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그 다음에 깨닫게 됐다. 지선이가 떠난 후에 제가 그런 것"이라며 고 박지선 사망 후 환시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시기에 한 번 왕창, 그간 밀렸던 감정들을 다 쏟아냈다"며 차 안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말한 후 "그날 이후로 조금은 괜찮아진 것 같다. 어쩌면 곳곳에, 실존하는 건 아니지만, 내가 얘를 기억해주는 대로 내 안에 또 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고인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같지만, 떠나보내는 방법은 박성광과, 이윤지가 서로 달랐던 것.

이에 오은영은 "지금이라도 지선 씨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분들과 만나서 좋았을 때 얘기도 하고 그리워 하면서 충분히 감정을 표현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고 조언했고, 박성광은 개그맨 동기들 모임에서 고인 이야기를 나누겠다며 조언을 받아들였다.

한편 고 박지선은 지난 2020년 11월 모친과 함께 세상을 떠났다.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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